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만6200개 인증서 사용…관리 어려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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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만6200개 인증서 사용…관리 어려움 심각”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11.09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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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사이퍼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클라우드 도입으로 PKI 사용량 늘어”
PKI 전문인력 필요…기존 PKI로 신규 애플리케이션 지원 못해

[데이터넷] 클라우드·IoT 확산으로 PKI 도입률이 높아지면서 관리해야 하는 인증서도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기업들은 PKI 운영을 위한 전문 역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트러스트 자회사 엔사이퍼 시큐리티가 후원하고 포네몬 인스티튜트가 조사, 발간한 ‘2020 글로벌 PKI 및 IoT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인증서의 평균 개수는 5만6192개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났다. 이는 인증서 유효기간을 줄이는 추세와 클라우드 및 기업 사용자 인증 용도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PKI 역량 부족해 어려움 겪어”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가 1900여명의 IT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했으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PKI 도입을 이끌었다는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

PKI 기술의 당면과제로 응답자 52%가 PKI 보안 역량 결여를 들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이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문 지식, 보안 및 운영 모범사례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로드맵을 만들 PKI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할 수 있는 역량 부족(51%), 기존 PKI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51%)도 꼽혔다.

PKI 도입·관리에 대해 응답자는 명확한 업무 권한이 없고, 역량 및 자원 부족 같은 조직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PKI 도입은 일부 국가에서 온프레미스보다 서비스 형태가 선호되며 다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KI 기술 활용되는 주요 분야
▲PKI 기술 활용되는 주요 분야

국내 기업 96% “클라우드 앱에 PKI 도입”

한편 기업들은 PKI를 도입하게 된 주요 동인으로 클라우드와 IoT를 꼽았는데, 국내 사용자의 경우 96%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PKI를 도입했으며, 70%는 기업 사용자 인증을 위해 도입했다고 답했다.

PKI는 일반 사용자용 웹사이트 및 서비스의 TLS/SSL 인증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응답자의 84%는 이같이 답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82%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47%는 IoT로 인해 PKI를 도입하게 됐다고 답했는데, 지난 5년간 IoT 보안을 위해 PKI 기술을 도입한 사례는 26% 증가했다.

응답자는 PKI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주요 요인으로 IoT(52%), 외부 규정 및 표준(49%)을 들었다. 응답자의 24%는 규제 환경이 PKI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더욱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IoT 보안위해 PKI 도입”

향후 2년 간 IoT 기기의 41%가 계정 및 권한 확인을 위해 디지털 인증서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IoT 기기, 플랫폼, 데이터 저장소를 위한 암호화는 33% 증가에 그쳐 민감 데이터에 대한 잠재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 IoT 보안 위협으로 응답자들은 악성코드 또는 기타 공격을 통한 IoT 기기 임의 조작(68%),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의 원격 조정(54%)을 꼽았으며, 패치 배포나 IoT 기기 업데이트 같은 악성코드 차단 방식으로는 통제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인증기관(CA)용 암호화 모듈, 주요 복구 서버, OCSP 응답에 대해 FIPS 140-2 레벨 3 또는 그 이상의 인증을 권고한다. 응답자 39%가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의 주된 사용처가 루트 발급 정책 인증기관을 위한 PKI 보안 유지라고 답했지만 HSM을 OSCP 설치에 사용하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이는 모범사례와 관행의 큰 괴리를 보여준다.

존 그림(John Grimm) 엔트러스트 디지털 솔루션 전략 부문 부사장은 “엔트러스트는 전통적인 PKI 도입 모델과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은 IoT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보안 위협에 대응할 펌웨어 인증 등 보안 매커니즘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증서 자동관리, 유연한 PKI 도입, HSM 등 모범사례에 기반한 강력한 보안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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