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MS와 함께 협업 S/W 시장에서 3강 체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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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MS와 함께 협업 S/W 시장에서 3강 체제 자신”
  • 승인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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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해 7월에 출시한 협업 소프트웨어인 ‘오라클 콜래버레이션 스위트(Oracle Collaboration Suite)’가 지난달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통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실현하는 난공불락 기반의 협업 소프트웨어로 오라클은 자평하고 있지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IBM의 ‘로터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출시를 위해 방한한 오라클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인 마크 자비스(Mark Jarvis)를 만나 향후 국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봉 기자>

기업들이 과거에 행했던 자료를 검색하는데 1년에 무려 800달러를 지출한다고 한다. 이 같은 추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메일, 파일, 음성, 문서, 미팅 등을 한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라클 콜래버레이션 스위트는 일정관리, 회의, 파일, 이메일, 음성메일, 이벤트 및 리소스 스케줄링 기능, 문서 등 작업공유 기능 등으로 구성된 기업 업무 지원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아웃룩을 포함한 웹 브라우저, 음성, 유무선기기 및 팩스 등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한 곳에서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완벽한 통합으로 생산성 향상

오라클 콜래버레이션 스위트의 가장 큰 장점은 통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마크 자비스 부사장은 “하나의 편지함에서 음성메일, 이메일, 팩스를 관리할 수 있고 검색기능을 강화해 빠른 시간에 공유된 파일내의 정보접근이 가능해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언했듯이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오라클은 그만큼 시장 진입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마크 자비스 부사장은 “한국에서 오라클 콜래버레이션 스위트의 주타깃은 기존의 오라클 고객이 될 것이다. 이미 포스코와는 계약을 끝내고 구축 작업중이다. 또한 올해 말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서버 5.5 버전 출시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을 윈백(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 기존 고객들은 버전 마이그레이션을 해야 하는데 1인당 1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것. 하지만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 버전 업그레이드보다 70% 저렴하게 오라클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IBM, MS 고객 타깃으로 저렴하게 제공

이 같은 오라클의 자신은 오라클 자신의 사용 경험에 기인하고 있다.

마크 자비스 부사장은 “오라클은 3년전 4만2천여명의 이메일을 관리하기 위해 97대의 서버와 64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지만 오라클 콜래버레이션 스위트를 사용함으로써 2대의 서버와 13명의 직원으로 감축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3년간 3천5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았으며 이에 음성 메일과 파일 관리까지 합친다면 약 9천300만달러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한국오라클은 이번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크게 두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우선 70% 이상의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버전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자사로 윈백한다는 것. 그리고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 메일, 이메일, 팩스 등의 파일 박스를 한곳으로 통합해 중앙집중관리가 가능하다는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것이다.

아직 오라클의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IBM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오라클은 국내 협업 시장에서 3강 구도로 굳힌다는 전략을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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