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없는 완전 원격근무 기업 ‘깃랩’, 한국에 성공 노하우 전파
상태바
사무실 없는 완전 원격근무 기업 ‘깃랩’, 한국에 성공 노하우 전파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10.15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설립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원격근무 선택…다양한 모범 사례와 이점 공유
2019년 원격근무 책임자로 대런 머프 영입…포괄적인 원격근무 가이드 플레이북 발간
▲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 대런 머프. 깃랩은 사람과 문화, 운영, 포용성, 마케팅, 고용주 브랜딩 및 의사소통 간의 교차점을 도출하기 위해 2019년 대런 머프를 영입했다.
▲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 대런 머프. 깃랩은 사람과 문화, 운영, 포용성, 마케팅, 고용주 브랜딩 및 의사소통 간의 교차점을 도출하기 위해 2019년 대런 머프를 영입했다.

[데이터넷] 데브옵스(DevOps)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깃랩(GitLab)은 한국 시장에 원격근무에 대한 성공적인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깃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전원 원격근무(All-Remote) 기업이었다. 깃랩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깃랩 원격근무 성명문(Manifesto)과 다운로드 가능한 전자책, 코세라(Coursera) 원격근무 관리 강좌 등 다양한 원격근무 모범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0만 이상의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깃랩을 이용하며, 깃랩 사용자 수는 약 3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깃랩은 68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300명 이상의 팀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무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깃랩의 원격근무 방식 이해를 위해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강제되고 있는 원격작업과 원격근무 간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깃랩은 2014년 설립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원격근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원격근무 수행방식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만들 수 있었고, 원격근무 방식은 회사 성장에 맞춰 확장돼 왔다.

깃랩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 앤서니 맥마흔(Anthony McMahon)은 “한국은 영속적인 원격근무 모델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비공식적인 의사소통 공간 및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적응과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깃랩의 경우 모든 것은 협업, 결과, 효율성, 다양성, 포용성, 소속감, 반복성, 투명성과 같은 기업의 가치에서 출발한다. 깃랩의 제품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협업 도구로 시작됐으며, 팀원들이 동일한 지역에 있지 않더라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특히 깃랩은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지침 정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핸드북을 문서화하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지금도 이 핸드북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회사가 추구하는 투명성 가치에 따라 팀원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공개하고 있다.

깃랩의 원격근무 방식에는 문서화, 신속한 회의, 모든 회의에 대한 안건상정,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원자 채용 및 비공식적 의사소통을 위한 리더십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깃랩은 사람과 문화, 운영, 포용성, 마케팅, 고용주 브랜딩 및 의사소통 간의 교차점을 도출하기 위해 2019년 깃랩 원격근무 디렉터로 대런 머프(Darren Murph)를 영입했다.

머프 디렉터는 “원격근무는 직관적이지 않고, 모든 인력이 재택근무를 수행하면서 의사소통과 작업 플로우 및 문화가 사무실 근무때와 동일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며 “그러나 목적의식적인 계획을 통해 원격근무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머프와 깃랩은 가장 포괄적인 원격근무 가이드인 플레이북(Playbook)을 발간했으며, 코로나 이후 다운로드 건수가 7만 건을 넘어섰다. 머프와 리더십 팀은 원격근무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면서 전세계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 중으로, 머프는 확신을 가지고 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깃랩이 발간한 원격근무 가이드인 플레이북은 코로나 이후 다운로드 건수가 7만 건을 넘어섰다.
▲ 깃랩이 발간한 원격근무 가이드인 플레이북은 코로나 이후 다운로드 건수가 7만 건을 넘어섰다.

일부 직업은 여전히 물리적인 만남이 필요하지만 의사들이 환자를 온라인으로 진단하는 원격의료 분야에서는 많은 직업들이 자동화되고 있다. IT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은 이미 원격근무를 위한 도구나 방식에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로 수행되는 한 어떠한 산업에서도 원격근무가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은 협업을 위해서는 사무실에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깃랩은 일부 의도적인 계획을 통해 팀이 협업 소프트웨어, 화상회의, 공유문서 등을 통해 협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원격근무를 고려하는 기업들은 부동산 임대 비용을 절감하고, 모든 지역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여러 장기적인 이점들을 얻을 수 있다. 깃랩은 현지 급여수준에 맞는 보수를 책정하고, 각 팀원에 대한 공정한 급여를 결정하기 위해 보수 계산기(Compensation calculator)를 사용하고 있다.

깃랩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술집약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수 있으며, 원격근무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개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보다 다양한 인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깃랩은 원격근무의 많은 이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일부 팀원들은 원격으로 근무하고, 일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는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머프 디렉터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며 “꼭 해야 한다면 원격 근무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리더들이 원격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깃랩은 원격근무에 이용할 수 있는 많은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격근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10가지 지식 평가에 근거한 원격근무 인증서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세라와 제휴로 원격근무 관리 강좌를 개설해 조만간 번역본을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