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사이드, 주가하락 걱정하는 상장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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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사이드, 주가하락 걱정하는 상장사 노린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1.05.1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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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아이 블로그 “피해 기업의 사이버 보안 보험 내역 파악해 몸값 협상”
랜섬웨어 수익금 10~25% 가져가는 RaaS 모델 택해
공격으로 사회적 공분 살 수 있는 병원·학교 등 공격 안해

[데이터넷] 미국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마비시킨 다크사이드(DARKSIDE)의 랜섬웨어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로, 10~25%의 수수료를 RaaS 서비스 제공자가 가져가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으며, 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들은 병원, 대학 등 공공 부문 단체와 구 소련 국가 조직은 공격하지 않는데, 공격으로 인해 사회적인 비난을 받거나 추적을 당할 수 있는 기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파이어아이가 블로그에 공개한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를 이용한 공격 분석 - 랜섬웨어 서비스 위협의 실체 파헤치기’에 따르면 다크사이드는 지난해 8월부터 15개국 이상의 조직과 여러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RaaS 랜섬웨어 제휴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다크사이드가 공격을 집중하는 기업은 상장사로,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의 조바심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협상 고지를 선점했다. 또한 다크사이드는 피해자의 사이버 보안 관련 보험 내용을 탈취하여 몸값 협상 과정에 피해 기업이 보상받을 수 있는 한도를 알고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가 제시한 협상안을 거부했다.

이는 공격자가 내부 정찰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 정보를 확보하는 활동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이러한 공격자들의 피해자 압박 전술은 2021년 내내 계속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사이드 공격 라이프사이클

데이터 탈취·랜섬웨어 동시 진행

다크사이드가 지난해 진행한 광고에 따르면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 미만의 랜섬웨어 몸값을 받는 데 성공할 경우 이 중 25%를 RaaS 제공자에게 제공하면 된다. 500만 달러가 넘는 경우 10%의 이익이 RaaS 제공자 몫이다. 이들의 사업 모델인 RaaS는 조직에 접근하고 랜섬웨어를 배포하는 운영자와 파트너, 제휴자(affliate)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RaaS 제공자는 랜섬웨어 빌드 외에도 토르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는 블로그를 관리한다. RaaS 제공자와 제휴를 맺은 공격자는 이 블로그에 피해 조직이 도난당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도록 비용을 요구하며 피해 조직을 공개한다.

다크사이드는 병원, 학교, 대학, 비영리 단체, 공공 부문 단체와 구소련(CIS) 국가 조직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 공분을 사거나 집행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다.

다크사이드는 데이터를 탈취한 뒤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를 배포하고, 도난당한 데이터를 블로그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다각적인 탈취를 감행하여 피해자들이 몸값을 지불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다크사이드 피해 조직의 대부분은 미국 기업이며, 금융, 법률 제조, 전문 서비스, 소매, 기술 등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2021년 1월, 연초 휴가 시즌을 맞아 피해자 수가 감소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다크사이드 블로그에 공개된 피해 조직은 2020년 8월 이후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했다. 피해 조직 수의 전반적인 증가는 다크사이드 랜섬웨어를 사용하는 계열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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