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스토리지 업체로 약진 또 약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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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스토리지 업체로 약진 또 약진할 것”
  • 승인 200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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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섭 한국스토리지텍 신임 사장에게 있어 한국스토리지텍은 의미가 남다르다. 1979년 두산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디지털, 컴팩코리아를 거쳤지만 한 번도 지사장직을 맡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스토리지텍은 김 사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경영능력을 펼쳐보이는 직장인 셈이다. <권혁범 기자>

김운섭 한국스토리지텍 신임 사장에게서는 별다른 긴장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첫 지사장직 역임이라 제법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는 한국스토리지텍 영업 총괄 전무로 지낸 지난 3년 동안 회사, 직원, 직장문화 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만큼 크게 염려할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스토리지텍이 조심스럽게 역량을 확장시키는 과정이어서 이에 대한 부담은 미소하나마 느낀다고 한다.

김 사장은 “지사의 역할을 대부분 영업이기 때문에 지사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특별하게 걱정되는 일은 없다. 다만 스토리지텍 본사가 2003년을 기점으로 디스크 비즈니스와 스토리지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크게 활성화시킬 계획이어서,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지사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은 전혀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이는 곧 지금까지의 한국스토리지텍의 목표가 국내 시장 안착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약진을 위한 ‘활성화 단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은 스토리지 전문가”

김 사장의 말대로 최근 스토리지텍은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한 애를 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리지텍 하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테이프 전문업체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프 사업 외에도 디스크,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토리지 글로벌 서비스 등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지만, 테이프 시장에서의 맹위가 오히려 여타 사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셈이다.

따라서 스토리지텍은 올해 우선적으로 디스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스토리지텍이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였던 버추얼 디스크를 앞세워 디스크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주 경쟁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 이미 경쟁사를 통해 ‘가격 경쟁’의 폐해를 충분히 체험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스토리지텍이 워낙 테이프 시장에서 강하다보니 디스크 사업을 이제서야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아는 고객까지 있다. 하지만 스토리지텍은 오래 전부터 디스크 사업을 진행해 왔다. 다만 그것이 수면위로 부상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디스크·서비스 사업 활성화 ‘주력’

또 그는 “올해 한국스토리지텍은 디스크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가격경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출 목표조차 주지 않음으로써 수주 경쟁을 최대한 피하면서,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그 동안 부진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기초를 튼튼히 다져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지사장을 역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은 있게 마련이다. 예전보다 매출은 더 높아지고, 조직은 더 활기차고, 직원들에게 존경까지 받게 된다면 ‘최고’겠지만, 이 가운데 한 가지만 이루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 가운데 ‘활기찬 조직’이야말로 가장 욕심이 나는 부분이라고 한다. 전 직원은 물론, 파트너, 고객 모두 사업에 활기를 달아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것이다. 오늘 지금 이 시간에도 그는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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