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통신(Tel)장비 시장에서 사자(Lion)가 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텔리언(Tellion)은 20여년간 ETRI에서 광대역통신망연구부, 광통신연구부를 이끈 김재근 사장을 비롯해 광통신, 가입자 접속장비 관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들로 막강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맨파워를 앞세워 광 인터넷 코어 및 액세스 망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 광 가입자망 분야의 선도업체로의 자리매김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M에서 IP 기반으로 기술력 전환
그간의 연구 개발 실적에서 나타나듯 텔리언은 2.5G 80채널의 WDM 시스템, 멀티서비스 접속을 지원하는 광 가입자망 장치인 FLC-E 등을 개발하는 등 벤처로는 드물게 개발에만 수 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800G WDM 시스템 국산화에도 참여했고, 광 인터넷 접속장비(Fiber―POP), IP-xDSL, 이더넷 기반의 액세스 솔루션, 멀티 레이어 통합 액세스 플랫폼 등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기존 ATM 기반에서 IP 기반으로 기술력을 전환하는 등 IP 기술력 배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VDSL, ADSL 등 IP-xDSL 장비를 비롯해 L2/L3 스위치 개발 등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미 DMT 방식의 26M급 VDSL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내 국내 VDSL 시장 진입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VDSL과 무선랜을 결합한 IP 기반의 유무선 통합 장비, VDSL 라우터, 이더넷 PON 등 다양한 장비들의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 기반 마련 위한 사업 활성화에 ‘총력’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통한 사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텔리언은 연구 개발 강화는 물론 새로운 사업 아이템 물색,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 활성화에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프로세서, L2/L3 스위치, RPR 등 그간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30여 가지의 모듈들의 사업화를 추진, 새롭게 사업팀을 구성하는 등 이 분야에서만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모듈화 사업은 자본이나 시간 등의 절감이 가능해 독자적인 개발보다 경쟁력있는 장비 개발에 주효하다”며 “고부가가치 사업 가능성이 큰 만큼 대기업이나 대량으로 공급되는 장비 시장을 타깃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텔리언은 올 한해 광 가입자망 분야의 선도업체로의 도약 준비를 위해 탄탄한 기술력과 수익 기반을 갖춘 우량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이외에 IP ADSL 장비의 수출을 비롯해 파운드리 등 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SI 사업도 본격화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통해 올해 27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