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국내 IT 관리 솔루션 시장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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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국내 IT 관리 솔루션 시장 평가와 전망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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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8. 국내 IT 관리 솔루션 시장 평가와 전망

“국내 업체들 ‘약진’속에 NMS는 통합관리솔루션으로 발전”
‘서비스 수준관리’ 부상 … 불황과 투자 위축으로 시장은 ‘주춤’

올해 국산 관리솔루션의 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NMS시장이 괄목할만한 시장으로 꼽고 있다. 전체 매출액 규모로는 차이가 극명하지만 지난해 관리솔루션 매출액보다 위축된 금년 상황으로 비춰볼 때 오히려 외산 대 국산의 비율은 격차가 좁아졌다.

관리솔루션의 방향도 NMS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국내 솔루션 업체들도 통합관리 즉, SMS 등의 단일 플랫폼에서 서로의 연관성을 통한 관리 형태가 가능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림1> 국내 시스템 관리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MS)

3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EMS시장은 외산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 NMS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이 EMS로 전환하면서 국산과 외산의 경쟁하는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타 솔루션과 마찬가지로 EMS도 올해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다수 발생했다. 금융결재원을 비롯한 농협, 외환은행 등 금융권은 기존 관리솔루션의 대체 및 신규 제품의 도입이 이루어졌으며 공히 EMS의 관점에서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됐다.

공공기관은 매해 균일한 비율로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점차 시청, 도청 등 하부기관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들이 업무의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관리솔루션에서 찾을 수밖에 없으며 기존 운영관리자에 의해 관리되었던 방식으로는 한계가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한편 기본적인 매출이 존재하는 이 시장에서 향후 국내 및 외산 솔루션의 경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관리솔루션은 서버관리를 중심으로 통합관리 기능에 중점을 둔 방향으로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최근 급부상하는 트래픽관리 기능이 부가된 통합관리가 한층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얼마전까지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외산 NMS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네트워크 환경이 외국과 달라 고가의 외산 NMS를 도입하고도 사용상의 불편함과 필요성이 없는 기능들이 많아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산 솔루션들이 국내 관리환경에 적합하고 사용이 용이하도록 윈도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관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NMS시장에서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인터페이스에 웹을 추가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결합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특히 SLA(Service Level Agreement) 기능은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인해 NMS 시장에서 화두로 부상했다.

한편 올해 국내 NMS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정착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해였다. 토종 NMS 솔루션들이 중국 및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NMS를 MSP 사업이나 NI 사업과 연계해 제품의 다양화와 시장 확대를 도모했다.

2003년 NMS시장은 트래픽 관리, SMS,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한 통합관리솔루션(EMS)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통합적이고 다양화된 관리솔루션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NMS 업체들과 SMS 업체들간의 협력 움직임도 활발해질 예정이다. 또한 향상된 NMS를 제공하기 위해 단순 장비의 장애, 성능 관리뿐 아니라 트래픽의 내부까지 분석하는 트래픽 관리솔루션(TMS)과의 통합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니지드 서비스(MSP)

2000년도를 전후해 MSP 개념을 도입한 관리서비스가 NI, SI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자체 센터구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 받으며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이 등장했으나 현재 유료 고객을 확보하며 수익을 내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컨설팅과 시스템 유지보수, 부가 서비스를 위해 탄생했던 MSP 사업자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MSP시장은 예상외로 저조한 상황에서 IDC, ISP 등을 중심으로 자사 메인 비즈니스의 부가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올해 가장 큰 특징은 2001년도의 MSP시장의 비활성화로 인한 업체들의 사업 재검토에 따른 시장의 위축이 솔루션 형태로 재탄생했으며 이는 외산 관리솔루션 시장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국산 솔루션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KDC 관계자는 “MSP는 EMS 솔루션의 기능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관제 및 고객제공 리포트의 유용성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야 할 것이다. 기존 리포트의 단순한 기능 즉, 관리 대상 장비의 장애나 상태의 단순한 그래픽 기능이 아닌 진단과 분석 등이 필수”라며 “이는 컨설턴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 플랫폼의 개발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한국IDC가 발표한 ‘한국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국내 SMS 시장은 5,010만달러로 지난해 4,030만달러에 비해 1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 웹 인프라 관리의 필요성 증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원격 관리 시스템의 등장 등 시장 성장을 이끌 여건들이 마련됐으나 아직까지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997년부터 그 중요성이 일기 시작한 SMS는 외산 업체들이 초기 시장을 장악했으나, 2001년 이후 MSP 사업의 영향으로 진입한 업체들에 의해 접근이 시도되어 현재 10여개 국내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서버 주요 자원 관리와 계정 관리 수준이며 원인 발굴 또는 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업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외산의 경우, 마케팅적 용어가 낳은 많은 e비즈니스 관리 등이 있으나 아직 고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현실이다. 만약 보안과 스토리지 분야를 SMS나 EMS의 한 부분으로 본다면, 국내의 IT 관리솔루션 시장의 2/3를 이 두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IT 관리솔루션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잃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SMS는 SMS와 AMS(Application Management System)의 혼재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단순 모니터링과 제어 솔루션은 저가 시장에서 생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SMS는 웹 서버 관리와 CRM, ERP, 그룹웨어 등에 대한 특화된 관리로 진화하는 것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전망된다.

올해 관리솔루션 시장에 있어 이슈로 떠올랐던 것 중에 하나는 관리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수준관리(Service Level Management)였다. 이에 따라 몇몇 선도 관리솔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사의 관리솔루션에 서비스 수준관리를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한국HP는 지난 6월 오픈뷰 제품군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발표와 함께 HP컨설팅 사업부의 ITSM(IT Service Management) 컨설팅 서비스를 접목해 금융권 및 기업, 공공 부문 등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CA의 자회사인 아이캔피에스도 자사의 아이캔피에스에 서비스수준관리를 도입, 기업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IT 자원에 대한 비용절감과 고객 업무에 필요한 니즈에 맞는 서비스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켄피에스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거시스템즈는 지난 10월 현대정보기술과 아이캔피에스 전담팀을 구성하고 현대의 27개 그룹사와 3개의 공공기관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 티볼리 서비스 어드바이저(Tivoli Service Advisor)를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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