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역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패 갈라”
상태바
“클라우드 역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패 갈라”
  • 데이터넷
  • 승인 2021.06.2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그레이션·IT 자산평가·CNA 개발·보안 등 기술 측면 외 문화·프로세스 변화도 필요

[데이터넷] 최근 비즈니스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회사가 금융, 유통, 제조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사가 누구인지 조차도 예측할 수 없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업이 보유한 클라우드 역량에 따라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다. <편집자>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실장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실장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 비즈니스 지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들의 당면 과제가 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 기업 A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수백 개의 개별 서비스 조합 형태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Micro service Architecture)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했지만, 곧 온프레미스 시스템 환경에서의 응용 프로그램 개발과 테스트, 운영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해 민첩한 응용시스템 환경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전환 후 응용 프로그램 신규 배포가 60회 미만에서 200회 이상으로 늘어나 고객의 실시간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기간도 1개월 미만으로 단축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으며, 월 트래픽도 매월 37%씩 증가되는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다양한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배송기간도 단축했다.

클라우드 도입 실패 원인(자료: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도입 실패 원인(자료: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기술·활용 변화
하지만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고 해서 A사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 후 비용 절감, 클라우드 관리, 비즈니스 민첩성과 확장성, 보안, 신기술 도입,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CNA: Cloud Native Application) 구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에서 실패한다. 앞서 나열한 실패의 항목들은 클라우드 도입 시 기대하는 클라우드의 장점과 동일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실패하는 원인은 기존 레거시 운영 방식과 스킬을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는 기존 레거시 환경과 소프트웨어, 인프라, 비용관리, 운영, 거버넌스, 개발방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존 레거시 운영방식을 빠르게 변하는 클라우드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기술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등 다양한 신기술 및 서비스에 대해 최적의 성능, 안정성, 신뢰성, 가용을 지원하여 클라우드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이종 관리 기술, 대규모화에 따른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관리자의 개입을 줄이는 지능적 관리 기술, XaaS의 통합 서비스(개별 XaaS 기술 경계 모호성 증가), 타 기술과의 융합 및 산업도메인 적용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독립적 기술 및 서비스 호환성 제공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 환경 일관성 제공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다.

성공하는 기업의 클라우드 역량 (자료: 베스핀글로벌)
성공하는 기업의 클라우드 역량 (자료: 베스핀글로벌)

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에 필요한 역량
클라우드 활용면에서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활용의 중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바뀌고, 클라우드 도입의 핵심 가치는 비즈니스 혁신, 융합을 통한 신규 서비스 창출로 변화했으며, 주요 서비스도 개발함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확대됐다.

기존 레거시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현재, 클라우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갖춰야 할 몇 가지 역량이 있다.

가장 먼저 필요한 역량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역량이다. 마이그레이션은 물리적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업마다 클라우드 도입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IT 자산에 따라 전환 방식이 달라진다.

단순히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리프트 & 시프트(Lift & Shift) 방식을 택하지만,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기 위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 클라우드 도입의 목적이라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 최적화하는 리팩터(Refactor)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전반적인 IT 자산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도입의 목적과 목표가 세워지고 IT 자산평가가 이뤄졌다면, 비즈니스, 인사, 프로세스, 플랫폼 운영, 보안 등의 클라우드 준비상태를 점검하는 MRA(Migration Readiness Assessment)를 해야 한다. 조직의 프로세스와 거버넌스가 달라지지 않으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도입 목표와 IT 자산 평가 내용 (자료: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도입 목표와 IT 자산 평가 내용 (자료: 베스핀글로벌)

명확한 목표 설정 필요
이후 마이그레이션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단계인 MRP(Migration Readiness & Plan)를 진행하고, 효율적인 운영, 안정성, 강화, 보안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표준정책을 수립해 본격적인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다.

많은 기업들이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때 기존 IT 운영방식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이는 클라우드 도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T 혁신을 위해서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능력을 갖춘 뒤 출발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는 많은 기업들이 IT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만큼 비용 절감 능력도 중요한 역량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실패하는 이유는 조직 내 클라우드 비용 절감 능력이 없거나 기존 IT 사용 방식대로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비용은 계획 비용과 실제 비용이 다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비용이 변화하며 비용 구조가 VM당, 트랜잭션당, 트래픽당 등 서비스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통합 구매해 리소스를 나눠서 사용할 수 없고 비용 최적화 방법이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나 클라우드 비용 전문가가 ▲CMP 가시화 ▲비용통합 ▲배분(Allocation) ▲자동화된 최적화·비용통제, 관리의 4단계를 수행하면 비용을 최대 80%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 서비스는 더욱 복잡해지고 멀티 클라우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클라우드 비용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완벽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환경 (자료: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완벽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환경 (자료: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운영
다음으로 필요한 클라우드 역량은 CNA 개발, 운영 능력이다. CNA는 비즈니스 민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구현에 앞서 조직에 애자일 개발 문화와 정책, 프로세스 그리고 평가 체계를 갖춰야 하고, 애플리케이션이 MSA화돼야 한다.

또 애자일과 MSA를 받쳐줄 수 있는 CI/CD, 프로비저닝 툴 등 자동화된 개발환경과 빠른 개발을 운영해 줄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데브옵스(DevOps)에 특화된 SRE 팀이 모든 환경을 365일 모니터링하며 SLI, SLO, SLA등 운영 지표 관리까지 가능하다면 완벽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환경이 만들어진다.

기업의 구성원이 데이터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데이터를 스스로 모으는 조직의 빅데이터 역량도 필요하다. 빅데이터 역량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생기는 능력이 아니라 데이터의 중요성을 직원들이 인식하고 있는지에 달렸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 문화, 프로세스를 만들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 이상 징후, 개인화 등 다양한 AI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다.

기술·문화·프로세스 선행 변화 요구
마지막으로 필요한 역량은 보안 능력이다. 클라우드 초창기에는 클라우드 전환을 망설이는 많은 기업이 보안을 이유로 꼽았다면 지금은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기업, 금융, 공공기관들도 앞 다퉈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에는 레거시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았던 서버리스, 컨테이너, 관리형 DB, API 게이트웨이, MSA 등 풀 매니지드(Full managed) 서비스 기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기존의 보안 방식으로는 클라우드 보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이해, CSP와 책임공유 모델 이해, CSP가 제공하는 설치형 또는 다양한 관리형 서비스의 활용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 구성,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기술, 클라우드 보안 자동화 능력을 갖추고 데브섹옵스(DevSecOps)로 보안영역을 원점 회귀(Shift Left)해야 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클라우드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문화, 프로세스, 인사제도 등에 대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이러한 역량을 스스로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적합한 파트너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맺으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