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제조업, ‘협동로봇’ 주목
상태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제조업, ‘협동로봇’ 주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1.02.2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넷]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입으며, 단기간에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에 침체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난다.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종사자 수나 출하액,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인력구조 측면에서 산업 종사자 수의 감소, 젊은 세대의 유입이 적어 노동력의 고령화가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셈이다.

문제는 제조업의 부진이 코로나19로 더욱 악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에는 제조업 공장 가동률이 68.6%까지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제조업의 고용환경도 더욱 나빠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1월에는 11만3000명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 생산과 운영에 있어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더불어 신규로 등록된 공장의 숫자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위기 상황에서 제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제조업은 변화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다른 위기가 봉착했을 때 존속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제조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생산성과 경쟁력이 핵심인 제조업은 이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팬데믹이 초래한 비대면 활동 증가와 제조업의 생산중단 문제와 같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조업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제조업의 인력구조 측면이 가장 시급한 문제며, 이는 협동로봇 도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로봇은 사람 팔과 같이 움직이는 경량용 산업로봇이다.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후 국내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비스업, 제조업, 헬스케어 산업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원격 조작이 가능해 대면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이로 인해 24시간 공장 가동이 가능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생산을 중단할 필요가 없이 지속적인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

협동로봇에 문제가 생기면 원격으로 언제 어디서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쉬운 인터페이스 구성으로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에서는 협동로봇의 활용을 다양화하고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격려하기 위해 협동로봇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유니버설 로봇 공인인증 교육센터를 설립해 협동로봇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저렴하고 설치가 쉬운 협동로봇을 작업공간의 변형 없이 도입할 수 있다. 협동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은 투자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고 다양한 공정에 활용이 가능하여 실용성 또한 갖추고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일정한 품질의 제품생산으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팬데믹으로 제조업의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동로봇 사용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협동로봇과 함께 일하는 제조환경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다.

제조업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협동로봇의 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동로봇 도입을 통해 근로자와 로봇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위기에 대비한 유연한 근무환경 마련틍 통한 강력한 제조산업의 기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