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관리 소프트웨어③]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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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관리 소프트웨어③]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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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들이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HSM 및 아카이브 시스템이 데이터 관리의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독립된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대우받기에는 시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이포텍과 레가토가 주도적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경쟁업체들이 그다지 동요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데이터 관리의 문제점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느냐이다. 데이터를 생성하고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 용량을 계속해서 키워나가야 하지만, 비용적인 면에서 너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토리지 추가 구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한 기술이 바로 계층적스토리지관리(HSM, Hierarchical Storage Management)와 아카이브(Archive) 기술이다.

데이터 저장의 새로운 발견 ‘HSM·아카이브’

아카이브는 디스크 또는 테이프라이브러리와 같은 보조기억 장치에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데이터를 하나 또는 여러 개의 파일로 묶어 훨씬 작은 크기로 압축시켜 저장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온라인 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보조기억 장치인 세컨더리 디스크나 테이프라이브러리로 이관하면서, 이관된 데이터에 대해 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와 동일한 온라인 액세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렇게 할 경우 대용량 디스크를 유지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데이터의 안정적인 장기 보관 역시 보장받을 수 있다.

HSM은 아카이브와는 달리 온라인 디스크와 보조기억 장치를 하나의 버추얼 드라이브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다. 즉 분명히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온라인 디스크와 보조기억 장치에 구분돼 저장됐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됐는지와 상관없이 곧바로 온라인 디스크처럼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술의 구현 방식을 살펴보면 보다 쉽게 차이를 알 수 있다. 아카이브는 룰에 의해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것이어서, 유저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디지털 방속국에서 아카이브로 저장된 영화 파일을 불러오고자 한다면, 반드시 예약과정을 거친 뒤 디스플레이, 편집에 이어지는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되어야 한다. 불러오고자 하는 데이터는 디스크에서 가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HSM은 기본적으로 임플리멘테이션하는 부분이 상당히 적다. 만약 지금 작업하고자 하면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다.

최성재 레가토시스템즈코리아 차장은 “HSM과 아카이브는 뷰(view)도 다르지만 목적도 다르다. 아카이브는 액세스 가능성이 낮은 데이터를 테이프라이브러리에 저장함으로써 관리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지만, HSM은 지금도 쓰이고, 내일도 쓰일, 즉 액세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테이프라이브러리에 저장하는 것이다. 즉 디스크 용량이 모자라 테이프라이브러리에 저장한 것일 뿐, 그 데이터가 디스크에 저장된 것보다 액세스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병원·방송국·교육 시장 관심 급증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병원정보화의 힘이 컸다.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도입 과정에서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적용하는 병원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업체들은 각 병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검색 애플리케이션이나 관리자 프로그램 개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여타 병원들의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도입을 부추겼다.

하지만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가 단지 병원의 전산시스템에만 유용한 제품은 아니다. 방송국 시스템의 디지털화 과정에도 충분히 유용하다. 촬영본, 편집본, 방송본 데이터의 영구 보관 장소로 활용이 가능할 뿐더러, 여러 개의 본사본 VHS를 만들 필요도 없고, 방송 데이터의 편리한 보관이나 열화 등으로 인한 변질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강력한 검색을 위한 메타 데이터 형식을 지원하고, 기존의 자산 관리 프로그램과 결합해 빠르고 편리한 검색 및 활용 시스템이 제공된다면 그 시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각 지역 방송국의 아카이브 시스템 내, 혹은 시스템 간의 데이터 공유나 다중 접속 및 다중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방송국으로 하여금 아카이브 시스템 도입을 부추기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이 밖에 디지털 도서관이나 일반 사무환경에서의 활용도 무난하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도서관은 디지털 도서관 구축 시, 아카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자주 검색되는 자료와 그렇지 않은 자료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데이터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사무실은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 이외에 라이브러리를 통한 부서간 개인간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파일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결국 HSM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는 관리자의 업무 로드 감소, 백업 비용 절감 및 복구 시간 감소로 장애 대책 발전, 데이터 공유를 통한 스토리지 자원 운영 최적화와 같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로, 토털 데이터 라이프 관리 시스템의 기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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