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무선] 와이파이6 확산으로 무선 네트워킹 고도화 가속
상태바
[2020 결산/무선] 와이파이6 확산으로 무선 네트워킹 고도화 가속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12.1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핵심 인프라로 안착 … 솔루션·서비스로 차별화 경쟁 불꽃
[이미지출처=시스코]
[이미지출처=시스코]

[데이터넷] 네트워크 기술이 소프트웨어 정의(SDx)를 필두로 자동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과 결합하며 진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새로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해 나감에 따라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네트워킹 아키텍처로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 특히 최우선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로 자리매김한 무선 네트워크는 802.11ax 표준을 준수하는 와이파이6를 축으로 고도화가 확산되며 차세대화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 및 클라우드 시대 전개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필수가 되며 와이파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한 와이파이는 기업의 새로운 업무 환경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 트래픽 오프로드 메커니즘으로 널리 사용되며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4G LTE에서는 모바일 트래픽의 절반 정도를 오프로드했다면 5G에서는 70% 이상을 오프로드할 것으로 예측된다. 폭증하는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기본으로, 고밀도 환경에서 성능을 보장하는 와이파이6에 거는 기대감이 커져 관련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와이파이, 속도·성능 대폭 향상
와이파이6의 기반 기술인 802.11ax는 고밀도 환경에서 성능 저하 해결과 애플리케이션 다양화에 따른 실사용 환경에서의 낮은 효율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에 와이파이6는 와이파이5(802.11ac) 대비 처리량을 4배 높였고, 2.4GHz/5GHz 듀얼밴드 사용을 통해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무선 접속 기기에 대해 최적의 처리량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용량 확대를 통해 트래픽 혼잡도를 해소하며 속도를 높인다. 또한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1024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다수의 무선 접속 기기를 동시에 처리해 성능과 커버리지가 한층 강화됐다.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을 사용하는 와이파이5의 채널 낭비 문제를 개선한 OFDMA는 무선 접속 기기별 전용 채널을 지원해 최대 8대에 전송이 가능하다. 이에 스트리밍 비디오와 같은 대용량 트래픽은 물론 IoT, 음성 등 소용량 트래픽이 섞여 있어도 속도 저하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게 된다. 1024QAM은 제한된 주파수 대역에서 전송 효율을 향상시켜 와이파이5의 256QAM 대비 데이터 처리량을 4배 높였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6는 무선 접속 기기의 소비 전력을 최적화하는 TWT(Target Wake Time) 기능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무선 접속 기기는 데이터 전송 시점까지 비활성 모드를 유지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IoT나 웨어러블 기기의 스케줄 관리가 가능해 전력 소비를 보다 효율화한다.

WPA 3 지원으로 무선 보안 강화
와이파이 기술이 진화했어도 보안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다. 제어 가능한 인프라와 제어가 어려운 무선 접속 기기에 취약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와이파이6에서는 WPA(Wi-Fi Protected Access) 3가 지원돼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128비트의 보안 모드를 지원하는 WPA 2에 비해 WPA 3는 192비트의 보안 프로토콜과 암호화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보호를 한층 높였다. 또한 개방형 네트워크에서도 데이터 암호화를 구현해 사용 편의성을 저해하지 않고 보안을 강화해 공공 와이파이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는 사용 목적과 보안 수준이 다양한 만큼 WPA 3는 개인과 기업용으로 기능을 차별화해 제공한다. 안전한 연결과 편리한 사용 동시 지원을 위해 와이파이6 환경에서는 WPA 3 퍼스널과 엔터프라이즈 두 가지 운영 모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WPA 3 퍼스널은 사용자가 취약한 암호를 선택하더라도 탄력적인 암호 기반 인증을 구현하고, WPA 2의 PSK(Pre-shared Key)를 대체하는 기기 간 보안키 설정 프로토콜인 SAE(Simultaneous Authentication of Equals)를 활용해 암호 추측을 통한 오프라인에서의 사전 공격이나 비밀번호 추측 공격을 방지한다. 또한 FS(Forward Secrecy)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가 전송된 이후 암호가 노출되더라도 데이터 트래픽 보호가 가능하다.

WPA 3 엔터프라이즈는 192비트급 암호화로 민감한 데이터가 송수신되는 네트워크를 위한 추가적인 기능을 지원해 강력한 보안을 구현한다. 192비트 보안 스위트는 WPA 3 기반 네트워크 전반에 최적의 암호화 툴 조합이 사용되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관리 프레임 보호도 지원해 강력하고 일관된 보안 기준 설정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기술 진화 가속
와이파이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개인의 일상은 물론 기업에서도 단순 인터넷 접속이 아닌 비즈니스나 업무에 활용이 더욱 늘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 비디오, 가상 및 증강 현실(AR/VR) 등 몰입형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면서 와이파이6는 비즈니스 혁신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

네트워크의 연결성은 발전 단계마다 차세대 혁신을 뒷받침하는데 와이파이6와 5G는 현재 새로운 연결성 시대를 대표한다. 와이파이6와 5G의 개선된 성능은 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지원할 수 있고, 여러 무선 기술들이 결합해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에 와이파이6는 빠른 데이터 속도, 짧은 대기 시간, 향상된 장치 밀도뿐 아니라 전체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인프라로의 위상 강화는 물론 공공 와이파이 확산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6는 5G 보완을 통해 기업 내부를 비롯해 공공 장소에서도 중단 없는 네트워크를 뒷받침한다. 최근에는 대량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위해 오픈로밍(OpenRoaming) 기술이 적용되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이 개선되고 있고, IEEE 802.11be 표준 기반의 와이파이7 기술 개발에도 시동이 걸려 2024년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WFA의 패스포인트(Passpoint) 기술을 채택한 오픈로밍 프로젝트는 와이파이, LTE,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간 안전하고 매끄러운 연결 지원이 목표다. 여러 무선 리더들로 구성된 오픈로밍 파운데이션은 개별 및 공공 와이파이를 통한 원활하고 안전한 로밍 구현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편 포화 상태에 이른 2.5GHz와 5GHz 주파수에 더해 새로운 6GHz 주파수를 활용한 차세대 와이파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WFA가 와이파이 6E 표준을 발표한 이후 주파수 대역에 대한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새로운 와이파이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6GHz를 비면허 주파수 대역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 누구나 비용없이 자유롭게 와이파이나 IoT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이용폭, 출력기준 등 최소한의 이용조건만 규정해 와이파이는 물론 5G 기술을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하는 5G NR-U(New Radio Unlicensed)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실증 사업을 거쳐 2022년 상용화가 목표로 기존 와이파이 속도보다 5배 빠른 저비용 및 고효율의 5G급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 패권 다툼 치열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등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환경이 급속히 늘어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와이파이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추세로, 와이파이6를 중심으로 무선 네트워크의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다양한 무선 AP와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스코, HPE 아루바의 치열한 선두 다툼에 이어 익스트림, 루커스, 주니퍼, 포티넷, ALE 등이 가세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와이파이6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스코는 별도의 하드웨어 ASIC을 통해 스펙트럼 분석, 다양한 성능 뒷받침은 물론 유무선 통합 OS를 기반으로 SDN 기반의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을 앞세워 와이파이6 시장 주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기반으로 메타 데이터 분석을 지원할 뿐 아니라 위치 기반 서비스, IoT 플랫폼, 오픈로밍 등을 모두 지원하는 최적의 와이파이 환경 구현을 통한 차별화는 물론 카탈리스트 및 머라키 등의 신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PE 아루바는 사용자 및 관리자 모두 안전하고 간단하고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한 기능까지 제공하는 3S(SECURE, SIMPLE, SMART) 기반의 실내외용 와이파이6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차세대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보안 강화와 지능형 전력 관리, AI 기반의 자동화 및 서비스 보장 지원을 통해 향상된 성능과 단순성, 신뢰성이 높은 고도화된 와이파이 구현을 통해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텔코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에어로하이브 인수를 통해 유무선 네트워킹 솔루션 포트폴리오 강화한 익스트림은 클라우드 관리 및 엣지 기능 보강을 통해 와이파이6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익스트림은 무선 AP 제품군을 세분화해 기업, 교육, 공공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익스트림클라우드(ExtremeCloud) IQ를 앞세워 클라우드 와이파이 시장 개척을 통해 클라우드 드리븐 네트워킹 시장 선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니퍼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미스트 솔루션을 앞세워 운영과 지원을 단순화하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와이파이6 AP, 미스트 엣지를 비롯해 AI 기반 IT 지원 모델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차세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니퍼는 미스트 인수 1년여 만에 가트너 2020 매직쿼드런트 유무선 LAN 액세스 인프라 부문 리더로 도약하며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AI 기반의 자동화와 가시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인 클라우드 매니지드 와이파이6 AP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솔루션 차별화로 신시장 개척
루커스는 IoT와 LTE를 지원하는 와이파이6 AP와 함께 ICX 스위치, IoT 솔루션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힘을 내고 있다. 특히 루커스는 지자체의 공공 와이파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대학, 호텔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ALE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일 하이브리드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와이파이6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재택근무가 활성화에 대응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한 VPN 연결을 통해 원격지의 와이파이 환경을 구현하는 RAP(Remote Access Point)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UNP(User Network Profile)를 통해 사용자 기반의 접근제어를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태의 연결과 상관없이 모든 곳에서 사용자를 정의하고 동일한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등 표준에 기반한 다양한 AP 제품군과 함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형 또는 클라우드로 지원해 차세대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큐어 와이파이를 앞세운 포티넷은 대학 등을 국내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와이파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포티AP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보안을 강점으로 와이파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보안 패브릭을 지원하는 포티OS 6.4를 선보이며 차세대 방화벽부터 AP, 스위치, NAC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와이파이 시장 개화
기존 와이파이 및 유지 관리 방식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최적의 사용자 경험 제공과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사항 충족은 물론 5G, BLE, 지그비, 스레드 등 다양한 무선 프로토콜 지원은 물론 네트워크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와이파이6가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

와이파이6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솔루션과 서비스 중심의 새로운 대결구도의 막을 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5G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네트워킹 시대의 최적의 액세스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며 성장에 가속이 붙고 있는 등 2020년이 와이파이6 시장 개화의 원년이라면 2021년은 기술 혁신이 한층 진전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