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인사관리, 기업 성장 이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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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인사관리, 기업 성장 이끈다”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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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스킬 강화에 주력 … 코로나 팬데믹 겪으며 정신건강 관리에도 집중

[데이터넷]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인적자원(HR)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직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경우 비대면 환경에서도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며 기업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입증된 이후 기업들은 직원들의 경험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직원들이 모바일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HR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편집자>

HR(Human Resource)은 기업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인적자원(인재)’을 뜻하기도 하지만,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또 인재의 개발을 돕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HR을 크게 인적자원관리(HRM)과 인적자원개발(HRD)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HRM이 HRD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최근 기업 내 HR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의사결정을 이어나가고, 임직원의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을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직원 만족도를 제고하는 HR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 역량과 지능형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 향상이 요구되는 만큼 새로운 시대의 HR은 인재확보에서부터 교육, 성과관리, 승계계획에 이르는 인재관리 전반의 흐름을 조망해야 한다.

성과 측정에 초점
HR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지난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인사(personnel)의 시대였으며,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는 HR의 시대였다. 그리고 약 10년 전부터 HR 분야는 ‘세 번째 시대’에 접어들었고, 직원과 성과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전에는 인재 확보·유지·육성, 규정 준수, 복리후생이 HR 부서의 주 업무였다. 하지만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급변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MR), 자동화와 같은 최신 기술이 등장하는 오늘날 HR 전문가는 전략적 인력 계획을 마련하고 후보자 경험을 최적화하며 직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자기계발 경험을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 크리티컬 범주에 속하는 새로운 책임도 맡기 시작했다.

이처럼 막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HR 리더가 데이터 리터러시, 기술 전문성, 인재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스킬 세트를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HR은 기업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전략 및 사업의 주요한 일부로서 변화를 리딩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직원이 조직을 구성하는 기본 자산이자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HR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의 역할을 하면서 이 인적자원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관리하는데 앞장설 수 있다.

아울러 인력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수익성 및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에 도움이 될 만한 값진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 역할에 대한 요구는 오래 전부터 언급돼 왔다. 기존에 요구되던 전략적 파트너와 차이점은 HR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현업 리더와 직원이 직접 HR 관련 이슈에 적극 참여하는 환경이 제공되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HR이 해결하는 역할이 강조된다는 부분이다. 즉 문제 해결자 역할이 더 강화된 전략적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원 스킬 역량 강화 주력
현재 많은 기업들이 내부 직원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최근 워크데이가 전 세계 1024명의 비즈니스 리더와 임원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45%)이 채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다.

결과적으로 각 기업에서는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신규 채용 대신 직원의 참여 증진 및 이직 방지(41%), 업스킬링 및 리스킬링(41%), CFT(Cross Functional Team) 스킬 공유(37%)에 주력했다.

스킬을 강조하는 것은 학습의 문화가 자리 잡는 조직의 특성 중 하나일 뿐이다. 다양한 학습 방식을 이해하고 지원하려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최고의 후보자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오늘날의 업무 환경에 필요한 업스킬링 및 리스킬링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개발 프로그램에 역점을 둬야 한다. 이와 같은 집중적인 노력은 조직의 현재 및 미래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링크드인 러닝의 한 리포트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원의 94%는 “직원 학습 및 인재 개발에 투자하는 회사라면 더 오래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에서도 “일터에서 현재와 미래의 기술 변화에 적응하려면 추가 교육 및 스킬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직원의 스킬 습득 및 지속적인 학습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기업은 특히 인재 유지, 직원 참여, 직원 잠재력 극대화 등의 구체적 형태로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새로운 스킬 개발 및 지속적인 학습에 힘쓰는 직원은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

여기서 사내 인재 이동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더 효과적으로 인재를 관리하려는 조직이라면 현재 보유한 인적자원을 파악해 전략적인 인재 개발 결정을 내리고, 변화하는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직원을 업스킬링 및 리스킬링할 뿐만 아니라 직원이 만족할 만한 커리어 경험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정신건강 관리에도 치중
오라클이 워크플레이스 인텔리전스(Workplace Intelligence)와 공동으로 실시한 ‘AI@Work’ 조사에서 드러난 전 세계 근로자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각자의 정신건강에 관한 응답을 보면, 기업이 HR 중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알 수 있다.

AI@Work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는 올해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다른 연도보다 증가했다고 답했고, 응답자 78%는 코로나19가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또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업무 효율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됐고, 이는 개인의 사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결과와 부응해 응답자 76%는 기업이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할 경우, 기업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기업의 HR 운영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 수립에 이와 같은 변화를 적극 반영해 나가는 추세다.

또 오라클이 개최한 글로벌 HCM(Human Capital Management) 행사에서 발표된 PwC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O)들은 직원 건강과 안전에 대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직원 복지와 전반적 직원 경험에 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수익 창출을 위한 직원 재교육 및 신기술 활용에 대한 지원(28%) ▲직원 생산성 향상(25%) ▲원격 근무 지원(25%) ▲직장 내 동기부여 및 사기 진작(23%) ▲직원 정신건강 문제 해결(23%) 순으로 관심도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CHRO 84%가 향후 직원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80%는 새롭게 채용한 직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75%는 직원 재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HCM클라우드사업그룹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소외감과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회사가 관련 도움을 주길 원한다. 기술이 정신건강 지원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하고, 경영진과 HR 부서, 직원들이 정신건강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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