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CEO 10人의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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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CEO 10人의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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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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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02년이 역사속으로 저물고, 희망찬 2003년 계미년(癸未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02년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 여파로 거침없이 달려온 우리나라 IT 산업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혼란스러웠던 한해였다. 비록 값비싼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한바탕 홍역을 겪었지만 그만큼 소중한 교훈도 얻었다.

개구리도 멀리 뛰려면 다리를 움츠렸다 뛰듯이 지난해의 실패는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다. 이제는 지난해와 같은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한 힘찬 전진만을 생각하자.

위기는 곧 기회다. 성공이냐 실패냐의 갈림길을 헤쳐나가기 위한 IT 업계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IT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 물론 구태를 벗어나기 위한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국내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CEO 10인으로부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각오와 IT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 등 신년 메시지를 들어 봤다. 이들 오피니언 리더들의 신년 메시지가 2003년 국내 IT 산업의 성공 신화를 예고하는 낭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IT인들이 그간 뿌렸던 피와 땀이 알찬 결실이 돼 돌아오는 한해로 기록되기를 기원한다. <편집자>

고현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닷넷이 IT산업 발전의 튼튼한 ‘줄’이 될 것”

보화 세상에서 ‘줄’은 이제 더 이상 학연이나 혈연이 아니다. 엘빈토플러가 그의 저서 ‘권력이동’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정보화 세상의 가장 큰 권력은 자금력도 폭력도 아닌 정보력인 것이다. 이 같은 정보화 세상에 공헌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확실한 일명 ‘줄’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로 ‘.net’이라는 개념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웹 안에서 언제 어디서건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해서건 연결 될 수 있는 ‘줄’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그 줄 위에 있는 이상 우리는 자유롭게 정보의 바다를 언제 어디서건 항해할 수 있고 또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교환 재창조할 수 있다. 이 가상의 보이지 않는 ‘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서 자리 잡고 있고 더욱 친밀하고도 편리한 형태로 다가오게 된다.

지난번 컴덱스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발표한 개념처럼 이제는 잠자리에 두는 시계에서도 이 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고 또 손목시계로도 정보 검색이 가능한 세상이 곧 다가 오는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테블릿 PC라는 새로운 개념을 현실로 만들어 누구나 펜으로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고 또 그 자리에서 손으로 작성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 건 전송하고 받을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만들었다.

또한 ‘윈도 XP 테블릿 PC 에디션’에 이어 출시한 ‘미디어센터 에디션’의 경우, 오디오와 비디오 그리고 TV 및 컴퓨터를 리모콘 하나로 제어할 수 있고 영상마저도 캡션을 하거나 녹화를 하는 등 모든 활동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꿈에 그리던 기능을 실현시키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전제로 하드웨어의 기능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제 사용자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와 업무를 잇는 연락뿐만 아니라 본인의 여가생활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운용체계를 바탕으로 각종 형태의 데이터 베이스 및 익스체인지 서버와 그 부속 운용체계를 하나로 묶어 별도의 번거로운 변환 과정 없이도 항상 편리하게 데이터를 저장, 분류,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정보의 ‘줄’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는 참으로 많은 줄들이 있다.

동화 속의 호랑이에 쫓기던 두 오누이를 향해 하늘에서 내려 준 굵은 동아줄이 있는가 하면, 호랑이가 잡고 오르다 떨어져 죽은 썩은 동아줄도 존재한다.

이 세상을 두 오누이가 잡았던 동아줄보다 훨씬 두껍고 튼튼한 정보의 줄로 엮어낸다면 2003년을 호랑이처럼 위협하는 정보산업 경기 한파와 성장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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