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오픈 네트워킹] SDN·클라우드 바람타고 확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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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오픈 네트워킹] SDN·클라우드 바람타고 확산 가속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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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성·자동화·가상화 강점 … 네트워크 혁신 동인으로 부상

[데이터넷] 비즈니스 민첩성 및 유연성 요구를 비롯해 증가하는 워크로드 수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및 솔루션 채택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리프-스파인 구조로 단순화하는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구현이 늘며 기존 코어-집선-분배의 복잡한 3계층 구조의 네트워크가 단순해지고 있고, 증가된 용량과 속도 지원은 물론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의 마이크로세그먼테이션 적용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사용이 본격화되며 네트워크의 개방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로, OCP(Open Compute Project)를 중심으로 오픈 네트워크와 에코시스템 활성화에 힘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OCP의 ONIE(Open Network Install Environment)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화이트박스나 베어메탈 스위치 활용이 범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SONiC(Software for Open Networking in the Cloud), ONL(Open Network Linux) 등 다양한 오프소스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며 단순성, 자동화, 가상화 등을 강점으로 하는 오픈 네트워크가 네트워크 혁신의 새로운 동인으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오픈 네트워킹 본격 활성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분야는 경제성과 운용 모델의 혁신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들이 속속 선보이며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벤더 중심의 기존 네트워크 아키텍처 혁신에 도전장을 던진 주자들은 네트워크 벤더들의 큰 고객이었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초대형 IT 기업들이었다. 급속한 서비스 성장에 따라 폭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기존 벤더 솔루션의 한계와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효율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기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을 설계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한편 상용 칩셋을 사용해 화이트박스 개발까지 시도했다.

이러한 행보는 SDN 확산과 맞물리며 오픈소스 기반의 네트워크 OS를 활용하는 하드웨어의 범용화를 이끌며 벤더 종속적인 스위치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들 IT 공룡들이 매년 구매하는 화이트박스 규모가 급증하면서 전체 스위치 포트 수에서 화이트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 가속화를 재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DN 기반의 오픈 네트워킹을 앞세운 델의 하드웨어와 OS 분리 전략을 시작으로 HPE, 주니퍼 등도 합류해 오픈 세를 키워 나가고 있고, 시스코 역시 네트워크 OS 분리를 가속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엣지코어 등 오픈 네트워크 전문 벤더 스위치의 종류와 성능이 일취월장하며 네트워크 개방화를 견인, 데이터센터에 이어 클라우드로 확대 추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첩 대응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전통적인 네트워킹 방식을 혁신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네트워크 장애 처리, 운영 관리, 민첩한 구성 변경 측면에서의 효율성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향상된 것이다.

빅테크 기업은 개발 역량과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이 가능했고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SDN을 기반으로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엔터프라이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검증됐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SDN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프로그래밍 기능과 자동화 수준을 대폭 끌어 올리며 오픈 네트워크의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가 정책 기반의 프로비저닝과 자동화된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IT 부서의 민첩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던 것처럼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과 민첩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오픈 네트워크는 OCP의 ONIE를 지원하는 이더넷 스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OS(NOS)를 제공하는 오픈 아키텍처 기술을 의미한다. 오픈 네트워크의 목표는 비용 효율적으로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 향상은 물론 비용 및 인력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클라우드와 연결되며 비즈니스 실행력이나 서비스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주목된다.

오픈 플랫폼, 하드웨어 시장 재편 시동
오픈 네트워크는 하드웨어 중심의 전통적인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를 재촉하며 확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활성화를 비롯해 오픈 네트워크 지원 솔루션 출시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OS를 탑재할 수 있는 화이트박스를 시작으로 브라이트박스, 베어메탈 스위치 등이 다양하게 선을 보이면서 벤더 종속적인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시장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에코시스템의 활성화는 오픈 네트워크 확산의 견인차다. 페이스북이 효율적인 비용으로 컴퓨팅 인프라를 최적화하기 위해 시작된 OCP가 대표적으로 통신사, 네트워크, 서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까지 진입하면서 성능은 물론 기술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는 것. 이에 ONIE를 기반으로 하는 화이트박스, 베어메탈 스위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존 벤더들 역시 오픈소스 NOS와 ONIE를 지원하는 스위치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DN 확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멀티 서비스, 멀티 테넌트, 하드웨어 가속화 등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시도가 늘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오픈 네트워크 구현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엣지는 물론 코어에서도 SDN 기반의 오픈 네트워크 하드웨어가 사용되면서 벤더 독립적이고 맞춤화가 가능한 민첩한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시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다양한 NOS와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는 오픈 플랫폼의 활용도 늘면서 하드웨어의 혁신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네트워크 가상화의 진화는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며 민첩하고 역동적인 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한 요소 기술로 위상이 강화되면서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오픈 네트워크는 폐쇄적인 네트워크의 개방 촉진은 물론 안정적인 멀티 벤더 환경 뒷받침을 통해 기존 단일 벤더 환경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시장 재편을 유발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는 일부 네트워크 도메인이나 초고속이나 초저지연 등의 높은 신뢰성을 필요로 하는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영역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캠퍼스는 물론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나아가 클라우드 인프라 적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성비 뛰어난 화이트박스 수요 급증
네트워크 스위치나 라우터는 전용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까지 일체를 단일 벤더에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축 편의성이나 관리 측면의 장점이 크기 때문이지만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도 사실로, 사용자가 아닌 벤더 주도적인 시장이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가 차지하고 있던 중심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오픈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시도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화이트박스, 베어메탈 스위치가 위상을 넓히며 기존 벤더 스위치의 단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부상한 것. 최근에는 데이터센터가 오픈 플랫폼의 주 수요처가 되면서 화이트박스 시장이 성장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서비스 변경이나 네트워크 확장 시에도 고가의 스위치나 라우터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고 저렴한 화이트박스 다수를 스태킹하면 성능 향상과 확장이 가능해 비용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장비 발주에서 구축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폭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민첩한 서비스 개시로 이어져 비즈니스 경쟁력이나 사용자 경험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박스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축에도 활용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화이트박스의 성능과 오픈 NOS들이 고도화되면서 고성능과 다기능은 물론 클라우드 지원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으로, 오픈 플랫폼에 대한 기술 지원이 보다 강화되면 도입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OS 선택 자유로운 고성능 하드웨어 확산
엔터프라이즈에 이어 텔코 영역에서도 화이트박스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맞춤형 솔루션 개발, 설치, 지원 등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나 장애 해결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지만 다양한 기술 지원까지 포함된 하드웨어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오픈 네트워크 시장도 새로운 도약기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폭증하는 데이터의 효율적인 처리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고성능, 낮은 대기시간, 안정적인 연결 등이 가능한 오픈 네트워크가 비용 및 시간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오픈 이더넷 접근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를 분리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은 물론 특정 벤더 종속 제거, 다양한 오픈소스 에코시스템 활용, 투자 및 운용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점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DN 활성화에 이어 리눅스재단을 중심으로 한 여러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오픈 네트워크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의 동력이 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의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턴키 네트워크 운영체제도 다양화되고 있어 오픈 네트워크 확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픈 네트워크는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빠른 기능 개발, 불필요한 라이선스 제거 등을 통해 네트워크 혁신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위치와 서버 모두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동일한 툴을 통해 데브옵스 기반의 자동화 구현도 가능해 관리 및 운영의 효율화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NOS인 소닉(SONiC)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벤더 중립적인 네트워킹 제공을 통해 오픈 네트워킹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용으로 개발한 소닉의 개방성은 소프트웨어 스택을 변경하지 않고도 플랫폼이나 벤더를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친 자동화, 확장성도 강점이다. 또한 확장이 가능한 모듈형 컨테이너 기반 설계로 신속하게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벤더 및 커뮤니티의 지원이 빠르게 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화이트박스 분야 선두주자인 엣지코어는 다양한 NOS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오픈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엣지코어는 ONIE 인스톨러만 탑재한 베어메탈, 다양한 네트워크 OS를 탑재할 수 있는 화이트박스, 벤더 브랜드로 공급되는 브라이트박스 등의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이 강점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에 이어 NOS 강자인 큐뮬러스까지 인수하면서 오픈 네트워크는 물론 데이터센터 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된다. 네트워크 프로세서, 시스템온칩(SoC), 케이블 및 어댑터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멜라녹스는 소프트웨어의 선택권이 다양하고, 유연한 폼팩터와 혁신적인 스펙트럼 스위칭 실리콘이 강점으로, 스펙트럼 스위치와 스마트NIC 분야 강점을 이더넷으로 확대해 데이터센터, HPC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또한 소닉 커뮤니티의 3대 코드 컨트리뷰터로 소닉 투자를 강화하며 옵션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사용자 선택권 보장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방형 아키텍처와 엣지, 코어, 클라우드에 이르는 폭넓은 오픈 네트워킹 전략을 통해 기업 및 공공 네트워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1기가에서 400기가까지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스위치에서 ONIE를 지원해 자유로운 NOS 선택을 강점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SDN 기반의 데이터센터 현대화에 나서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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