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에 좋은 음식, 혈행 기전 고려해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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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에 좋은 음식, 혈행 기전 고려해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적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5.2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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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2030년에는 사망자 수가 2천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2위 역시 심혈관질환으로 해마다 평균 6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심혈관질환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갑작스레 발병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치료를 받더라도 가슴이 찌릿찌릿한 부정맥, 심부전증, 심근경색 등 합병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 사전관리가 중요하다. 혈관과 관련한 질병은 대개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이 크므로 이를 교정하고, 심혈관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심혈관에 좋은 음식으로는 등 푸른 생선, 당근, 마늘, 견과류 등 다양한 것이 언급되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체의 혈행 기전을 고려한 복합적인 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몸 속 혈행체계는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학술지 <Indian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게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시켰더니 혈압이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우리 혈행체계의 유기적인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다. 따라서 심혈관 관리의 핵심은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행체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인을 복합적으로 살피는 서큘렉스적 관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서큘렉스 원료가 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성분은 오메가3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질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 혈중 과도한 지방질은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증상을 야기하고 원활한 혈행을 방해한다.

이에 오메가3는 간에서의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용해해 체내 지방질 수치 감소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혈관염증 완화, 안구 보호, 뇌세포 활성화 등 효능이 다양해, 미국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는 정부차원에서 필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오메가3는 산패에 취약하므로, 유통단계가 최소화된 국내원료로 제조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은 중성지방은 물론 콜레스테롤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돕는 홍국도 함께 추천된다. 홍국은 백미에 누룩곰팡이를 발효시켜 생산한 붉은 쌀로,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홍국에 포함된 특수물질인 ‘모나콜린K’는 혈관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SCI급 학술지인 <Current Therapeutic>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홍국을 일일 1.2g씩 섭취한 실험군은 8주후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코엔자임Q10과 엽산은 혈관벽 보호를 위해 섭취가 권장되는 성분이다. 코엔자임Q10은 심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서, 심장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도와 혈압을 정상범위로 조절해준다. 또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Ⅱ’의 작용을 억제해, 높은 혈압을 떨어뜨려 주기도 한다. 이렇듯 혈압과 관련해 이중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코엔자임Q10은 혈압을 낮추는 음식으로 유명하며, 서큘렉스 원료의 핵심성분으로 지목된다.

엽산은 주로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수용성 비타민이다. 이는 대개 임산부 필수 영양제로 알려져 있지만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하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호모시스테인을 지목한 바 있다.

호모시스테인은 단백질 대사과정의 부산물로, 날카로운 외형 탓에 혈관 곳곳에 치명상을 입히고 각종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엽산은 이를 우리 몸에 이로운 아미노산으로 새롭게 합성해 혈관을 보호해준다. 더불어 건강한 혈액을 생성하는 기능도 있어 섭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의 식탁은 고지방∙고염분 음식으로 가득 차 버렸다. 이와 더불어 부족한 신체활동, 과음,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은 각종 혈관질환 발병률을 나날이 높이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간의 실질적 수명은 심뇌혈관 나이로 측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의 예방적 노력은 젊다고 방심할 것이 아니라 전 연령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복합적인 영양 섭취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 금주, 금연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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