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훈의 하이퍼그린(1)] “데이터센터 산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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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훈의 하이퍼그린(1)] “데이터센터 산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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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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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기훈 데우스시스템즈 대표이사
▲ 류기훈 데우스시스템즈 대표이사

[데이터넷] 데이터센터 산업의 호황기가 도래하고 있다.

ABC(AI·Blockchain·Cloud) 산업의 성장과 함께 몇 년 후부터는 자율주행 산업이 데이터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저장, 가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미국 REITS협회에서 지난 2019년 8월 발표를 통해 수익률 차원에서 데이터센터가 전통적인 호텔, 아파트 등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을 발표한 바 있고, 산업 분야에서는 2025년 신규로 생산될 데이터의 양이 현재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ICT 기반의 디지털 초격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대로 된 데이터센터 산업 접근 전략 필요해
자본, 기술, 정책의 3박자가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의 본질적 측면에서 제대로 된 접근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은 아쉽다. 데이터센터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금융, 건축, 기계, 전기 그리고 ICT 산업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고도화된 복합 산업이며, 이를 압축시키면 ICT와 건축 DNA가 잘 어우러졌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단절돼 있는 각각의 산업군을 하나로 엮어내는 전략적 접근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는 대형화·복합화 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 생산량의 폭증에 따라 이를 저장할 공간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수요가 허락하는 최대치의 서버를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데이터센터는 기본 40MW(서버 기준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로 기획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23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20개 이상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새롭게 지어질 전망이다. 이 수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근사치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기술과 친환경 어우러진 뉴 패러다임 ‘하이퍼그린’
다른 한 축으로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경영이 피할 수 없는 화두로 떠오르면서 막대한 양의 전기를 소모하고 이에 따른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민간 캠페인)을 앞다퉈 선언하고,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친환경 에너지(태양력, 풍력, 연료전지 등)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에너지 공급방식의 법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산업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하이퍼그린’은 대형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의 활발한 구축과 데이터센터의 친환경(그린)을 결합한 키워드로, 첨단 기술과 녹색이 어우러진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지향하고 있다. 즉 하이퍼그린은 기술발전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류기훈 데우스시스템즈 대표이사는 12회에 걸쳐 매달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과 전망, 전기·통신/기술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 그린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려사항과 접근전략 그리고 ICT와 건축 DNA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기고한다.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산업이 긍정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2회차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 동향과 전망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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