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광전송 분야의 기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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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광전송 분야의 기술 동향
  • 박동준 한국루슨트 유선사업부문 책임연구원
  • 승인 2003.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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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광전송 분야의 기술 동향을 되짚어 보면 크게 메트로 DWDM, MSPP, EoS, OXC 등의 기술이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SAN과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ESCON(Enterprise Systems CONnection)/FICON(FIber CONnection)/ GbE(Gigabit Ethernet)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트로 DWDM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TDM 신호(STM-1/4/16/64, OC-3/12/48/ 192)와 이더넷(10/100Base-T, GbE)을 동시에 다중화해 전송하는 개념인 MSPP(Multi-Service Provisional Platform)를 도입, 망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TDM 신호와 이더넷을 동시에 수용하는 EoS(Ethernet over SDH)도 일부 통신사업자들이 수용했으며, 기존의 보호 절체(Restoration)에 복구 기능을 추가해 지능형 광 전송망을 가능하게 하는 OXC(Optical Cross Connect) 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소개된 가운데 OXC 장비는 2003년 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로 DWDM, 메트로 구간 트래픽 병목 해결

9.11 테러 이후에 국내에서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재해 복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금융권과 행정부의 전산 시스템을 이중화하기 위해 백업센터를 구축하고, 중앙 전산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간의 트래픽 전달 수단으로 메트로 DWDM을 통해 망을 구축했다.

실제로 금융권의 전산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로 ESCON 및 FICON을 사용했으며, 신호를 백업센터까지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호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광전송 시스템인 DWDM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 메트로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 및 SDH/SONET 광 신호를 수용하기 위해 메트로 DWDM을 일부 구간에 도입했다.

DWDM에서는 ESCON, FICON, FC 등을 지원하지만 SDH/SONET과 같은 TDM 계열의 전송 장비에서는 아직 이들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SAN을 위한 망 구성용으로는 당분간 DWDM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백업센터를 위한 망은 단순히 기업 전용선 차원의 망 구축으로, 일단 구축이 완료되면 망 증설이나 채널 확장이 일어나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때문에 단순한 백업센터의 구축은 시장에서 한계를 빨리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데이터 망 구축 측면에서 보면 DWDM은 메트로 구간에서의 트래픽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위치나 라우터의 GbE 광 신호와 TDM 광 신호(STM-1/4/16/64)를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해 통신사업자들에게 유용하다.

MSPP, 고대역폭 서비스에 적합

MSPP(Multi-Service Provisional Platform)는 하나의 장비에서 음성, 데이터 등 여러 서비스를 수용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기존에 음성 서비스 기반의 신호는 물론,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물리적인 종속 신호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이 두 서비스를 위한 종속 신호를 하나의 신호로 맵핑시켜 전송하는 장치를 MSPP 기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MSPP를 구현하기 위한 EoS 방식은 올해 초기부터 국내에 알려졌으며, 이는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데이터 트래픽 전용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솔루션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3년에는 많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EoS를 지원하는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oS는 이더넷 프레임을 VC(Virtual Container)에 매핑시켜 SDH 광 신호에 다중화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의 POS(Packet Over SDH)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SDH에서 대역폭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스템 내에서 이더넷 신호에 대해 2계층 또는 3계층의 스위칭을 제공함으로 탄력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ITU-T는 EoS 구현을 위한 기술로 GFP(Generic Framing Procedure), 가상 연접(Virtual Concatenation), LCAS(Link Capacity Adjustment Scheme)를 2001년 승인, 권고하고 있다.

EoS는 이더넷 프레임이 VC에 맵핑되어 SDH로 전송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리 설정한 트래픽의 속도를 보장하고,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물리적으로 분리된 구조에서의 탁월한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다. 가상랜(VLAN)을 통한 네트워크 접속을 제한하는 것은 네트워크 리소스의 보안을 높이고, 브로드 캐스트 도메인 크기를 제한함으로써 전체적 성능을 증대시키며, 네트워크 토폴로지는 변경하지 않으면서 소프트웨어 기반을 통해 네트워크를 나눌 수 있다. 이는 많은 사용자 그룹을 보다 경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EoS를 적용한 MSPP 장비는 2003년에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통신사업자들에 의해 도입될 전망이다. VDSL, IMT-2000 등과 같이 보다 확대된 대역폭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매우 효과적이다.

OXC, 지능형 광전송 망으로 진화 주도

현재 OXC에는 OOO(Optical-Optical-Optical)와 OEO(Optical-Electrical-Optical)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현재의 트래픽 용량이 과거 BDCS 시스템의 용량을 초과하게 되면서 많은 사업자들이 상면적을 줄일 수 있는 대체방안으로 OEO형 OXC를 검토하고 있으며, OEO 다음 단계 진화 방안으로 OOO 스위치를 고려하고 있다.

기존 전송망은 단순히 대용량의 트래픽을 전달하는 기능을 위주로 개발됐으며, 많은 사업자들도 보호 절체만을 제공하는 전송망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늘어나는 대역폭 요구에 대해 서비스 사업자가 빨리 기존 및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STM-1/4/16/64, GbE, 10GbE 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대역폭에 대해 보다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OXC는 이러한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용자에게 요금 체계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대형 트래픽 요구에 보다 경제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OXC는 복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어 지능형 광전송 망을 구축할 수 있다. 지능형 네트워크의 장점은 기존의 보호 절체 기능에 복구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안정된 광전송 망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요금 등의 구분에 따라 계층화된 보호 절체를 제공할 수 있다.

OXC가 갖는 기술 중 주목받고 있는 것이 GMPLS (Generalize)/ASTN으로 이것의 광 신호 스위칭 방법에 대해 IETF, ITU-T, OIF에서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광 스위칭 기술은 원래 기존 SDH 프레임에 오버헤드를 추가해 계층화된 광 스위칭을 하고자 랩퍼(Wrapper)라는 이름의 기술로 지난 2000년 초 대두됐으나 IP, ATM, SDH/SONET 등 여러 신호간, 여러 제조업체간 상호 호환이 어렵고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스위칭과 관련된 UNI(User Network Interface) 및 NNI(Network Network Interface)를 별도의 데이터 망을 구성해 기존의 광 신호를 스위칭 하려는 목적으로 GMPLS(Generalized Multi-Protocol Label Switching)와 ASTN(Automatic Switched Transport Network)이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ITU-T는 이와 관련한 필요 사항들을 이미 2001년 말에 확정했으며, IETF에서는 여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사항들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OIF는 UNI에 대한 필요사항과 프로토콜을 확정,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2002년에는 이러한 OXC가 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소개됐고, 2003년에는 OEO형 OXC가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OEO형 OXC는 기존의 TDM 광 신호를 수용하는 것은 물론 GbE/10GbE을 수용하면서 대용량의 트래픽에 대해 유연한 스위칭을 제공함으로 지능형 광전송 망으로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향후 영상 서비스와 관련한 광대역 서비스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해법으로 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고로 루슨트는 람다유나이트(LambdaUnite)라는 OEO형 OXC 장비를 소개해 왔으며, 광전송 시장에서 이를 포지셔닝하고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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