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데이터 위협 가장 큰 요인 ‘직원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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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데이터 위협 가장 큰 요인 ‘직원 실수’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05.0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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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사이퍼 “해커·악의적 내부자보다 실수로 인한 데이터 리스크 높아”
“블록체인·암호화폐·공급망 보안 위한 암호화 전략 확장될 것”

[데이터넷] 민감 데이터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외부 해커의 공격, 악의적인 내부자에 의한 유출이 아니라 ‘직원의 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사이퍼시큐리티 의뢰로 포네몬연구소가 작성한 ‘2020 글로벌 암호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민감 데이터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직원 실수’(54%)가 1위를 차지했다. ‘해커’(29%)나 ‘악의적인 내부자’(20%)에 의한 공격보다 높은 비중이다. 반면 ‘정부 도청’(11%)과 ‘합법적 데이터 요청’(12%)은 덜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48%의 기업이 암호화 전략을 채택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3% 증가했다. ‘암호화 도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기업의 60%가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을 사용할 예정이며, 암호화폐·월릿, 자산 거래, 신원확인, 공급망, 스마트계약에서 많은 활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다른 초기술들은 IT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는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다자간 보안 컴퓨팅(MPC)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데 최소 5년, 동형암호화는 6년 이상, 양자저항 알고리즘은 8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보호 위해 암호화 전략 진행

기업의 데이터 암호화에 대한 인식도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업·기관은 규제준수를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했으나 이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암호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으며, ‘규제준수’는 4위로 밀려났다. 이는 암호화가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요건에서 적극적인 사전 예방 수단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응답자의 83%가 민감한 데이터를 향후 12~18개월 내에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라 답했으며, 이 경향은 미국, 브라질, 독일, 인도, 한국의 기업들에서 두드러졌다.

주목할만한 것은 클라우드 확산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생산되고 광범위한 영역으로 유통되면서 데이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데이터 암호화 전략의 계획과 실행에서 가장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67%의 응답자가 데이터 위치 파악을 가장 우려하는 요소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근무, 가정에서의 데이터 사용, 개인 기기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 복사본 생성이 증가하면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해지는 HSM 활용방안

분산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효과적인 암호화·키관리 요건이 등장하는 가운데,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 사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HSM을 통해 키를 안전하게 보호해 암호화 데이터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갖고자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HSM의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48%가 HSM을 통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신뢰성, 무결성, 통제권을 지원하는 변조 방지 환경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독일, 미국, 중동 지역에서 기업의 HSM 도입율이 가장 높았으며, 호주, 독일, 미국 지역의 기업들이 암호화 또는 키 관리 활동에 있어 HSM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HSM은 기존에 활용되었던 PKI,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암호화(TLS/SSL)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암호화 수요는 빅데이터 암호화(17% 증가), 코드 서명(12% 증가), IoT 신뢰 루트(10% 증가), 문서 서명(7% 증가) 분야에서 HSM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35%의 응답자가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게 접근하고자 HSM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응답자들은 ‘BYOK(Bring Your Own Key) 생성 및 관리를 위한 HSM의 도입과 운영’, ‘키 관리와 암호화 운영을 위한 CASB(Cloud Access Security Broker) 결합’이 향후 12개월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그림(John Grimm) 엔사이퍼 전략사업개발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업과 개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보안 및 신원확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원활한 접근을 제공해야 하며, 고객 데이터, 업무상 중요한 정보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면서도 비즈니스 연속성까지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엔사이퍼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구현하는 기반을 제공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및 지적 재산에 대한 무결성과 신뢰성을 보장해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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