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ISDN의 번호체계와 다중화 기술
상태바
4. ISDN의 번호체계와 다중화 기술
  • 심형섭 열림기술 IT사업부 과장
  • 승인 2002.1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SDN 이해하기
1.7 ISDN의 번호체계

번호체계는 망상에 산재한 가입자와 단말들이 상호 통신을 위해 사용되는 식별자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관한 체계를 말한다. ISDN의 번호체계는 기존의 전화망 체계를 기초로 하여, 여기에 데이터망의 번호체계에서 사용되는 망식별번호 등을 고려한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권고안 ITU-T E.164(I.331)에서 규정되어져 있으며, 1개의 ISDN 회선하의 복수 단말 중 개별 단말을 지정 가능토록, 최대 15자리의 ISDN 국제번호 체계 외에, 40자리 까지 확장할 수 있는 서브어드레스를 조합한 체계로 되어있다.(그림 1.7 참조)

[그림 1.7]

1.7.1 국제번호 계획

ISDN에서 사용되는 국제번호 체계는 국가번호(CC : Country Code, 1~3자리)와 국내번호(NN : National Number)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최대 길이는 15자리로서 각 국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국가번호는 각 나라별로 부여된 해당국의 식별코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번호는 전화망에서와 같이 ‘82’번이다. 국내번호는 착신 가입자를 선택하는데 사용되어진다.

이때 복수의 망이 존재한다면, 각각의 망을 식별하는 코드가 필요하다. 또한 전화망에서의 지역코드(시외전화 시 지역번호)와 같이, 망 내에서의 가입자호를 중계하기 위한 중계국번이 필요한데, 이를 합쳐서 국내망코드(NDC : National Destination Code)라고 한다. 여기에 실제 가입자를 식별하는데 필요한 가입자번호(SN : Subscriber Number, 전화망에서의 각 가정의 전화번호에 해당)로 이루어진다.

1.7.2 서브어드레스

서브어드레스는 1개의 가입자선에 연결된 복수의 단말을 각각 지정하여 통신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국제번호체계 뒤에 이어져서 사용하게 되며, 이를 이용하면 착신 가입자측의 여러 가지 단말에 대해 망을 통해 투명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서브어드레스는 망 내에서는 처리하지 않고, 착신 가입자측의 내부에 설치된 기기에서 처리하게 된다. 전화망에서 PBX를 설치하고 대표번호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은 후, 안내방송을 듣고 내선번호를 입력하여 PBX에 연결된 수많은 가입자중 특정 가입자를 선택 통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1.7.3 DID 방식

DID(Dialing In Direct) 방식은 전화망에서 가입자회선이 많은 특정 건물에 대해 구내에 집단전화국을 설치하여, 각 가입자 회선에 1개씩의 번호를 각기 부여하는 방식과 같다. 즉 구내의 내선 단말마다 ISDN 어드레스를 할당하여, 망에서는 가입자측의 구내 교환기로 NN의 NDC 부분은 물론이고 SN에서 가입자 국번까지를 제외하고, 하위 자리만 전달하여 단말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단말이 많을 경우는 가입자 회선 수만큼 망에서 국선 인입이 있어야 하는 관계로, 서브어드레스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1.8 다중화 기술

1.8.1 음성신호의 디지털화

ISDN망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음성신호와 같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동일 회선으로 전송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중화를 할 필요가 있다. ISDN의 B채널이 64Kbps로 정의된 것과 1차군 속도 등의 개념이 이 부분과 연계된다.

사람의 음성의 주파수 대역은 대략 300 ~ 3400Hz정도이다. 이것은 아날로그 신호로서 디지털 신호로 만들기 위해 적용되는 기술이 PCM(Pulse Code Modulation)이다. PCM의 과정에는 샘플링, 부호화, 복호화의 3가지 단계가 있다.

이중 음성신호를 샘플링 하는 과정은 사람의 음성을 대략 4KHz 대역으로 잡으며, ‘신호를 샘플링 할 때는 원 신호의 2배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는 표본화 공식을 적용하게 되면, 8KHz(4KHz의 원 신호의 두 배)가 나온다. 이것을 디지털 부호로 표현할 때 8Bit를 기준으로 부호화 작업을 진해하게 되면, 8KHz × 8Bit = 64Kbps의 속도가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해서 ISDN의 B채널이 64Kbps의 대역을 갖게 된 것이다.

여기서 북미식의 PCM24방식을 적용하면, I-프레임은 8bit 형식으로 표본화된 24개의 데이터를 포함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8bit × 24 + 1(프레임체크 비트) = 193bit가 I-프레임의 길이다. 1개의 프레임이 전송되는 주기 T = 1 ÷ 8,000 = 125 µsec이다. 전송속도는 193bit ÷ 125 µsec = 1.544Mbps가 된다. 이것이 북미식의 T1급 속도가 생겨난 배경이다.(그림 1.8 참조)

[그림 1.8]

1.8.2 다중화

다중화란 망을 통해 전달되는 데이터 프레임을 기본 인터페이스만을 이용하여 각각을 전달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전송로에 기본 프레임 여러 개를 묶어서 전송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임으로, 이렇게 여러 프레임을 묶어서 하나의 큰 프레임으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다중화에는 주파수분할다중화(FDM :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시분할다중화(TDM : Time Division Multiplexing) 등이 있는데, 시분할은 주어진 시간 채널들을 가입자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하게 나누어주는 방식과 통신을 하는 가입자가 항상 전달할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송할 데이터가 있는 가입자에게만 채널을 배정해 주는 방식으로 다시 나뉘어진다. 이때 후자를 특별히 통계적시분할다중화(STDM : Statistical TDM)이라고 한다.

다중화 방식은 미국의 ANSI 기준을 바탕으로 한 북미식과 유럽식으로 크게 나누는데, 일본은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름대로의 다중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북미식을 채택하였으나(대표적인 것이 TDX-1B 교환기 이다.), 지금은 유럽식을 기본으로 하여 북미식을 수용하고 있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PCM 다중화를 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며, 이 차이로 인해 국내 ISDN망에 단말기를 접속하는데 있어 초기에 많은 문제를 야기시켜,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