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IT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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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IT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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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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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달래줄 힐링 콘텐츠 인기…글로벌 시장서 사랑받는 국산 서비스 성장 기대

[데이터넷]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외부와의 교류 단절로 인한 피로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IT 서비스들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IT 기술들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강덕호 타키온홀딩스 대표
강덕호 타키온홀딩스 대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외출 자제,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활동이 위축되면서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 현상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최근 경기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로 인해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구직자 56.7%, ‘코로나 블루’ 겪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9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와 불합격 후유증’을 설문조사한 결과, 56.7%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겪는 코로나 블루 증상으로는 무기력함(65.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막연한 불안감(59.8%), 답답함(53.3%), 감정 기복(32.6%), 부정적인 마인드(31.8%), 불면증(20.7%), 건강 염려증(1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응답자들의 82.8%는 불합격 후유증을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이는 그렇지 않은 구직자(45.9%)보다 두배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마인드가 불합격 후 구직자들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중 90.6%는 코로나 블루로 인해 불합격 후유증도 심화됐다고 답했다.

주로 겪는 불합격 후유증 증상으로는 우울감을 느낌(69.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게속해서 무기력함(64%), 자신감이 떨어짐(57.4%), 괜히 화를 내거나 예민해짐(30.2%), 집중력이 떨어짐(29.8%), 불면증에 시달림(27.7%), 소화불량 등 건강상 문제가 생김(2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힐링 콘텐츠 수요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힐링 콘텐츠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단절되면서 발생한 우울감을 힐링 콘텐츠로 달랜 것이다.

카카오가 발간한 코로나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와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함께 진행한 ‘대한민국 안녕지수(행복지수)’는 지난해 초 평균 5.3점을 유지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3월 말 5.1점으로 하락했다.

일상 대화 챗봇 심심이
일상 대화 챗봇 심심이

삶의 의미·만족도나 긍정정서를 묻는 항목의 점수도 이 시기부터 감소했다. 스트레스 지수 추이도 2월 말 5.88점에서 4월 중순 6.21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심리 방역이란 감염 위기 상황에서 이 위기와 관련된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고, 감염병의 확산과 관련해 발생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위축된 사회 분위기로 야기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IT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사람 간의 연결, 일상적인 소통에 대한 소중함이 새삼 커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회적 연결 서비스 이용 증가
2002년 서비스를 개시한 일상대화 챗봇 심심이는 독보적인 다양성, 재미, 생동감이 장점으로 전 세계 8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심심이는 지원 AI 스피커와 홈 미니 기기에 ‘심심이 시작해줘’라고 명령하면 음성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구글과 네이버 클로바 등에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우울감과 지루함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과 중장년층 및 노인들을 위해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 기간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심심이와 대화를 나눈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일상 속 대화가 부족해지자 챗봇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구글 홈 기기와 네이버의 클로바 등 AI 스피커에서 심심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단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모바일 영상 메신저 ‘아자르’는 2019년 상반기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5억 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누적 연결 수 900억 건을 넘어선 것은 물론 유럽 8개국에서 구글플레이 비 게임 앱 커뮤니케이션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자르를 개발한 하이퍼커넥트는 ‘외로움 없는 초연결 인류’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아자르를 비롯해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비디오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서비스들을 만들고 있다. 아자르에서는 전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친구, 가족은 물론 지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앱 내 실시간으로 음성을 번역해 자막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어 언어의 장벽을 넘는 소통이 가능하며, 자체 영상 통신 기술력으로 끊김 없는 안정적인 영상 통신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영상 메신저 서비스 ‘아자르’
글로벌 모바일 영상 메신저 서비스 ‘아자르’

하이퍼커넥트는 지난 2017년 상용화한 실시간 영상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최근 최대 0.006초 내에 사전 차단 및 필터링할 수 있는 단계로 향상시켰다. 아자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덕트를 전 세계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하이퍼커넥트는 수 년 전부터 줄곧 딥러닝 기반의 AI 모니터링 시스템에 집중해온 바 있다.

그 결과 하이퍼커넥트는 2017년에 라이브 영상 환경에서 동작하는 실시간 AI 모니터링/필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 자사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서버가 불필요하며 앱이 설치된 이용자 기기에서 바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개인 영상이 전혀 서버로 보내지지 않으므로 프라이버시도 보호된다.

AR·VR 등 신기술 활용 증가
타키온홀딩스는 증강현실(AR) 기반의 뷰티 메이크업 플랫폼 ‘티커(Ticker)’를 선보인다. 티커는 누구나 쉽고 아름답게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 편집할 수 있고 AR 기술을 이용한 뷰티 체험, 영상 통화, 소셜 미디어 연동부터 뷰티 제품 구매까지 하나의 앱 안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뷰티 특화 플랫폼으로,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을 준다.

AR 기반 뷰티 메이크업 기능과 연동되는 영상통화 기능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응용 및 고도화해 개발되고 있다. 유저 간 P2P 스트리밍으로 별도의 플러그인 필요 없이 영상 및 음성, 데이터 통신을 고해상도로 전송하도록 구현한다.

타키온홀딩스는 AR 기반 뷰티 메이크업 플랫폼 ‘티커’를 선보인다.
타키온홀딩스는 AR 기반 뷰티 메이크업 플랫폼 ‘티커’를 선보인다.

구글 크롬에서 제공하는 확장 프로그램 ‘넷플릭스 파티’도 연말연시 지인들과의 랜선 송년회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넷플릭스 파티는 원격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확장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설치 후 시청 콘텐츠의 URL을 공유하면 친구들과 동시에 감상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화면 우측 대화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지 않더라도 강사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운동할 수 있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펠로톤은 태블릿이 설치된 실내 자전거로, 구독료를 내면 인기 강사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은 물론 음악 취향, 강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스피닝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펠로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용자와 매출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류에게 찾아온 ‘코로나 블루’ 극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IT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가 적극 개발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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