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21] 5G·클라우드 성장에 데이터센터 건립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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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021] 5G·클라우드 성장에 데이터센터 건립 확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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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속속 등장 … 국내외 다양한 기업 경쟁 가속

[데이터넷] 데이터센터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수의 정보통신 기반을 일정한 공간에 집적시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다. 통상적으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장비들이 집적돼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항온항습 및 전력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과거에는 기업·기관 내 ‘전산실’이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IT 장비들이 일부 공간에 위치해있었던 것이 전부지만, 현재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고품질 서비스를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서비스 수요 대응
4차 산업혁명 이슈로 인한 기업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점점 증가하는 국내 고객의 요구에 더욱 부응하고, 보다 높은 확장성과 내결함성을 갖춘 고가용성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 리전에 네 번째 가용 영역(AZ)을 개설했다. 지난 2012년 한국 사무소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AWS는 2019년 서울 리전의 세 번째 AZ와 이번에 네 번째 AZ까지 개설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서울에 클라우드 리전을 개소한 오라클은 2020년 춘천에 두 번째 리전을 개소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다. 오라클은 춘천 리전 개소를 통해 한국에서 복수의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하면서 국내 기업 고객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선제적으로 충족하게 됐으며, 비즈니스 연속성과 재해복구(DR)를 위한 서비스 역량이 한층 강화됐음을 강조한다.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경쟁 가속
클라우드 사업자뿐만 아니라 코로케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도 국내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1위 사업자인 에퀴닉스가 2019년에, 2위 사업자인 디지털리얼티가 2020년에 각각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에퀴닉스의 최대 강점은 전 세계 1800개 이상의 통신 네트워크와 2900개 이상의 클라우드·IT 업체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며, 그 안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생태계뿐만 아니라 고가용성 및 안정적인 서비스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리얼티의 ICN10은 12MW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6MW는 하이퍼스케일용으로, 6MW는 코로케이션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건물은 12개 층에 걸쳐 16만2260평방피트의 공간을 임대할 수 있도록 마련되며, 국내외 통신 네트워크 및 데이터 서비스, 인터넷 전송, 다양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완벽한 통신망접속 연결 제공이 목표다.

통신사·IT 기업 위주 시장 성장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데이터센터 사업자 외에도 5세대 이동통신(5G) 및 클라우드 수요 확산에 따라 통신사와 IT 기업들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거 뛰어든 상태다. 현재 통신사들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5G·클라우드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대외 고객들을 유치하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T는 2020년 하반기 서울 용산에 연면적 4만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개관했다. 용산 IDC는 8개 서버실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NHN은 경상남도,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와 협력해 경남 김해에 제2 데이터센터 ‘TCC2(TOAST Cloud Center2)’ 건립을 추진한다. NHN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약 5000억 원을 투입, 데이터센터 부지로 선정된 김해시 부원지구 약 2만여 평의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NHN의 두 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TCC2’와 R&D센터를 건립한다.

NHN은 자체 보유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의 사업 확대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본격화된 디지털 전환으로 클라우드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TCC1의 데이터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새로운 ‘데이터 허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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