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워크 환경 이끄는 ‘Daa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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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워크 환경 이끄는 ‘DaaS’ (3)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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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aS 업계 클라우드 영향력 확대 도모…근본적인 업무 문화 혁신 달성 기대

[데이터넷] DaaS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이를 활용해 점차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는 NHN은 인텔과 ‘DaaS 온 NHN 클라우드(DaaS on NHN Cloud)’ 등을 골자로 하는 비즈니스 협력을 발표했다. 인텔의 옵테인(Optane) 기술과 NHN 클라우드가 결합된 ‘DaaS 온 NHN 클라우드’는 사용자 경험, 고성능의 클라우드, 비용 효율 등을 고려한 구성 원칙을 기반으로 업무의 연속성은 물론, 높은 보안성, 관리의 편의성이 확보된 VDI 서비스를 구현한다.

양사는 기업 고객 대상의 DaaS 시장 공략과 함께 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에 따른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모델인 ‘PPP 방식’의 서비스도 제공함에 따라,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공급도 이어갈 계획이다.

나무기술은 시트릭스, KT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DaaS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3사는 엔터프라이즈, 금융 등의 분야에서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신규 서비스를 추진해 나간다.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용 재택근무 시장에 주력한다.

나무기술의 재택근무 솔루션과 시트릭스의 VDI 기술력에 KT의 클라우드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연계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에 대응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와 금융권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한편 나무기술은 최근 가상화 및 DaaS 동향을 알리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IT 담당자들을 위한 ‘2021 기업형 DaaS 동향 리포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틸론 엘클라우드 화면 예시
틸론 엘클라우드 화면 예시

틸론 역시 자사 DaaS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 ‘엘클라우드(elcloud)’ 3.1 버전을 출시, 시장 공략 행보를 이어간다. 엘클라우드 3.1은 다양한 사용자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정부의 스마트 업무 환경 전환 추진계획에 발맞춰 공직자 통합메일 이용 및 화상회의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공공 DaaS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엘클라우드는 윈도우, 티맥스OS를 지원한데 이어 3.1 버전에서는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한컴구름 OS까지 지원범위를 넓히며 진정한 개방형 OS 서비스 구현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이며, 마지막 남은 하모니카 OS 서비스를 연내 오픈하기 위해 하모니카 개발사인 인베슘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클라우드 PC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PC 1대를 사용해도 업무용 가상 PC(클라우드 PC)와 물리 PC(외부 인터넷용 지정 단말) 간 파일 전송은 망연계 솔루션을 통해 관리자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또 모든 업무용 자료는 클라우드 PC 서버와 문서중앙화시스템(ECM)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돼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으며, 기존 OTP 방식 연동 외에 지문 인식 기능까지 추가 개발해 철통보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씬클라이언트 성장 기대
DaaS 시장의 성장은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단말 역할을 하는 ‘씬클라이언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비록 국내에서 씬클라이언트는 PC 사양 등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크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고가의 PC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DaaS를 위해 값 비싼 PC 대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로 부각되면서 성장이 기대된다.

한컴은 틸론과 원격 접속 단말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원격 접속 단말에서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 OS ‘한컴 구름’ 기반의 DaaS 접속 솔루션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원격 접속 단말 사업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개발하게 될 솔루션은 원격 접속 단말에서 ‘한컴 구름’으로 부팅한 후 VPN 선행인증을 통해서 DaaS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클라우드 데스크톱 상에서 망분리가 가능해, PC 1대만으로도 업무망과 인터넷망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회사나 재택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 사용이 가능해지는 한편,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원격 근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엔컴퓨팅은 MS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팀과 협력해 WVD 전용 단말기를 개발했다. 새로 발표된 엔컴퓨팅의 RX420(RDP) 및 RX-RDP+ 두 모델은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ARM CPU 기반의 WVD 전용 씬클라이언트다.

해당 제품들은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구축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 사용 요구를 충족시킨다. 또한 MS 애저에서 WVD을 사용하는 조직은 클라우드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해야만 했던 고가의 PC를 대체하고, 1/3 가격 이하로 손쉽게 연결해 접속이 가능하다.

엔컴퓨팅의 RX 시리즈는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에 효율적으로 설계된 안전하고 경제적인 고성능 씬클라이언트다. 작고 가벼워 모니터 뒷면 부착이 가능하며, 간편한 구현 및 중앙 집중식 관리 기능도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방식의 가상화 구축을 통한 스마트 재택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엔컴퓨팅 WVD 전용 씬클라이언트 ‘RX420(RDP)’
엔컴퓨팅 WVD 전용 씬클라이언트 ‘RX420(RDP)’

뿐만 아니라 엔컴퓨팅은 자사 씬클라이언트 단말기와 함께 사용 가능한 VDI 솔루션 ‘베르데(VERDE) VDI’와 세션 가상화 플랫폼 V스페이스(VSpace)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보안 기업 에스지엔(SGN)과 협력해 VPN 프로토콜을 탑재한 재택근무 솔루션도 내놓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갖춰나가고 있다.

근본적인 업무 문화 혁신 필요
현재 DaaS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시장 수요가 높다 하더라도 팬데믹이 끝난 이후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업은 비대면보다 여전히 대면을 선호하며, 재택보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것을 선호하는 직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DaaS가 1회성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활용되려면 기업이 클라우드 전략과 맞물려 DaaS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는 앞서 국내에서도 많이 시행됐던 VDI 도입 사례와도 비교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거나 국내에 많은 사업장을 가진 기업들은 업무 유연성과 보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VDI를 자발적으로 도입했지만, 금융권을 비롯해 일부 기업들은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망분리 차원에서 VDI를 도입했다. 그 결과가 스마트워크로 나타났는지 아니면 막대한 비용을 들인 불편한 시스템이 됐는지는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IT 부서 혹은 팀 담당자들이 도입을 결정하고 배포하는 포인트 솔루션과 달리 클라우드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며, 경영진이 어떤 전략을 계획하느냐에 따라 DaaS 정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지목한다. 따라서 DaaS가 기업의 업무 문화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인 만큼 비용 관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세계는 이전 환경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그로 인해 현재를 ‘뉴노멀’로 칭하고 있다. 세상이 변한 것처럼 업무 문화와 방식 또한 변화를 필요로 할 수 있다. DaaS는 기업이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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