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기술력으로 무장, “ITM 시장 불황 ‘확’ 뚫는다”
상태바
원천 기술력으로 무장, “ITM 시장 불황 ‘확’ 뚫는다”
  • 승인 2002.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1999년에 설립된 아라기술(www.aratech.co.kr)은 네트워크 회선과 인터넷 서버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 제품군과 캐시 응용제품군(Cache Appliance), 그리고 이를 이용한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아라기술은 올해 자체 개발한 재규어3000 (JAGUAR3000)이 캐싱서버 성능측정 전문기관인 美 메저먼트팩토리가 주최한 ‘국제 웹캐시 성능평가 대회’에서 1Gbps 부문 최고 성능을 입증하는 등 세계 인터넷 트래픽 관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IT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캐시 및 CDN 시장이 대폭 축소되면서 세계 시장의 리더였던 잉크토미나 캐시플로우가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라기술 역시 시장을 확대하는데 많은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다 더 성능 좋은 제품과 원천 기술을 응용한 ITM 솔루션 개발로 국내 보다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이재혁 사장을 만났다. <정용달 기자>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네트워크 회선과 인터넷 서버에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캐시, CDN, 로드 밸런싱 등 인터넷 트래픽 관리(ITM) 시장은 최근 2∼3년 전만 해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외 ITM 솔루션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통신사업자나 사용자 모두 어느 정도 안정된 속도의 환경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수요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서 돌파구 마련

그러나 캐시, CDN 등 ITM 기술 및 관련 제품 개발 전문업체인 아라기술은 세계 캐시 서버 성능 테스트(Web Cache-off)에서 최고 성능을 입증한 재규어 제품군을 비롯해 자체 원천 기술로 개발한 캐시 및 CDN 응용 솔루션 등을 토대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캐시 업체인 잉크토미로부터 자사 제품의 OEM 공급을 논의했을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라기술은 일본의 닛셋츠, 브라질의 큐오에스, 태국의 태국정보통신 등과 디스트리뷰터 계약 체결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시장에서 캐시 제품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이 이들 해외 업체와의 관계는 단순 디스트리뷰터가 아니라 자국의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지원팀을 운영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침체된 캐시 시장에서도 아라기술은 다른 업체에 비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업체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캐시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16개 광역시 및 도청, 60여개에 이르는 시·군·구청 등을 비롯해 SBS, 프리챌, 인터파크, 전자신문, 군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아라기술은 지난달 캐시 제품과 함께 제안할 수 있는 중소기업용 다기능 L4 스위치(아라-스마트스위치)를 출시한 데 이어 데이터베이스 캐시, eCDN 등 캐시 기술을 응용한 솔루션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L4 스위치는 패킷 리다이렉션 및 WCCP(Web Cache Communication Protocol) 기능을 통해 최적의 웹캐시 환경구축이 가능하며,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위한 포트 미러링(Port mirroring) 기능도 지원한다.

Q: 국내 캐시, CDN 등 ITM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아라기술의 해외 진출 동향과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시장이건 상황이 어려울수록 원천 기술을 확보한 업체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라기술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전문업체와의 실질적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아라기술은 태국정보통신, 일본 내에 자체 13개의 지사를 거느린 닛셋츠, 브라질의 큐오에스 등과 양해각서 수준에 머무르는 디스트리뷰터가 아닌 자체 투자를 통해 기술지원팀을 운용할 정도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유수의 업체와 계약 직전에 있으며, 동남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Q: 국내 캐시 및 CDN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을 설명해 주십시오.

세계 IT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네트워크 회선과 인터넷 서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인터넷 트래픽 관리(ITM) 시장이 대폭 축소되면서 세계 엔터프라이즈 캐시 시장의 리더였던 잉크토미나 캐시플로우가 관련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고가의 ISP 시장을 공략했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의 매출과 이익은 대폭 증가할 정도로 관련 시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던 동영상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더욱 더 활성화될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동영상이 보편화될 시기도 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ITM 시장의 성장은 그 시기가 문제지 성장한다는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Q: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회사가 설립되면서 많은 제품들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라기술이 자체 개발한 솔루션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글로벌 부하분산 솔루션인 스마트CDN을 처음 선보인 아라기술은 멀티캐스팅 방식의 병렬 IP 패킷 필터링을 이용한 네트워크 지역 부하분산을 위한 ‘스마트 IP’, 고성능 네트워크 캐시를 위한 병렬 스토리지 파일 시스템 제작 기술인 ‘재규어 2000’ 등이 KT 마크를 획득했습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웹 캐시 엔진 ‘재규어 3000’을 비롯해 각종 CDN 제품군, 트래픽 컨트롤러 제품군 등 ITM 관련 토털 제품군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웹 컨텐츠 전송 시스템 및 그 전송제어방법, 클러스터링 서버에서의 분산처리 제어 방법, 월드와이드웹상에서의 양방향 투명 캐시 지원 방법 등을 특허 받은 상태입니다.

아라기술은 잉크토미와 OEM 제품 공급을 논의할 정도로 ITM 솔루션과 기술에 관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업체로서 데이터베이스 캐시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시 관련 응용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캐시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계 ITM 시장이 침체되면서 리딩 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는 등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아라기술의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그렇게 나쁘다고 만은 보지 않습니다.

아라기술은 회선 절감만을 위한 제품의 틀에서 벗어나 가격, 다양한 기능을 모두 겸비한 제품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즉 컨텐츠 필터링, 바이러스 방역, 캐시 로그분석기 등 부가기능을 통합해 아라기술만의 고유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또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통신 인프라가 미약한 해외 ISP를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Q: IT 업체들이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라기술은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 있는지요.

아라기술은 한마디로 ITM과 관련 없는 시장으로의 진출은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캐시 프로토콜의 기술은 개발하기 쉬울지 몰라도 캐시 운영체제 원천 기술은 개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라기술은 캐시에 관한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업체보다 앞선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대보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출시한 중소기업용 저가형 L4 스위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Q: 엔터프라이즈보다 통신사업자의 ITM 시장에서 국산과 외산의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통신사업자 등의 대규모 캐시 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이 우수한 반면 영업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내 전문업체들은 좋은 제품을 개발만 하면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산 업체들이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부 외국 업체들의 디스트리뷰터들 중에 국산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만, 기존 재고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업체도 상당수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간에 힘을 결집할 수 있는 협회나 모임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Q: 지난달 중소규모용 저가의 레이어 4 스위치를 개발했는데, 이 제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그간 고가의 레이어 4 스위치가 웹캐시 서버의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돼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라기술은 중소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투명 웹캐시 서버 설치를 가능케 하는 레이어 4 스위치를 개발했습니다.

아라 스마트스위치는 패킷 리다이렉션 및 WCCP 기능을 통해 최적의 투명 웹캐시 환경 구축을 가능케 하며, L3/L4 패킷 필터링 및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위한 포트 미러링 기능을 통해 방화벽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학내망, 군 및 중소기업 등의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