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이버 위협 수준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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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이버 위협 수준도 높여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06.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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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포섹 “1~5월 발견된 위협,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제로데이 취약점 등 높은 위협 수위 공격 1.76배 증가

[데이터넷] 코로나19는 사이버 위협 수준도 크게 높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견된 사이버 공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인포섹(대표 이용환)은 5월까지 시큐디움 보안관제센터에서 탐지·대응한 사이버 공격 건수가 310만건으로, 전년 동기 260만건에 비해 약 19%가 증가한 수치라고 17일 밝혔다.

310만건 중에 디도스, 스미싱 등 단순 공격을 제외하고, 위험도가 높은 공격은 약 44만 5천 건이다. 위험도가 높은 것은 특정 대상을 노렸거나, 제로 데이 취약점 등을 활용해 쉽게 드러나지 않은 공격을 말한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SK인포섹은 사이버 공격 증가한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봤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던 2월부터 4월까지 공격 건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을 악용한 사회공학적 공격 사례도 많았다.

제목에 ‘COVID19’, ‘WHO’, ‘MASK’ 등 코로나19를 연상케 하는 이메일 공격이나,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도 다수 발생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과 피싱 URL은 9만여 개가 발견 됐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공격 외에도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해킹 사고 중에서 약 40%가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의해 사용자 계정이 탈취된 것에서 비롯됐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여러 인터넷 웹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에 발생한 유명인 대상 스마트폰 해킹, 긴급 재난 지원금 관련 대량 스미싱 문자 발송 등에 활용됐다.

김성동 SK인포섹 침해사고대응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의 불안 심리나, 재택근무 상황에서 보안이 허술해지는 상황을 이용한 공격이 많았다”며 “의심스러운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차단, 사용자 계정 관리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만 제대로 준수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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