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데이터 확산에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 뜬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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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데이터 확산에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 뜬다 (3)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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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로드별 최적화된 스토리지 제공…민간·공공 시장 공략 경쟁 확대

[데이터넷] 확대일로에 있는 AI·빅데이터 관련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에서 IBM은 엘라스틱 스토리지 시스템(ESS: Elastic Storage System)을 필두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대형고객사 및 새로운 워크로드 적용사례를 추가로 확보하며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00PB 이상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IBM ESS 3000 스토리지는 AI·빅데이터 분석 환경에 최적화된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다. 소형 2U 엔클로저에 패키지된 초고속 All-NVMe 플래시 스토리지로, AI뿐만 아니라 딥러닝 및 HPC 워크로드에 대한 처리시간을 단축하는 검증된 AI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파일·오브젝트 테이터 통합 지원 ▲빌딩 블록당 8요타바이트(YB, 1YB=1000EB)까지 확장 ▲테이프 또는 클라우드를 아카이브 계층으로 사용 등의 차별화 요소를 제공한다.

세계 2, 3위 슈퍼컴퓨터인 ‘서밋’과 ‘시에라’에 탑재된 고성능 병렬 파일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고객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전체를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싱글 네임스페이스 클러스터를 생성하고 고성능 병렬 데이터 액세스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IBM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고객이 AI·빅데이터 워크로드를 위한 오브젝트 처리에 특화된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멀티 레벨 병렬 액세스, 용량 및 성능 최적화,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우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IBM은 ESS 국내 도입 사례로 우주전파센터, 성균관대학교, GC녹십자지놈 등 20여곳 이상을 2020년 한 해 동안 확보했으며, IBM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역시 기존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과 공공 및 미디어 서비스 분야 등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공공시장에서도 AI에 관련된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국민 서비스의 정확성을 한층 높이고 고객 내부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연구소, 연구원 위주로 7개 공공기관도 IBM ESS를 선택했다.

“솔루션 파트너들과 에코시스템 구축 확대”
김윤관 한국IBM 상무
김윤관 한국IBM 상무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언택트 및 AI·빅데이터 시장 확대라는 상반된 환경에서 국내 고객들은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비정형 데이터 서비스의 성능·기능·확장성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M 역시 이런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웨비나 등 비대면 세미나, 워크숍을 통해 시장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며, 엔비디아(NVIDIA), 클라우데라(Cloudera)와 같은 주요 AI·빅데이터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확충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오는 2분기에는 고객의 초고성능에 대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ESS 3000’ 후속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으며, 정부 투자가 늘고 있는 공공 AI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용도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제공
서비스형 스토리지 전문기업 자다라 스토리지도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에 합류했다. 자다라 스토리지는 CPU, 메모리, 드라이브, SSD 캐시 등의 리소스를 고객의 조직, 업무, 서비스별로 분리해 전용으로 할당하는 것이 특징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조직, 업무, 서비스, 고객별 성능 및 보안을 보장한다.

가장 큰 장점은 비즈니스 용도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단일 시스템에서 파일/블록/오브젝트 등 모든 스토리지 타입을 제공하며, 고객은 비즈니스 환경과 니즈에 맞게 스토리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서비스 사용에 필요한 모든 프로토콜 및 AD(Active Directory) 연동을 지원한다.

자다라 스토리지는 단일 볼륨으로 최대 500TB 구성이 가능하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과 재해복구(DR), 백업, 마이그레이션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고객 L사는 사내 보안 정책으로 인해 IT 인프라의 컴퓨팅 자원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데이터는 가시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또 원 볼륨 50TB 이상의 블록 볼륨으로 총 수백 TB의 용량을 필요로 했다.

자다라 스토리지 주요 기능
자다라 스토리지 주요 기능

자다라 스토리지는 시스템을 직접 IDC에 설치·구성했고, AWS 다이렉트 커넥트를 통해 VPC와 자다라 VPSA를 연결함으로써 사내 데이터 저장에 대한 보안 이슈를 해결했다.

또 S 대학교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AWS 클라우드로 신규 구성하면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NAS 스토리지 서비스를 필요로 했다. 단, 애플리케이션 특성으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레거시 스토리지와 동일한 환경으로 구성해야 했다.

해결책으로 자다라 스토리지를 도입, 사용하던 레거시 스토리지와 동일하게 윈도우와 리눅스를 동시에 볼륨 마운트하는 구성 그대로 AWS로 이전했고,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자다라 스토리지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면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대형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와 협업해 집중적인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웨비나 등을 토대로 고객과의 접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시장 진입 통한 판매 루트 확대
국내 중소기업 글루시스도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AnyStor Enterprise)’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로 하드웨어의 제약 없이 어떠한 x86 범용 서버에도 탑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선형적으로 확장이 가능한 스케일아웃 방식으로, 기업 내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필요한 만큼 추가로 용량과 성능을 확장 가능하다.

소규모 오피스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고객 환경에 구축이 가능하며, 스토리지 증설이 잦거나 예측하기 힘든 VDI 및 방송 미디어 서비스 등에 특히 적합해 대규모 무중단 서비스가 요구되는 방송국과 온라인 서비스 업체에 구축된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 사례로는 KT가 있다. 지난 2020년 3분기에 KT는 액티브 아카이브 스토리지 용도로 글루시스의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게이트웨이 2대를 도입했다. KT는 기존에 VOD 모바일 서비스 용도로 SAN 스토리지 환경을 구성해 왔으나, 장기 보관용 영상 및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해 기존 SAN을 활용하면서 파일 서비스가 가능한 액티브 아카이브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글루시스의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의 게이트웨이 모델은 SAN과 연결해 NFS나 SMB 등 파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KT의 기존 SAN 환경에 이중화로 구성해 서비스 연속성 및 유연한 확장을 보장했다. 최근에는 미디어 데이터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수요로 추가적인 용량 증설을 지원했다.

현재 글루시스는 국내 서버·스토리지 유통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대규모 인프라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한 공동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게이트웨이 모델이 대규모 SAN 스토리지와 같은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환경이나 인프라 확장을 통한 프로토콜 라이선스 비용 문제를 가진 단체들을 대상으로 NFS, SMB, AFP, SNFS와 같은 파일 프로토콜을 제공할 수 있어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및 기관의 디지털 전환 및 원격근무를 목적으로 스토리지 인프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및 신규 파트너들과 협력해 MS 애저나 AWS 등에서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나 재택근무 융합 솔루션과 같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24베이 모델을 나라장터에 등록한 것을 계기로 올해 3가지 모델을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며, 온라인 공공시장 진입을 통한 판매 루트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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