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관리 소프트웨어⑥] SRM 소프트웨어
상태바
[스토리지관리 소프트웨어⑥] SRM 소프트웨어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1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토리지 자원 관리(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스토리지 관리 분야에서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 중 하나로, 올해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 스토리지 용량과 실제 사용량, 관련 보고 기능, 아키텍처 성능과 가용성, 자동화된 정책 관리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에 대한 스토리지 관리자 및 시스템 관리자들의 수요가 SRM 시장을 성장세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21세기를 ‘넷(NET) 경제 시대’라고 일컫는다. 기업에서 정보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시스템 다운타임은 이 시대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패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대다수의 기업들은 24×7×356 고 가용성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과 스토리지의 기하급수적인 증설에 비해 IT 전문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전산 자원 증가와 비례해 무작정 관리 인력만 늘릴 수도 없는 게 오늘날 기업들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관리자의 업무량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산 관리자의 업무량 폭증은 시스템 관리의 최대 불안 요소이다. 스토리지 관리 하나만 보더라도 다양하게 결합된 토폴로지, NAS, SAN, DAS, 랜(LAN), 왠(WAN), 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관리해야 할 포인트는 셀 수조차 없다. 여러 벤더사 제품까지 혼재해 있다면 관리 포인트는 더더욱 늘어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리 인력 충원 없이 스토리지를 증설한다면 더 이상 데이터의 지속적인 가용성을 100% 보장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토리지 자원 관리(SRM)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와 같은 스토리지 관리자의 관리 포인트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효율적으로 스토리지를 증설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왜 SRM인가

소프트웨어 리서치 전문기관인 허위쯔(Hurwitz) 그룹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SRM 소프트웨어는 ‘용량, 실제 사용량, 정책 관리 및 이벤트 관리의 관점에서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여기에는 과금, 모니터링, 보고, 성능 및 가용성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지원하는 분석 기능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SRM 소프트웨어가 갖춰야할 주요 기능 영역을 과연 무엇인가. 허위쯔 그룹은 SRM 소프트웨어가 갖춰야할 주요 기능을 크게 10가지로 구분했다.

그 기능은 ▲자산 관리: 스토리지 하드웨어 정보를 관리, 추적 및 유지할 수 있는 기능 ▲과금: 스토리지 비용을 역추적하여 각 부서별로 해당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기능▲ 용량 관리: 물리적(하드웨어) 및 논리적(볼륨 공간) 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 ▲구성 관리: 물리적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능 ▲데이터 및 매체 이전: 다양한 종류의 스토리지 매체에서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 ▲이벤트 관리: 스토리지 운용 관리자에게 문제를 통보하는 기능 ▲성능 및 가용성 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서브 시스템의 성능 및 가용성을 파악하는 기능 ▲정책 관리: 스토리지 정책을 수립하고 하드웨어, 파일 사용자 등에 대한 조치를 규정하는 기능 ▲할당량 관리: 실제 디스크 사용량 및 낭비된 공간을 관리하는 기능 ▲매체 관리: 온오프 사이트(On/Off site) 테이프, 광학 하드웨어 및 기타 스토리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이다.

이와 같은 기능을 충족시켜야 완벽한 SRM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10가지 영역을 모두 만족시키는 업체는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제품 개발 계획 및 통합 경로를 보면 대부분의 업체들은 점차적으로 이들 10가지 기능 영역을 하나의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11억달러 규모 급성장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가트너 그룹에서 발표한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2억2,850만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RM 시장은 스토리지 관리 분야에서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 가트너는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24.6%를 기록하며 2006년에는 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SRM 소프트웨어 시장 역시 세계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의 ‘아태지역 스토리지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RM 소프트웨어 시장은 1,61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06년에는 6,120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SRM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SRM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22개 이상의 업체들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EMC가 지난해 매출 기준 전체 시장의 5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스토리지텍(11.4%), IBM(8.6%), CA(6.6%), 히다찌(3.4%)가 쫓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가트너의 조사 결과는 디바이스 관리, 미디어 관리,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 시장 상황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다만 최근들어 SRM 소프트웨어가 디바이스 관리와 미디어 관리 기능까지 포함하는 추세여서, 이 자료는 향후 보다 발전된 형태의 SRM 소프트웨어 시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서는 충분히 유용한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