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에 좋은 음식, 근본 원인 고려후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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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에 좋은 음식, 근본 원인 고려후 섭취해야”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5.1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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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이상 성인 가운데 35%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소 혈압 조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머리가 아플 때 혈압이 높아졌음을 인지하나, 대다수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소리소문 없이 혈관을 병들게 해 심근경색, 뇌동맥류와 같은 중증 혈관질환까지 야기하는 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혈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평상시 의식적으로 혈압을 조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등 푸른 생선, 녹색채소, 잡곡 등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 혈압을 관리하기 위한 대표 음식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혈압 조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코엔자임Q10이 풍부한 붉은 살코기다. 코엔자임Q10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 기능을 도와 심장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본래 에너지를 대사하는데 관여하는 조효소로 우리 몸 속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나, 40대부터는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보충이 필요하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중 약 39%는 코엔자임Q10이 결핍되었다는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의 실험자료에 따르면 74명을 대상으로 코엔자임Q10을 12주 동안 일일 200mg씩 섭취시켰더니 섭취군의 혈압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혈압이 높은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적인 관점을 적용한 관리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인체의 혈류체계는 유기적인 속성을 띠기 때문에 혈압을 온전히 조절하기 위해서는 혈압 외에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각종 혈류 요소들의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령 혈압을 당장 적정 수치로 되돌렸다 해도 혈중 과도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침착돼 통로를 좁히며 다시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탁한 혈액, 상처 난 혈관 등 각종 혈류 요소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종국에는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다양한 심뇌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즉, 전반적인 혈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혈류문제는 혈관질환 이전에 혈액순환 장애에도 영향을 미쳐 부종이나 수족냉증,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로도 지목된다. 평소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깅, 수영, 요가 등 다리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거나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것도 기본 생활 수칙으로 지켜질 것이 권고된다.

이와 관련 복합적 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섭취할 때에도 혈행체계 요소들을 다각적으로 관리하는 서큘렉스적 관점이 반영됐는지에 주목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질 수 있는 서큘렉스 원료가 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함유된 성분에 따라 기능하는 바가 다른데, 그 중 코엔자임Q10과 오메가3의 조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메가3는 대중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기능성 성분으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기능이 혈류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중 과도한 지질은 혈관에 쌓여 혈액순환 장애를 야기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오메가3는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혈관에 쌓인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줄 수 있다.

다만 오메가3를 선택할 때는 산패 위험성을 고려해 비교적 유통과정이 짧은 국내원료로 제조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빛과 열에 취약한 오메가3는 유통기간과 공정시간이 길수록 산패될 위험이 높아지며, 산패된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경우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홍국과 엽산은 혈압을 온전히 조절하기 위해 섭취가 권장되는 성분으로 자주 언급된다. 홍국은 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 붉은색 쌀로,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나콜린K라는 물질이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간에서 직접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함에 따라 혈관에 좋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증진시키고 혈관 건강을 해치는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저해하며, 혈관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엽산은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의 합성을 도와 혈류체계의 기본 요소인 혈액을 충분히 생성하고 유지하는데 관여한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혈류건강을 고려한다면 엽산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혈압을 상승시키는데는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한다. 당장 정상 혈압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해도 언제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상 생활 속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과 음주도 자제해야 한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복합적 관리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경우도 많다. 건강한 생활 수칙을 기본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으며, 선택시에는 함유된 성분의 기능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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