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한 우물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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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한 우물을 판다”
  • 승인 200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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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디지털 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모바일. 이제는 일상생활 속의 인프라로 자리잡아 가면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까지 급속하게 변모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세상을 이끌고 있는 모바일 기획자들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콘텐츠, 서비스, 솔루션 등의 기획을 진두지휘하는 사령관이다.

현재 모바일 콘텐츠나 서비스 기획 등에는 다수의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모바일 핵심 솔루션 및 SI 분야는 아직 여성 인력이 드물다. 이에 인트로모바일 기획1팀의 홍수정 차장을 만나 그녀가 말하는 모바일 솔루션 기획자에 관해 들어 봤다. <강석오 기자>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솔루션 등의 기획자는 다방면에 풍부한 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솔루션 기획자라면 관련 시장 동향 파악과 전반적인 기술의 이해는 기본이고 업무 수행을 위한 섬세함과 꼼꼼함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콘텐츠나 서비스에 비해 솔루션 기획 분야는 여성 인력이 아직은 드물지만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기획 분야서 두각

경영정보학(MIS)을 전공한 홍 차장은 이전 직장에서는 네트워크 관리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해왔던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획 업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다년간의 엔지니어로서의 실무 경험이 모바일 기획자로의 변신에 중요한 계기가 됐고, 성공의 밑천이 됐다.

홍 차장은 “증권정보서비스 회사로 직장을 옮기면서 웹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 업무를 맡아 증권정보의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 2000년 초부터 모바일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며 “당시 모바일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고, 모바일 콘텐츠 부문에서는 다수의 여성들이 활동하고는 있지만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솔루션 기획에서는 여성 인력이 드물었기 때문에 도전 가치와 매력을 느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인트로모바일에서 본격적인 모바일 솔루션 및 SI 기획 업무를 시작한 홍 차장은 KBS, 삼성전자 애니콜랜드, 세이클럽 등의 모바일 사이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드라마폰의 여성전용 핫키 등의 성공적인 기획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자동화(SFA),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분야의 기획과 해외 이동통신사 관련 프로젝트 매니징 등 회사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친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한 GUI 등 새로운 연구와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기술·시장 등 다방면의 지식 갖춰야

홍 차장은 “모바일 기획자는 급변하는 모바일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를 해야하고, 새로운 것을 항상 생각하고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다”며 “하지만 기획한 솔루션이 회사나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그 솔루션을 이용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을 보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작게는 회사의 매출에 기여하고, 나아가 기획한 모바일 솔루션들이 표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결혼한 새색시인 홍 차장은 일에 빠져 집으로 일거리를 싸들고 가는 일이 다반사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부담도 있지만 남편의 협조와 조언으로 무리 없이 일을 해나갈 수 있다고 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라는 좌우명을 항상 되새긴다는 홍 차장은 모바일 기획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모바일이 유망하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선택이나 동경이 아닌 적성 고려는 물론 전문 지식을 갖추고 목표를 향해 한 우물을 파야한다”며 “특히 솔루션 기획은 콘텐츠나 서비스 기획과는 달리 솔루션 개발에 관한 기술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도전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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