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재정비로 150% 도약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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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재정비로 150% 도약 문제없다”
  • 승인 200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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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17년째에 접어든 무정지 시스템 전문 공급업체 스트라투스 테크놀로지스는 한국 지사를 책임질 지사장으로 나창학 전 스트라투스 코리아 이사를 승진 임명했다. 신임 나 사장은 채널 재정비를 통해 올해를 스트라투스 코리아가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범 기자>

1980년 미국에 설립돼,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17년째에 접어든 스트라투스 테크놀로지스는 미션 크리티컬/비즈니스 크리티컬 업무에 최적화된 무정지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들을 살펴보면 금융, 유통, 운송/여객, 전자상거래, 의료, 공공안전 등 주로 크리티컬 업무를 취급하는 기업들로서, 전 세계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은행들을 비롯해 주요 증권회사, 신용카드 회사, 증권 거래소, 옵션 거래소 등 고객 수만 해도 70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스트라투스는 아직 국내에서 그다지 유명한 업체가 아니다. 증권 거래소, 버스 충전카드, 기차표 예매 시스템, 지하철 비접촉 카드 시스템, 지하철 신호 체계 시스템, 카드 VAN 등에서 이미 스트라투스의 무정지 시스템을 사용중일지라도, 세계 시장에서 스트라투스의 위치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스트라투스 코리아에게는 2003년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이 회사가 그 동안 자체 개발 운영 체제인 VOS(Virtual Operating System)와 HP의 HP-UX 플랫폼과 같은 개방형 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면, 지금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윈도2000 서버 제품 환경을 위한 차세대 하드웨어 폴트 톨러런트(Fault Tolerant) 서버를 출시하며 운신폭을 일반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스트라투스의 프로덕트 라인이 새롭게 재편된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현재 3종의 무정지 시스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조만간 로우엔드 제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곧 그 동안 전 세계 시장에 비해 유난히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국내 공공시장에서도 스트라투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널이 곧 스트라투스의 고객’

올해부터 새롭게 스트라투스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지사장직을 책임지고 있는 나창학 신임 사장은 이러한 환경을 고려할 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비록 이전까지 대표이사직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간의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그의 다양한 경험은 스트라투스 코리아에게 힘을 불어넣는데 충분하다.

나 사장은 대우중공업 정보관리센터 기획 및 시스템 프로그래밍 담당을 거쳐, KCC정보통신 스트라투스 시스템 담당 본부장, 우진 IS 총괄이사(Stratus Sales Channel)를 지낸 후 1998년부터 스트라투스에서 근무해 왔다. 다시 말하면 스트라투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와 채널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고객이나 채널의 요구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스트라투스 코리아처럼 완전 간접판매 체제를 운영중인 지사에게는 벤더, 채널, 고객이라는 삼각 구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나 사장에 대한 본사의 신뢰가 높은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나 사장은 “100% 채널을 통한 영업을 하는 회사에게는 무엇보다 채널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채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표피적인 이해관계만을 따질 뿐, 채널의 어려움을 모른다. 이번에 스트라투스 지사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채널이 곧 스트라투스의 고객’이라는 인식의 변화다. 나 자신이 채널사에서 근무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을 갖는다면, 채널은 벤더의 의견을 경시하지 않게 된다. 이는 스트라투스 제품을 진심으로 팔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결국에는 벤더, 채널,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 사장은 현재 채널 리크루팅 작업에 한창이다. 기존 채널들이 못해서라기 보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제조 및 공공분야를 개척해야하는 만큼 채널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AT소프트와 오픈테크를 새로운 채널로 영입해 공공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금융시장 개척을 위해 대형 SI업체 1개사와도 채널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 사장은 이들을 새로운 채널로 추가하고, 기존 채널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경우 1.5배의 성장도 결코 무리한 숫자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연 16년이라는 기간동안 움추리고 있던 스트라투스 코리아가 나창학 신임 지사장 임명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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