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통합,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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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통합,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3.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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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통합은 시대적인 흐름이다. 늘어만 가는 운영비용, 새로운 비즈니스의 도전, 노후화된 장비, 신기술 등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자 대응책인 것이다. 서버 통합은 2003년, 2004년을 관통하는 IT 시장의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서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데이터 센터 내에 관련된 모든 것은 ‘통합(Consolidation)’의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사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서버나 스토리지 장비를 수십에서 심지어 수백, 수천 개를 갖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다른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결과, 데이터 베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은 수량 및 규모, 복잡성 면에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상태다.

서버나 스토리지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센터는 충분히 복잡하다. 수많은 네트워크 장비들이 얽히고 설힌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데이터 공유, 보안, 서비스 수준(Service Level), 시스템 관리, 백업/복구, 심지어는 데이터 센터의 공간 부족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 이러한 실정은 결국 부분적인 IT 효과와 효율 정도는 기대할 수는 있어도, IT 전체 인프라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갈수록 관리비용은 증가하고, 복잡성은 늘어가 결국 비즈니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복잡한 데이터 센터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 데 있다. 좀 더 줄이면 되는 것이다. 서버, 스토리지와 같은 전산 장비를 줄이거나 단순화시키면, 전산 환경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관리의 용이성으로, 다시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서버를 통합하는 것은 TCO를 가장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단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TCO 절감 방법은 기업 내에서 동작하는 OS의 수를 먼저 줄이는 것이다”라고 말한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가트너 그룹의 분석은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제는 각 기업의 IT 부서에서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결한 문제가 된 것이다.

서버 통합부터 시작하라

그렇다면 과연 무엇부터 줄여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각의 기업들이 운영중인 전산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가트너의 지적대로 OS의 수를 먼저 줄이는 것이 적합하다. 산재한 클라이언트 시스템 통합, 즉 서버 통합이 가장 우선 순위인 셈이다.

서버 통합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중앙 집중화(Centralization), 물리적 통합(Physical Consolidation), 데이터 통합(Data Integration), 애플리케이션 통합(Application Integration)이 바로 그것이다.

중앙 집중화는 지역적으로 분산된 서버들을 한 지점으로 통합하는 작업으로, 가장 기초적인 의미의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인 통합은 다수의 서버를 소수의 대형 서버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동일한 아키텍처나 유사한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때 적용된다.

데이터 통합은 스토리지나 데이터베이스의 통합을 말하며, 애플리케이션 통합은 복수 환경에서 운영되던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환경으로 통합하거나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대형 서버로 통합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중앙 집중화나 물리적인 통합은 별도의 컨설팅 작업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중대형 서버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버 통합을 마쳤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이터 통합과 애플리케이션 통합 작업은 서버 구매만으로 ‘통합’을 완료했다고 말할 수 없다. 진정한 의미의 데이터 통합, 애플리케이션 통합은 반드시 비즈니스 리모델링(remodeling) 작업과 연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통합이 해결책”

수많은 전산 자원 가운데 서버를 통합하는 작업만으로도 고객들은 상당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효과가 바로 TCO 절감이다.

현재 데이터 센터 내 서버들은 8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분산컴퓨터 환경의 영향으로 부서별, 업무별로 상당히 분산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이와 같은 분산 환경이 철저한 분석에 따라 계획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무대포로 구성해 놓은 것이어서 관리자들의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산 운영비용 가운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비용을 제외한 비용(일명 히든 코스트)이 평균적으로 82%에 달한다고 한다. 서버통합은 이러한 82% 가량의 히든 코스트를 줄임으로써 관리의 용이성은 물론 TCO 최소화에 이바지한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볼 때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라이선스 비용 절감, 효율적인 공간 이용, 전기사용 감소 등 관리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표준화, 벤더 관리 단순화, 작업 공유, 업무 표준화, 기술(skill) 관리의 용이성 등을 통해 TCO 절감이 가능하다.

명한신 LGIBM 기술지원실 과장은 “서버 통합은 메인프레임과 마찬가지로 관리를 집중화시키는 것이지만, 단순히 메인프레임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서버 통합은 제 3의 패러다임이다. 관리비는 증가하고, 하드웨어 가격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서버 통합은 관리비를 줄이는 방법이며, TCO 절감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TCO 절감이 가장 직접적인 효과라면, 급격한 업무 환경의 적용을 통한 경쟁력 확보, 안정된 시스템 구현을 통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축,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비즈니스적인 이점은 향후 기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버 통합에 투자되는 비용은 2년 내에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하고, 그 효과 또한 5∼6배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서버 통합은 TCO 절감과 함께 비즈니스 효율화를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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