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바로 광이구나
상태바
아! 이게 바로 광이구나
  • 박승병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ETS팀 과장
  • 승인 2002.1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ETS팀의 박승병입니다.
최근 옵티컬(Optical)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 괜히 어려울 것 같은 ‘광’ 이야기를 좀더 쉽게 접근하고 알아보기 위해 직접 제품과 함께 연동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달부터 시스코 제품과 함께 알아보는 연속기획 3부작 ‘시스코 장비와 함께 알아보는 광 이야기’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는 1부 ‘아! 이게 바로 광이구나’로서 기본적인 광(전송)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광’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섯가지(솔, 사쿠라, 팔공산, 똥, 비)가 아닙니다.

‘광’이란 다른 말로 통신의 기본인 ‘전송’이라는 말로 불리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한 곳에서 다른 한 곳으로 어떠한 정보들을 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예전에는 전송의 물리적 매체가 전기신호를 위한 Twisted 또는 Coaxial Cable였던 것과는 다르게 요즘은 ‘광(Fiber)’으로 거의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왜냐고요? 아시다시피 파이버 기반의 신뢰성 및 대용량 전송능력이 그 이유이겠지요.

이 ‘광(전송)’에는 많은 분야들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부분 몇 가지만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1. TDM(Time Division Multiplexing)
2.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메트로
3. DWDM 롱 홀
4. DXC(Digital Cross Connect) 또는 OXC(Optical Cross Connect)
5. NMS(Network Management System)

아, 정리를 하고 나니 고스톱의 5광과 비슷한 진영을 갖추고 있네요.
하나 하나 대략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1. TDM은 다양한 음성 신호들을 Mux/Demux해서 2.5G혹은 10G의 신호로 전송해주는 장비를 말합니다. 요즘은 간혹 GbE을 레이어 1급에서 단순 변환시켜 전송하기도 합니다. TDM은 SP의 기간망(Backbone)으로 쓰였었고 계속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고객들의 대형화로 인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직접 공급되기도 합니다. 장비에서는 기본적인 음성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종류에는 DS-3(45M), STM-1/OC-3(155M), STM-4(622M), STM-16(2.5G)이 있습니다. 시스코의 장비는 15454 MSPP 장비가 있지요. 이 장비 하나로 기존의 2.5G, 10G장비 모두가 지원됩니다.

DWDM: 계속 증가되는 TDM회선들에 비해 광케이블의 수가 현저히 적어서 망 확장에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DWDM기술이 등장했는데 이는 여러 음성 서비스를 Mux/Demux하는 TDM 기술과는 달리, 2.5G나 GbE신호를 각각 하나의 파장으로 인식하고 장비에서 이 파장을 Mux/Demux해서 하나의 광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비용보다 DWDM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장비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2. DWDM 메트로는 대도시 안에서의 대용량 전송을 위해 사용되어집니다. KT에서는 160Km까지를 메트로, 480Km까지를 OADM으로 구분지어서 투자하기도 하지만 서비스 프로바이더(SP)에 따라 그 거리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서비스 종류에는 기존의 TDM신호들(155M, 622M, 2.5G), GbE, 그리고 요즘 재해복구용으로 쓰이고 있는 DR신호(ESCON, FICON, FC) 등이 지원됩니다. 용량의 계산은 지원되는 파장 수에 최대 서비스 용량을 곱하여 산출됩니다. 예를 들어 시스코 ONS 15540의 경우 최대 32파장에 10GbE용량까지 지원하므로 32×10G=320G용량이지요.(물론 예비포함입니다)

3. DWDM 롱홀(Long Haul)은 도시 간 대용량 전송을 위해 사용되어집니다. 즉 서울-대전간, 혹은 서울-대구간 연결을 말합니다. 역시 KT에서 얘기하는 거리의 예를 들면 640Km이상을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환경적 요소나 케이블의 상태 때문에 640Km가 안되는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까지도 직접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모든 신호들이 대전에서 한 번 쉬었다가 가야 하는 불편함과 과투자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2000Km까지 지원 가능한 ELH(Extended Long Haul)이 등장합니다. 지원되는 서비스 형태는 2.5G와 10G TDM신호이고 간혹 GbE이 지원되는 장비가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정확하게 검증되어진 장비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용량계산은 메트로와 비슷합니다. 시스코 15808의 예를 들면 기본 80파장에 10G용량을 지원하니 800G의 용량이 되겠지요.

4. DXC, OXC는 대용량 회선들이 집중되는 장소에 들어가는 회선 분배 장치입니다. 장비간의 연결을 직접하게 될 경우 회선 절체나 관리에서의 비효율적인 운용을 막고자 만들어졌습니다. 회선 종류에 따라 W-DXC(64k-155M), B-DXC(45M-622M)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또한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장비들이 광연결로 이루어지기에 더 높은 용량의 회선 분배장치를 원하게 됩니다. 이에 등장하는 것이 OXC(광회선분배장치)입니다. 현재는 OEO(Optic-Electronic-Optic) 기술의 OXC가 나와있습니다. 아직 Optic-Optic의 집적적인 광 라우팅의 개발이 지연되기에 OEO기술을 먼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원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2.5G, 10G이고, 155M, 622M, GbE, 10GbE이 지원되는 장비도 있습니다. 시스코 장비로는 얼마 전에 발표한 ONS 15600 장비가 있는데 이것은 기본 용량(스위칭)이 320G를 지원하고 추후 1.3T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5. NMS는 통합 망 관리 시스템을 말하는데 쉽게 말씀 드리자면 위에 언급한 모든 광장비들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시스코는 CTM(Cisco Transport Manager)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P들의 자체 망 감시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해 CORBA라는 것을 사용하여 우리의 정보를 SP자체 소프트웨어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썬 워크스테이션에서 운용되고, 기존의 X-터미널(Terminal)을 많이 사용했으나 서버의 부하를 막고자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다음엔 2부: ‘MSPP는 뭐고, MSSP는 뭐꼬?’ 에서 뵙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