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S 취약점 공격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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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S 취약점 공격 50% 증가”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1.02.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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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의료·제조·에너지 사이버 공격 전년 대비 2배 증가”
이중갈취로 수익성 높이는 랜섬웨어…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필요

[데이터넷] 지난해 산업제어 시스템(ICS) 취약점 악용 공격이 50% 증가하는 등 OT·ICS 관련 분야의 보안위협이 심각해졌다. IBM ‘2021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업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집중됐으며, 제조·에너지 업계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 제어 시스템(ICS)의 취약성을 이용하는 공격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제조·에너지 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언제나 가장 많은 공격을 받는 금융·보험업계 다음으로 병원, 의료기기, 제조사, 제약회사 등 의료산업과 코로나19 관련 공급망, 에너지 회사 등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작성한 후 어디서나 실행가능한 리눅스 악성코드 선호

보고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적용 가능한 리눅스 멀웨어가 가속화된 추세를 볼 수 있다. 공격자들은 리눅스 악성코드로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리눅스 악성코드군이 40%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동안 프로그래밍 언어인 고(Go) 언어로 작성된 악성코드가 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 번 작성한 후 어디서나 실행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재택 근무가 시행된 가운데 구글, 드롭박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협업 도구를 제공하는 브랜드와 아마존, 페이팔과 같은 온라인 쇼핑 브랜드가 2020년 10대 스푸핑 피해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해 소비자들이 뉴스 시청을 위해 많이 활용했던 유튜브와 페이스북도 상위권에 올랐다. 2020년에 일곱 번째로 많이 사칭된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는데, 이는 이지(Yeezy)와 슈퍼스타 스니커즈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OT 타깃 공격 유형
▲OT 타깃 공격 유형

심화되는 랜섬웨어…엑스포스 대응 공격 25% 랜섬웨어

랜섬웨어 위협도 한층 가속화됐다. 2020년 엑스포스가 대응한 공격 중 25%가 랜섬웨어였으며, 이중 갈취(Double Extortion) 전술을 취하는 방향으로 공격이 진화하고 있다. 소디노키비(Sodinokibi) 랜섬웨어의 경우, 이러한 갈취 전술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그룹은 지난 해 보수적 추정치로 1억2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피해자의 약 67%가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피해자 환경에 접근하는 데 취약점 스캔 및 공격(35%)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피싱(31%)을 앞선 수치다. 시트릭스 서버 취약점에 기인한 2020년의 총 취약점 공격은 거의 18만 건에 달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엑스포스가 2020년 대응했던 공격 중 31%가 유럽을 겨냥하는 등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많은 공격을 경험했으며, 랜섬웨어에 의한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유럽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을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내부자 위협 공격을 받았다.

한편 보고서는 진화하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도입하고,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하고 특권접근관리(PAM) 및 식별 및 접근 관리(IAM)을 통해 권한이 있는 계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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