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보안 솔루션 기업 ‘쿨빗엑스’,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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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안 솔루션 기업 ‘쿨빗엑스’, 한국 진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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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시그나 브릿지’로 투명한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 나서
쿨빗엑스 한국법인 시그나 권석빈 대표
쿨빗엑스 한국법인 시그나 권석빈 대표

[데이터넷] 글로벌 가상자산 보안 솔루션 기업 쿨빗엑스(CoolbitX)가 국내에 진출했다. 쿨빗엑스는 최근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쿨빗엑스의 한국법인인 시그나의 대표는 권석빈 사단법인 글로벌인천블록체인앤아이씨티이니셔티브 이사가 선임됐다. 권 대표는 과거 로펌에서 증권관련집단소송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스쿱미디어 기업인수 및 신사업개발 실장, 블록체인 개인지갑을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총괄이사 등을 맡은 바 있다.

쿨빗엑스는 현재 가상자산업계에서 화두인 ‘자금세탁방지법’과 관련한 솔루션을 구축해 전 세계로 발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쿨빗엑스가 작년말 자체 개발한 ‘시그나 브릿지(Sygna Bridge)’는 OECD 산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작년 6월 내놓은 가상자산 관련 지침서의 핵심인 권고기준 16항 ‘여행규칙(Travel Rule)’ 즉, 송금관련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여행규칙이란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이 이동할 때 송수신인의 실명, 가상자산 지갑주소, 물리적 주소 등 개인정보를 파악해 기록해뒀다가 관련 감독당국이 요청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금을 세탁하거나 테러자금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한국 국회도 FATF의 권고에 따라 올해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통과시켰다. 구체적인 시행령은 내년 3월 25일까지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여행규칙 의무를 이행할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거래소간 송금 업무가 이뤄질때마다 고객정보를 서로 주고 받아야하는데, 각자 사용하는 통신 언어가 달라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정보를 주고받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법을 위반할 소지도 높다.

시그나 브릿지는 이들 사업자들에게 적절한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돼 당장 도입가능하다. 보안도 뛰어나다. 거래소간 가상자산이 오갈때, 양 거래소가 즉각적으로 송신인과 수신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시그나 브릿지는 A거래소를 이용중인 ‘김’씨가 B거래소 ‘이’씨에게 가상자산을 보낼때 양측 거래소가 김씨와 이씨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있도록 암호화/복호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정보가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또 시그나를 이용중인 모든 가상자산사업자들과 여행규칙을 준수하면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한다.

시그나 브릿지는 현 시점에서 바로 이용가능하다. 한국의 비트소닉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의 13개 거래소들이 시그나 브릿지를 이용하는 ‘시그나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가입돼 있다.

시그나 권석빈 대표는 “여행규칙 준수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 차단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시그나의 기술력을 앞세워 가상자산사업자들과 함께 여행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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