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전문 업체에서 ‘기업용 토털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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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전문 업체에서 ‘기업용 토털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할 것”
  • 승인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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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가 국내외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먼저 본사 차원에서는 그동안 NAS의 ‘지존(至尊)’을 자처하며 SAN 진영과 날카롭게 대립했던 자세에서 벗어나 SAN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세계적 명성에 비해 활동이 미비했던 국내 처방전으로는 한국HP에서 오랜 기간 영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조영환 지사장을 새로 영입, 전열을 가다듬었다. <정광진 기자>

“이제 넷앱은 NAS 전문 업체가 아니라 기업용 스토리지 토털 서비스 회사다. NAS와 SAN을 별도의 박스에서 지원하는 경쟁사와 달리 넷앱은 하나의 박스에서 고객의 입맛에 맞게 SAN과 NAS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장비 자체가 간단한 어플라이언스 개념의 박스기 때문에 가능하다. 플러그를 꼽으면 작동이 되는 가전제품과 비유할 수 있다”고 조 지사장은 강조했다.

NAS와 SAN, 한 박스에 ‘OK’

넷앱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넷앱은 NAS가 충분히 SAN과 경쟁해 성능이나 관리 면에서 우수하다고 주장하면서 NAS 진영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시장은 SAN과 NAS의 무의미한 논쟁보다는 ‘스토리지 네트워킹’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움직였다. 즉, SAN의 선봉장이던 EMC, IBM, HP가 최근 몇 년간 NAS 제품을 속속 시장에 선보이며 경계를 허물었고, 드디어 NAS 진영에서 SAN 진출이 SAN과 NAS의 결합형 스토리지 플랫폼인 ‘FAS900’ 시리즈를 발표한 넷앱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FSA900 시리즈는 넷앱의 첫 번째 파이버채널 SAN 환경을 지원하는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며 SAN과 NAS를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엔진으로, 자체 운영체계인 ‘데이터 온 탑(Data ONTAP)’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된다.

조 지사장은 “만약 고객이 돈이 넘쳐난다면 고가의 제품을 사용해도 무관하다. 그러나 그동안 IT 분야는 과잉 투자된 부분이 많다. 예산이 줄어들고 IT 관리 인력 문제에 봉착한 현 상황에서 고객은 자기 규모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한다. 최적의 좋은 서비스란 곧 예산과 인력의 절감을 의미하고 넷앱의 진보된 스토리지 시스템은 이러한 고객 요구에 완벽히 부합된다. 전 세계적으로 NAS 시장은 매년 3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넷앱은 이 가운데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NAS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구성이 가능해져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시장 점유율 10% 목표

넷앱은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이는 제품 성능 문제보다는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이 뒤졌기 때문. 이에 대해 조 지사장은 “요소 기술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넷앱은 99.999% 가용성을 보장한다. 스토리지 업체 가운데 이러한 수치를 내는 곳은 드물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는 넷앱의 기술적인 우위를 어떻게 영업으로 이끌어 내는 가다. 지금까지는 주로 인터넷 업체, 포털 등 고객이 한정돼 있었다. 앞으로는 금융권, 일반 기업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4개의 채널을 올해 안에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NAS 전문 업체 이미지를 기업용 스토리지 토털 서비스 회사로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004년까지 국내 디스크 어레이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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