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기가비트 이더넷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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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0기가비트 이더넷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3.02.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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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최근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이용해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을 구축, 개통했다. 시스코 ‘GSR 12000’ 시리즈 3대를 도입, 10기가비트 이더넷 삼각 백본을 구성한 것. 이에 따라 서울대는 백본 트래픽 병목을 완전히 해소했을 뿐 아니라 삼중 백업 구조로 망의 안정성을 높였다. 3년여에 걸친 대공사를 마무리하고 10기가비트 시대의 문을 연 서울대를 찾아가본다. <정광진 기자>

서울대 캠퍼스 전산망(SNUNET)의 시작은 지난 90년 FDDI 도입이 출발점이다. 97년 기존 100M FDDI를 622M ATM으로 전환시켰지만 ATM이 제공하는 대역에 한계를 느끼고 2000년부터 기가비트 이더넷을 본격 준비했다. 서울대는 시스코와 쌍용정보통신을 각각 장비공급사와 시공사로 선정하고, 1차 사업을 2001년 9월에 마쳤으며, 잔여 건물에 대한 2차 사업이 최근 개통됨에 따라 3년에 걸친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됐다.

캠퍼스 산재된 2만5천대 전산자원 통합

이번에 개통된 서울대 10기가비트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은 방대한 전산자원을 통합하고 그간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시스코의 초고속 라우팅 장비인 ‘GSR 12000’ 시리즈 3대를 도입해 삼각 백본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안정성 구현은 물론, 장비내에서도 2중, 3중 백업 기능을 부여, 무장애 백본 환경을 구축하고 라우터 간에는 10기가비트로 연결해 모든 캠퍼스망의 고질적 문제인 백본 트래픽 병목 문제를 해소했다.

또한 각 권역별로는 초고속 스위칭 장비인 시스코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를 18대 배치했으며, 액세스 단에도 800여대의 시스코 ‘카탈리스트 2950’ 시리즈가 투입돼 단말까지 100Mbps를 보장하게 됐다. 이는 방대한 캠퍼스와 산재된 2만5천대의 전산자원을 통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랜이라기 보다는 맨의 개념이 도입된 국내 초유의 설계 방식이다.

서울대는 내부 평가위원은 물론 각계의 외부 평가위원을 선정해, 제출된 업체들의 제안서를 평가하고 공개 설명회를 청취한 결과, 제조사의 기술력과 지원능력이 모두 우수하고 성능평가(BMT) 점수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서울대는 2중, 3중 백업 기능이 탁월하고 향후 음성 및 비디오 통합을 위한 모든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시스코 장비를 선정하게 됐다.

김상범 서울대 캠퍼스망 실장은 “백본을 10기가비트로 증설함에 따라 단말까지 100Mbps 보장이 가능해졌다. 물리적인 2중화와 용량의 증가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했고, QoS 및 필터링, NMS 적용으로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분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현재 355Mbps인 인터넷 회선 속도를 향후 1,465Mbps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연건캠퍼스 전용회선도 현재 45Mbps에서 100Mbps~200Mbps로, 수원캠퍼스도 현재 ATM 32Mbps를 메트로 100Mbps로 증속한다는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김상범 서울대 캠퍼스망 실장

서울대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구축 경과는.
97년 FDDI에서 622M ATM 백본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트래픽 증가와 안정성에 대한 요구 때문에 2000년 3월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기가비트 이더넷 도입을 본격화했다. 2001년 이공계를 중심으로 구성한 1차 사업을 완료하고 2002년 1월부터 정부의 BK 자금을 지원받아 인문대, 의대까지 망을 확장하는 2차 사업을 시작, 2002년 12월 10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을 토대로 한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을 개통했다. 약 3년에 걸친 대공사로 관악캠퍼스에 광케이블을 72Km 포설했다.

장비선정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 항목은.
안정성이다. 서울대 학생 및 교직원이 사용하는 IP 숫자만도 3만2천개에 달하고 아웃렛이 1만4천개 정도 된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기계 자체에 대한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기가비트에 대한 기술지원도 중요한 항목이었다.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10기가비트를 도입하는 데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 기술, 가격, 서비스 지원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스코 장비를 선정했다. 구축 후 장비 때문에 A/S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활용방안은.
도서관, 공대, 전산소를 10기가비트로 이중 구성하고 전체적 망을 메시(Mesh) 구조로 설계해 물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완벽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방송, 멀티미디어 강의, 디지털 라이브러리 개발 등 대용량 콘텐츠 활용이 활발해 질 것이다. 현재 있는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보안까지 덧붙여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IP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 초고속 캠퍼스 전산망 구축효과

■ 용량 증가로 인한 네트워크 안정화
- 백본 속도: 155Mbps~622Mbps →1Gbps~10Gbps
- 단말 속도: 10Mbps → 100Mbps
- 장비 백플레인 용량: 22Gbps →256Gbps~320Gbps

■ 물리적인 2중화로 네트워크 안정화
- 백본 라우터와 권역별 스위치 회선구성을 1Gbps×2개 라인: 백업라인 구성
- 권역별 스위치간 우회 경로 구성
- 권역별 스위치 장애 최소화를 위해 시스코 ‘수퍼바이저 엔진’ 2개 장착

■ 네트워크 유통량 조절 가능
- QoS 적용 및 필터링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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