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관리 시스템(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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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관리 시스템(CMS)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2.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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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웹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웹 컨텐츠 용량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유통되고 저장되는 모든 기업 데이터가 디지털화(Digitalizing)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생성, 보관, 유지, 배포, 관리할 수 있는 컨텐츠관리시스템(Contents Management System)은 e비즈니스의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 CMS시장은 아직 초기 진입 단계로 벤더들의 정확한 CMS 정의는 물론 고객들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참여 업체에 비해 아직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아 올해 시장규모는 크게 잡아도 3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더보다는 수용자들의 요구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국내 CMS시장에서 국내외 벤더들의 전략 및 향후 CMS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이재봉 기자>

컨텐츠관리시스템(Contents Management System)은 다양한 미디어 포맷에 따라 각종 컨텐츠를 작성, 수집, 관리, 배급하는 컨텐츠 생산에서 활용, 폐기까지 전공급 과정(Life Cycle)을 관리하는 시스템 기술이다. CMS의 관리대상이 되는 컨텐츠는 문서, 도표, 도형,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소스코드 등에서 이메일, 그룹웨어 상의 문서들을 포괄한다. 하지만 CMS 업체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업체마다 상이한 시각을 갖고 있다.

웹 컨텐츠에 특화된 ‘WCM’ 주력

서인형 투나인정보기술 사장은 “CMS를 정의하기 앞서 컨텐츠(Contents), 관리(Management), 시스템(System)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컨텐츠는 의미가 있으며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최소한의 단위로 재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관리는 대상이 되는 컨텐츠를 작업하는 사람의 역할에 따라 통제적으로 정의된다. 즉 물리적으로 동작하게 하는 메카니즘이다. 시스템은 이 같은 컨텐츠를 기계적으로 사전에 약속된 형태로 동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는 전사적 프로세스 측면보다는 대고객 접점의 수단으로 인식, 인터넷을 통한 컨텐츠 배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대부분의 CMS 업체들은 웹에이전시 역할과 같이 웹 컨텐츠에 특화된 WCM(Web Contents Management)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현진 파이언소프트 기술연구소 과장은 “국내 CMS는 웹사이트를 빨리 구축하기 위한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내 CMS 업체들은 웹에이전시에서 출발한 WCM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최근에는 SM(Site Management) 기술과 KMS 기능이 접목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CMS가 시장에 처음 선보일 당시 전문가들은 시장 활성화에 아무런 의문을 던지지 않을 정도로 시장 활성화를 자신했었다. 시장 조사 기관들도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가 800억원대로 밝은 전망을 내놓았지만 실제적으로는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해는 CMS를 표방하는 솔루션(웹사이트 신축 및 개편 포함) 업체들의 매출을 합해도 3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된 순수 CMS 프로젝트수가 약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는 잘해야 20억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

이 같은 이유는 아직 CMS시장이 진입 초기단계이고 계속된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관점에서 타 솔루션과 같이 벤더들이 시장을 키워가는 입장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의해 벤더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수준이란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안용섭 아이포스시스템즈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국내시장은 아직 잠복기이다. CMS 솔루션 자체가 비교적 고가의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관공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아직까지 정확하게 CMS의 인식이 확산되지 안은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CMS 도입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MS시장에 대해 현재 시장 상황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CMS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약 17% 성장한 28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율이 8.21%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이다. 또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 24.3%의 성장율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온라인 기업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기업도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를 전개함에 따라 급증하는 컨텐츠를 관리하기 위한 WCM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기업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에 산재되어 있는 정보의 효용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기업의 수익을 높이려는 기업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에이전시에서 CMS로 확장

CMS를 표방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프레임워크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웹에이전시와 XML 기반의 솔루션 업체, EDMS 기반에서 출발한 업체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솔루션 기반 업체들이 CMS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내시장에 나와있는 CMS를 컨텐츠의 형태에 따른 분류하면 기업 내부의 텍스트 기반 문서를 관리하기 위한 DMS(Document Management System), 웹 컨텐츠를 관리하기 위한 WCM(Web Contents Management), 전자상거래시 필요한 상품 카탈로그 관리를 위한 CMS(Catalog Management System), 비디오 및 오디오 등과 같은 디지털 자산관리를 위한 DAM(Digital Asset Management)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웹 기반의 컨텐츠관리의 한계를 벗어나 전사적인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WCM과 차별되는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라는 시스템이 나타나고 있다. ECM은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으로 프로세스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ECM은 WCM, DMS 및 DAM을 아우르는 형태로 볼 수 있으며, 현재 국내의 WCM을 표방하고 있는 업체들은 향후 ECM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50여개 업체들이 CMS 사업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태생을 살펴보면 국내 CMS 업체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카탈로그 제작 업체들이 WCM으로 전환한 경우가 있다. 그리고 검색·등록 등의 기본 기능에 유저 인터페이스를 강화해 CMS 전환한 XML업체들, 웹에이전시 업체가 백오피스를 개발해 CMS로 전환한 업체들로 나눌 수 있다. 이 외에도 DRM업체, 빌링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국내 CMS 업체들은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WCM과 카탈로그 성격이 강한 반면에 국내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은 KM(파일네트, 다큐멘텀), 포털(인터우븐), 개발툴(비넷) 등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이 국내에서 CMS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디지털 컨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식 확산에 따른 유료화 추세, 웹사이트 재구축 시기 도래에 따른 통합 요구 증가, 기업 내부 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확장, 단순 구축에서 관리 관점으로 인식 전환,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전자 카탈로그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CMS 도입을 통해 안정된 컨텐츠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식 자원으로서의 컨텐츠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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