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PBX 2003년부터 본격 확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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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BX 2003년부터 본격 확산 예고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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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 망으로 음성데이터를 구현, 음성망과 데이터망의 구별 없이 하나의 망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IP-PBX 장비가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IP-PBX를 도입하면 음성망과 데이터망을 따로 운영하는 비용과 관리상의 낭비 없이 하나의 망으로 간편하게 망을 운영할 수 있어 금융, 통신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아울러 최근 KT가 NGN(Next Generation Network)으로의 이행을 가속화함에 따라 이와 맞물려 기업내 차세대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존 PBX를 대체할만한 안정성과 통화품질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며 네트워크 인프라의 미흡, 초기 구축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 등이 시장확산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IP-PBX 관련 업체들의 동향을 통해 IP-PBX 시장 전망을 진단해본다.

IP-PBX는 인터넷상에서 음성·데이터·멀티미디어 환경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IP(Internet Protocal) 기반의 사설구내교환기(PBX: Private Branch Exchange)다. IP-PBX는 인터넷상에서 음성전화는 물론 각종 서버와 연결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환경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장비로 기존 단순히 음성통화를 중계하는 PBX 개념을 인터넷 공간으로 확장시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림1> IP-PBX 시스템 구성도


즉 기존 교환기는 전화망과 전화망 사이에서의 신호 및 음성교환 기능만을 제공하며 인터넷 게이트웨이는 전화망과 인터넷망 사이에서의 신호 및 음성교환 기능만을 제공한다. 이에 반해 IP-PBX는 전화망과 전화망, 전화망과 인터넷망, 인터넷망과 인터넷망 사이의 신호 또는 음성교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지능망 및 NGN망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업 NGN 구축위한 첫 단계

이처럼 IP-PBX는 기존 음성교환 기능만 수행하던 PBX를 별도의 부가장비 없이 랜 망으로 연결, 음성과 데이터 여기에 부가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처리하게 할 수 있는 장비다. 따라서 IP-PBX를 도입하면 자사의 망을 똑똑하게 진화시킬 수 있다. 즉 지능망, NGN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NGN의 핵심이라는 소프트스위치와 IP-PBX는 뭐가 차이가 있지? 둘 다 IP와 음성망의 연동을 위한 장치라고 하던데…’.

간단히 설명하면 소프트스위치는 이기종의 신호방식에 대한 브릿지 역할 및 여러 형태의 미디어게이트웨이를 컨트롤 해주는 플랫폼으로 음성망을 IP망으로 바꾸어주기 위한 여러 형태의 게이트웨이들을 제어해주는 장치다. 예를 들면 소프트스위치는 서로 언어가 다른 두 나라 사람들이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언어를 통일 시켜주고 만남을 주선해주는 중개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프트스위치는 음성데이터를 IP데이터로 바꿔주는 H.323, SIP(Session Intiation Protocol), MGCP(Mdia Gateway Control Protocol), 메가코/H.248 등의 프로토콜을 소프트스위치에서 처리, IP 데이터로 걸러서 랜 망에서 활용할 수 있게 바꿔준다. 그러나 소프트스위치는 프로토콜을 처리하는 브릿지의 역할일 뿐 게이트웨이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IP-PBX는 소프트스위치보다 하드웨어의 개념이 강조된 장비라고 볼 수 있다. IP-PBX 안에서 이기종의 프로토콜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자체에서 콜컨트롤러(Multi Function IP G/W Module) 스위치 및 각종 게이트웨이 모듈이 내장돼 있어 기존의 모든 국선과 전화기를 바로 꽂을 수 있다. IP-PBX는 기존 PBX에서 제공하는 콜트랜스퍼, 콜컨퍼런싱 등의 기본기능을 별도의 장비 없이 바로 구축할 수 있으며 기본기능 이외에도 IP 기반의 인터넷폰, 팩스, 음성사서함(VMS), 컨퍼런스콜, 화상회의 등의 부가기능도 별도의 장비 없이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즉 기업 NGN 환경하에서는 IP-PBX가 소프트스위치와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은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설비들로 인해 여러 장치들을 정합시켜줄 소프트스위치가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간단한 기업망에서는 IP-PBX로 손쉽게 NGN으로 이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기종의 프로토콜을 모두 처리하는 IP-PBX는 드물다. 대부분의 IP-PBX가 H.323 기반으로 개발돼 있으며 곧 SIP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IP-PBX내에 게이트웨이 모듈을 내장해 원박스 솔루션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 각 벤더마다 구성을 달리해 게이트웨이를 따로 떼어내는 분산형 구조를 채택하기도 한다.

<그림2> IP-BPX 아키텍처 모듈


관련 전문가들은 “혹자는 소프트스위치와 IP-PBX를 같은 개념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IP-PBX를 미디어게이트웨이와 같은 게이트웨이 장비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소프트스위치가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집중되어 있다면 IP-PBX는 부가기능이 집적된 하드웨어”라며 “기업환경에서는 IP-PBX의 도입으로 별도의 복잡한 구성없이 간단히 NGN을 구현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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