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나노센트, ‘전자코’ 기반 코로나19 진단기기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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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나노센트, ‘전자코’ 기반 코로나19 진단기기 공동 개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6.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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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 가려내…본격 임상과 품목 허가 앞둬
드림텍, 나노센트에 100만달러 투자…’전자코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
전자코 솔루션을 통한 바이러스 탐지 모습
전자코 솔루션을 통한 바이러스 탐지 모습

[데이터넷] 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은 이스라엘 나노기술 전문기업 나노센트(NanoScent)와 공동으로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려낼 수 있도록 냄새를 구분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전자장치인 ‘전자코(Electronic Nose)’ 기반의 진단기기를 공동 개발했다.

드림텍은 지난해 3월 나노센트에 약 100만 달러를 투자해 독점 공급계약 체결하고, 전자코 솔루션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체온검사나 진단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여부도 선별할 수 있다.

전자코 솔루션은 현재 공항 출입국 시설, 경기장, 공연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 중인 열화상 카메라나 휴대용 체온계 기반의 선별 절차 대비 정확도가 높다. 또한 1차 선별에 전자코 솔루션을 도입 시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사용해 전수 조사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 알고리즘을 맞춤 개발을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플루, 메르스, 사스와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 선별에도 사용될 수 있다. 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유해가스 탐지가 가능해 플랜트와 정유, 가스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

드림텍은 나노센트가 개발한 진단 센서를 모듈화하고, 알고리즘 분석장치와 간편하게 호흡을 담을 수 있는 전용 호흡백을 공동 개발했다. 8월 말까지 분석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며,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는 올해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 제출 및 승인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이스라엘 연구지원 펀드 코릴(KORIL)의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27개월 간 지원금 포함 약 400만달러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한다.

드림텍의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최대영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킬 백신이 없는 현 시점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과제”라며 “본격 임상과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는 전자코 솔루션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최대한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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