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성공적인 원격근무 안착은 노사 신뢰 형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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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성공적인 원격근무 안착은 노사 신뢰 형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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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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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뉴플로이 대표 “ 시스템 구축과 규정 마련 서둘러야”
▲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이사
▲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이사

[데이터넷]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HR(Human Resources) 분야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업무 환경이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화되고, 사무공간 역시 재택과 원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9월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기업 2곳 중 1곳에 해당하는 48.8%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에 국내외 주요 협업 툴 사용 지표가 크게 성장했고, 실제로 화상회의 툴인 줌은 코로나 발생 전 1000만 명이던 일간 회의 참가자가 지난해 4월 3억 명으로 30배 증가했다.

뉴노멀이 된 재택·원격 근무
이제 재택 및 원격 근무는 뉴노멀로 인정해야 할 근무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재택 및 원격 근무의 장점은 운영 비용의 절감, 업무 생산성과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고 개인화되고 조용한 환경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트위터는 직원이 원하면 영원히 원격근무를 해도 된다는 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직방은 전 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되 온라인상으로 만나 일을 진행하는 클라우드 워킹을 시행하고, 대기업 SK텔레콤도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택 및 원격 근무의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관리자와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고 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수다. 관리자는 직원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성실히 근무를 수행하는지 계속해서 체크하려고 든다. 

직원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되고 성실하게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압박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기업은 직원들이 어디에서든 본인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불필요한 오해를 없앨 수 있다.

제도적인 장치 마련 필수
재택 및 원격근무 도입에 앞서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제도 도입 전 구성원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 조사를 시작으로 준비사항 점검, 도입 범위, 대상 선정, 형태 및 운영 방안 등을 사전에 면밀히 살펴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 이후 노사 합의를 거쳐 재택 및 원격 근무 실시에 관한 규정을 단체협약, 취업규칙, 근로계약서 상에 명시해야 한다. 

직원간 교류와 관계 형성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 조직별 유대감을 강화하고 타 조직과 교류할 수 있도록 주제별 커뮤니케이션 모임방, 주제별 관련 모임방 등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또한 오해 없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채널을 통해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업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에 빠르게 회신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연한 근무 장소를 허용하는 기업에 우수한 인재가 몰릴 것은 자명하다. 더 늦기 전에 시스템 구축과 규정 마련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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