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워크 환경 이끄는 ‘Daa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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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워크 환경 이끄는 ‘DaaS’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4.0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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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기기·장소 종속성 탈피해 업무 연속성 보장…기업 디지털 전환 뒷받침

[데이터넷] 가상 데스크톱 시스템(VDI)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현해 구축형 방식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던 하드웨어 도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높은 보안성과 더불어 업무 이동성을 강화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as-a-Service)이 등장하면서 기업 업무 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디서나 일하는(WFA: Work From Anywhere) 시대가 되면서 이제 DaaS는 사용자가 가진 디바이스 종속성을 해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이 사무실뿐만 아니라 재택 등 원격지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보안 정책상 외부에서 사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별도의 정책 적용이나 솔루션을 활용해 그 길을 열어주더라도 사내에 있을 때와 달리 보안이 취약한 직원의 업무 기기를 통한 침해 사고나 정보 유출 등이 발생할 우려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에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쉽게 업무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며, 로컬 PC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아 기기 분실이나 파손 등이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손실에 대한 우려가 없다. 뿐만 아니라 로컬 PC의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어 사실상 재택근무를 비롯해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연속성 고려
IT 적응이 빨랐던 우리나라는 업무 환경이 해외 그 어느 나라보다 정형화된 채로 완성됐다. 대부분의 업무에서 필요한 기기는 PC다. 기업은 새로운 직원이 오면 대부분 노트북이라 불리는 랩톱을 지급한다. 해당 PC에는 업무에 필요하면서도 각종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설치돼 있으며, 그에 기반해 직원은 각종 정책을 준수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물론 이는 회사 내부에서 근무할 경우에 해당하며, 외부로 나갈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처럼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에서 근무할 때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에서부터 기업들의 고민은 시작된다.

중요한 업무 내용들이 담긴 PC를 외부로 반출해야 하는지의 여부, 직원의 개인 PC에서 사내 업무망에 접속을 허용해줘야 하는지의 여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지에 대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회사 PC가 반출됐을 때 파손 또는 분실됐다거나 외부에서 사내 업무망에 접속 시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가 유입되는 등의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복잡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려된 것이 DaaS다. DaaS를 활용하면 사내와 동일하게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유지할 수 있으며, 중요 문서 유출을 비롯해 각종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을 덜 수 있다.

클라우드 VDI ‘DaaS’
DaaS는 기본적으로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와 기술의 궤를 같이 한다. 단지 구축 형태에 따라 DaaS 또는 VDI로 구분될 뿐이다. 그러나 초기 하드웨어 도입 비용이 거의 없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정한 SLA가 보장되는 점에서 DaaS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VDI와 마찬가지로 DaaS 역시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는 PC에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및 데이터가 저장되지만, DaaS는 PC에서 OS와 앱, 데이터를 분리한 구조다.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OS, 앱, 데이터를 가상화 영역에 두고 PC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에 접속하기 위한 단말로서만 기능한다.

DaaS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데스크톱 환경이 모두 클라우드에 위치하고, 직원에게는 화면만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원 단말이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원이 업무망에 접속해 다루는 앱과 데이터가 PC에 실재하는 앱과 데이터가 아니기에 PC 파손 및 분실이 발생하더라도 업무 자료가 소실되는 일 없이 얼마든지 다른 PC에서 이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업무 연속성을 이어나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워크’ 환경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 같은 DaaS의 특징을 활용하면 보다 유연한 단말 운영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직원이 개인 단말을 가져와 이용할 수 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다. 데스크톱을 비롯해 모든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에 있기 때문에 직원 소유의 기기를 활용하더라도 보안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태블릿PC 및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앱 모바일화 ▲파트너 및 계약업체와의 협업 ▲콜센터 ▲편리한 PC 관리 ▲원격근무자 및 지사 임직원을 위한 시스템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초기 구축비용 절감
DaaS와 VDI를 구별하는 것은 단순하다. VDI에서 데이터센터 영역에 해당하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비용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이 DaaS다.

그동안 VDI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기업이 선뜻 도입하기 어려웠다. 마지못해 VDI를 도입해야만 했던 곳에서는 외산 솔루션 벤더들의 가격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세밀하게 따져보면 VDI 구축비용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으며 대부분 하드웨어 구매비용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구축형 제품은 감가상각에 따른 내구연한이 있으며, 4~5년 주기로 장비를 교체해야만 한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프로젝트 비용, 하드웨어 비용이 가장 많지만, 이를 4~5년마다 계속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업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비용을 줄이고자 고안한 것이 DaaS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며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 중이었고,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영역은 IaaS와 같은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IaaS에 VDI 소프트웨어를 올려 구현한 것이 DaaS 오퍼링으로 이어졌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면 IaaS에 VDI 솔루션을 올려 사용하는 D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별도로 제공하는 VDI 서비스가 존재한다. 전자는 기업들이 사용하던 VM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후자는 기존 가상화 제품과 무관하게 고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VD: Windows Virtual Desktop)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기반이기에 멀티 테넌트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SLA 및 비용 등에 근거가 필요한 만큼 모니터링 툴을 활용해 가시성도 높은 편이다.

DaaS 시장 성장 본격화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점차 확대되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DaaS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가상화 벤더들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도 참전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구성도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구성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 협력 강화를 발표한 시트릭스는 ‘시트릭스 버추얼 앱스 & 데스크톱(Citrix Virtual Apps and Desktops)’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원격 근무 환경을 위한 인프라로서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VDI 솔루션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트릭스 네트워킹 솔루션까지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업무 공간 솔루션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Citrix Workspace)’를 통합 포트폴리오로 제공하고 있다.

시트릭스의 DaaS는 전체적인 관리와 통제는 시트릭스가 책임지는 턴키 솔루션으로, 긴밀하게 통합된 구성으로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배치하는 데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 DaaS에 포함된 모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관리, 과금 등 모든 요소를 시트릭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애저(Azure) 클라우드로부터 사용하는 스토리지 용량과 인프라 관리 역시 시트릭스 콘솔에서 제어할 수 있다.

VM웨어 역시 ‘모든 클라우드에서 모든 종류와 기기, 애플리케이션 지원’이라는 비전 아래 기업이 엔드유저 서비스에 대한 총체적인 관점을 제공해 직원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전략을 우선시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및 업무 방식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개인 디바이스와 기업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차원에서 완벽한 통합이 가능하도록 하는 ‘VM웨어 호라이즌(VMware Horizon)’과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기기에 관계없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제공하고 관리하는 ‘VM웨어 워크스페이스 원(VMware Workspace ON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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