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넷스팟이니 핫스팟이니하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무선랜 사업추진으로 일반인들에게 많은 인식을 심어주었고, 이것은 또한 국내업체의 무선랜 기술개발과 시장확산에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아직도 유선랜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고, 성능에 대한 불신 등으로 폭발적인 시장확산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보안문제가 심각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선랜의 보안문제는 속도 문제와 함께 무선랜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에게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려는 보안전문업체들은 무선랜 인증 및 보안시스템 개발 보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무선랜의 초기시장에서와 달리 모든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제품이 개발되면서 활용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현재 무선랜의 제품은 2.4GHz 주파대역의 11Mbps 속도로 대부분의 컨텐츠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데이터에는 다소 느리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의견이다. 5.4GHz 대역을 사용하는 54Mbps 제품을 일부 업체들이 출시했지만, 국내의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에 확대되지 못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안에 54Mbps급의 무선랜 표준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무선랜이 제 2의 성장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올해의 무선랜 시장은 연초에 기대했던 만큼 실제 수요처에 대한 시장확산이 되지 못했지만, 인증 및 보안, 안정성, 다양한 제품, 그리고 무선랜에 대한 불식해소, 고속 무선랜의 개발 등 전반적인 면에서 볼 때 무선랜 자체적으로 시장확산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

제품 기술 다양화

기존의 무선랜 출발은 PC 카드(PCMCIA TYPE)와 PCI 어댑터(일명 Carrier)를 이용한 PCI방식과 액세스포인트(AccessPoint)가 주요 무선랜 제품이었고, 점차 기존 무선랜 제품에 브릿지 S/W를 추가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PCI 타입은 PCI 보드에 PCMCIA 모듈을 탑재한 일체형 PCI 카드가 출시됐지만 어드레스방식에 있어서의 문제로 PC마다 특성이 있어 일부 PC에 설치가 안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고,아직도 비디오 카드가 마더보드에 탑재된 컴퓨터에는 쉽게 설치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무선랜 엔지니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 이에 대한 조정도 시급하다.

한편 무선랜의 가장 기본이 되는 PC 카드도 핵심 칩개발 업체의 품질 개선으로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각 무선랜 제조 업체들은 이를 응용하여 안테나 기능이 내장된 기존 PC 카드 외에 안테나를 별도를 부착할 수 있는 커넥터 타입 및 커넥터 타입에 안테나를 내장한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또한, USB 타입 카드는 기본형 외에 PDA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일회용 라이터 크기의 미니USB 카드가 출시되었고, 메모리 기능이 내장된 다기능 USB 카드를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시하여 휴대형 저장장치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PDA용으로 미니 USB 외에 CF카드가 출시되어 PDA 사용자들의 선택이 늘어났다. 이외에 PDA를 타깃으로 한 옵션제품으로 PCMCIA 및 CF확장팩의 출시가 되어 PDA의 무선랜 활용성을 높였다.

AP분야에 있어서는 유무선 연결을 해주는 중계장치로서의 기능외에 인증 및 보안을 위한 IEEE802.1x 표준을 적용한 제품이 기본이 되는 추이다. 클라이언트가 네트워크를 접속하기 위해서는 래디우스 인증서버로부터 ID 및 패스워드를 인증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유선에 비해 완전 노출될 수 있는 보안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방법으로 채택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인터넷 공유기 또는 레지덴셜게이트웨이라고 하는 홈게이트웨이의 출시가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비는 ADSL, 케이블모뎀 등을 통한 인터넷에 간단히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 소호용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ADSL 모뎀기능을 내장한 유무선 통합형 제품을 출시하여 텔코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AP의 기술적인 면은 곧 일반화될 802.1a 표준의 54M 제품과 동시에 구현이 가능한 모듈형 802.11b의 듀얼모드 제품을 선보였고, 무선랜 칩개발 업체는 콤보타입으로 802.11b와 802.11g 그리고 802.11a 표준 모두를 동시에 지원하는 AP 및 카드를 개발하여 내년 초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차세대 무선랜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고속 54Mbps 무선랜 시장 진입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 주변기기

유선네트워크가 사용환경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 무선랜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은 무선랜 시스템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의 출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변기기로는 P.O.E(Poewr over Ethernet), 무선랜 프린터 서버, 무선랜 프로젝터 서버, 이더넷 & 시리얼 컨버터 및 각종 안테나 등이 있으며, P.O.E는 AP설치 등 이더넷 끝단에 설치되는 장비에 UTP 및 전원 라인을 설치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된 이더넷 전원 공급장치로, 초기에는 외국사 제품이 도입되었지만 지금은 국내업체들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 통신사업자 및 일반 무선랜 도입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이 제품은 스위칭허브 다음에 설치되어 UTP라인을 이용해 전원 및 DATA를 전송해 주며 AP가 IEEE 802.3AF 국제표준을 지원시 AP에 별도의 추가 장치없이 바로 연결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랜 프린터 서버는 무선랜 사용자들이 이동하면서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어, 교육장, 회의실, 행사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고, 무선랜 프로젝터 서버 또한 국제표준 IEEE 802.11b를 적용함으로서 일반적으로 사용중인 프로젝터에 이 제품을 연결하기만 하면 무선랜 카드가 장착된 PC와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젝터에 PC를 1대1로 연결하여 1대의 PC만 연결하여 발표하고, 그때마다 RGB케이블을 바꿔 연결하는 불편함 없이, 여러 대의 PC가 순차적으로 화면전송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발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더넷 커넥터(EC), 이더넷 및 시리얼 커넥터(EC-S) 제품은 이더넷 포트 또는 직렬포트가 장착된 이더넷 장비들을 무선으로 연결시켜 주는 장비로, EC는 UTP 케이블을 사용하는 이더넷 장비와 무선 네트워크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EC-S는 컨버터에 RS-232 인터페이스 시리얼 포트를 추가한 제품이다. 2.4GHz 대역용 안테나는 주로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통신사업자의 무선랜 사업확장에 힘입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무선랜용 안테나가 개발될 수 있었다.

보안 인증 기술

무선랜 보급확산이 되면서 가장 이슈로 떠오른 분야가 보안 및 인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들은 공중무선랜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수에 대한 사용자에 인증방식으로 802.1x를 기본으로 채택해 래디우스 인증서버를 통해 중앙에서 전체 사용자를 인증하고 있다. 802.1x를 기반으로 하는 인증방식에는 ID와 패스워드를 인증하는 EAP-MD5로 가장 기초적인 방식이며, 윈도 XP에서만 가능한 인증서 방식의 EAP-TLS가 있다. 이외 EAP-SRP, PEAP, LEAP, TTLS 등이 새로운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무선랜 보안에 대한 확실한 대책은 없으며, IEEE 802위원회에서도 무선랜 관련 보안으로 국제표준으로 IEEE802.1aa와 802.11i 그리고 다이내믹 WEB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무선랜 시장에 있어서의 주요기술 동향은 IEEE 802.11b의 11Mbps급 전송속도에서 802.11g, 802.11a의 54Mbps 초고속 무선랜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한 각 업체의 제품개발 등이다. 또 IEEE 802.1x의 보안인증 기술의 무선랜 접목, WiFi 협회의 WAP(WiFi Protected Access) 무선랜 보안기술, 위에서 언급한 802위원회에서 검토중인 IEEE 802.1aa, IEEE 802.11i, 다이나믹WEB 보안 기술, 무선랜 칩 개발업체들의 802.11b,a,g 콤보칩 개발, 그 외 다양한 기능의 AP, MINI USB카드 등 여러 종류의 무선랜 카드, 무선랜에 VoIP 기능까지 추가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위한 PDA 개발, 노트PC에 무선랜 모듈 탑재, POE 등 주변기기 출시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내년에는 54Mbps의 초고속 무선랜 기술 및 보안인증, 공중 무선랜의 로밍 등이 주요 기술분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