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공의 시작점은 ‘기본’을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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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성공의 시작점은 ‘기본’을 지키는 것”
  • 데이터넷
  • 승인 2020.11.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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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상 에어키 대표이사 ‘기술’ 보다 ‘업무’ 초점 맞춰야

[데이터넷] IoT, 데이터, 클라우드, AI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 분야 종사자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듣는 내용들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그 의미가 명쾌하게 소통되고 있지는 못한다는 느낌이다.

지난 2005~2006년 와이파이 기반의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를 처음 도입해 들뜬 마음으로 시장을 뛰어 다닐 때는 나름 명쾌한 비전을 품고 고객과 시장을 설득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무선을 사용하면 위치추적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에 비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불굴의 투지로 믿음을 실천하고 다녔다. 결론은 고난의 길이었지만.

신기술 안착까지 일정 기간 성숙 과정 필요해
최근 들어서야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따뜻한( ?)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을 보면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통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과정은 콩이 메주가 되고, 메주가 된장이 되듯 형태적, 본성적 변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돌이켜보면 수요주체인 고객도, 공급주체인 솔루션 공급자도, 그리고 솔루션 자체도 서로가 자기주장만 펼쳤지 해결해야 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서로의 의견과 주장을 좁히고 양보하는 과정은 없었던 듯하다.

고객은 필요한 업무의 특성과 추적 대상의 특징과 관계없이 ‘정확도’만을 고집했고, 솔루션 공급자 역시 자사 솔루션으로 고객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한없이 끌려 다녔다. 불쑥불쑥 드러나는 스스로의 부족함은 애써 외면하면서 말이다.
솔루션 역시 마찬가지다. 도로나 운행환경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어느 날 불쑥 길거리에 뛰어든 초보 운전자의 자동차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기술’에 앞서 ‘업무’에 초점 맞춰야
어쩌면 고난의 길은 고객도 업체도 스스로가 자초한 길이었다. 일정 기간 시장에서 성숙과정을 겪으며 RTLS 솔루션의 성공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의 역량 교집합 영역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하면 고객, 공급자, 솔루션 모두 특별한 ‘기술’에 앞서 ‘무엇을 해결하고자 하는가’라는 ‘업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RTLS를 예로 들면 추적 대상(자산, 사람 등)을 업무 목적에 맞춰 핀포인트(Pinpoint), 파인딩(Finding), 트래킹(Tracking), 애널라이징(Analyzing) 등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영역별, 시간별 특성으로 대상을 구분해야 한다.

이렇게 기초자료가 구분되면 고객의 요구사항은 자연스럽게 특정 기술이 아닌 와이파이, BLE, NFC, RFID 등 다양한 기술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이러한 기술들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합 대시보드(Dashboard)를 통해 고객에게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하며, 미래 확장 보장과 여타 시스템과의 연동까지 고려된 설계 및 구축이 이뤄지도록 진행해 나가야 한다.

결국 성공의 길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 ‘기본을 지키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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