[칼럼] 슬기로운 컴퓨터 재활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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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슬기로운 컴퓨터 재활용 방법
  • 데이터넷
  • 승인 2021.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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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SW 정의 단말’ 기술 활용한 비용 절감·엔드포인트 보호 필요성 강조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

[데이터넷]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PC 시장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89만대에 달한다.

특히 노후 PC 업그레이드 또는 고성능 중고 PC 등의 구매로 이제 대부분의 가정에도 복수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가정 내 유휴 PC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새롭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위 BYOD(Bring Your Own Device)라 불리는 방식을 활용하면 직원들이 자신의 소유인 PC를 업무용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고, 정해진 예산 한도 내에서 각자 선호하는 모델을 지정할 수 있는 유연성도 제공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더불어 IT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소프트웨어 정의 단말(Software Defined Endpoint)’ 기술이다. 이는 최신 하드웨어를 새로 구매하는 것 대신 소프트웨어만으로 기존의 장비를 필요한 작업 환경으로 재설정해주는 것으로, 가정 내 또는 창고 속에 방치돼 있던 컴퓨터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소프트웨어 정의 단말 기술은 씬클라이언트를 구성하는 펌웨어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를 원격 관리하는 관제 소프트웨어들을 USB 드라이브에 담아 PC에 꼽고 부팅만 하면 된다. 이를 통해 기존 PC에 저장돼 있던 OS와 데이터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리눅스 OS 기반의 기업용 씬클라이언트 단말로 활용할 수 있다. 부팅 후에는 디바이스 관리 프로그램과 연결되면서 필요한 추가 환경 세팅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USB 드라이브를 빼고 부팅하면 기존 컴퓨터로 원상복구되기에 개인용 PC로도 계속 사용 가능하고, 아예 USB 드라이브 이미지를 하드디스크로 이전할 경우 구형 PC를 영구적으로 재설정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단말 솔루션에는 애저(Azure)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VD)과 여러 콜센터 오디오 솔루션뿐만 아니라, 각종 네트워크 보안 규격과 보안 인터넷 브라우저 등도 탑재돼 있어 콜센터 업종의 아웃소싱 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 즉 컴퓨터 재활용(PC Repurposing)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교육·제조·공공 등에서도 사용 기간이 3~5년이 지난 업무용 PC 또는 씬클라이언트 단말들이 여전히 사용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OS나 가상화 접속 소프트웨어 혹은 패치 적용이 안 된 구형 펌웨어 모듈 등이 문제가 되어 장비 교체를 주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고장이 날 때까지 좀 더 쓰고,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점차 클라우드(DaaS) 또는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를 통한 데스크톱 가상화(VDI)의 보급이 되면 될수록 기존의 하드웨어 재원을 슬기롭게 재활용해서 안전하게 원격 데스크톱을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엔드포인트 기술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송영길 엔컴퓨팅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25년간 살아오면서 여러 기술기업을 창업했으며,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현재는 컴퓨터 가상화 전문기업인 엔컴퓨팅을 운영하면서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조직과 개개인이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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