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코,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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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 보고서 발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0.04.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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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익명성 확보 위한 추가 보안 설정 외 법적·제도적 문제 해결 필요
전자투표와 블록체인

[데이터넷]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인 블로코(대표 김원범)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 투표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보고서인 ‘전자 투표 도입 현황 및 블록체인 투표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현장 투표가 아닌 전자 투표 방식은 전당원 투표나 비례대표 경선 투표에서 모바일/PC 투표에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해킹이나 원격 투표 시 명의도용 등의 우려로 아직 공직선거에 도입되지 못했다.

블로코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 전자 투표 방식이 종이 투표보다 비용이나 편리성에서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 보안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을 결합한 투표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투표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가장먼저 신원이 확인된 유권자에 한해 모바일 앱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키쌍(PKI쌍)을 생성하고 월렛(신원인증 전자지갑)을 구성한다.

선거관리본부는 블록체인에 미리 등록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유권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전송해주게 되며, 중복투표를 할 수 없도록 투표 시에 토큰을 후보자의 주소로 전송된다.

특히 투표 정보는 다양한 파라미터 값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해 누가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해시 ID, 블록 넘버, 받는 사람, 기호 번호 등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투표종료 시점을 투표를 위해 생성된 토큰 양과 후보자에게 전송된 토큰의 양을 비교하고 자동으로 투표가 종료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익명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개인이 키를 발급받아 서명하고 투표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txid(트랜잭션에 부여된 ID) 분석을 통해 특정 유권자의 키 값과 투표 내역을 확인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익명성 확보를 위해 유권자가 투표할 후보자의 임시 주소 공간을 마련하고 투표종료 시점에 해당 임시 주소를 삭제함으로써 추적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할 때부터 후보자에게 투표에 사용할 키를 생성해 놓고 유권자에게 전달해 누가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게 설정할 수 있다.

블로코 김원범 대표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4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여전히 일부는 수개표로 진행되고, 선상 투표의 경우 아직까지 팩스 형태로 결과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블로코는 기존 종이투표 및 전자 투표 방식의 문제점 및 단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모가 큰 여론/설문 조사와 방송사 인기투표, 주주총회, 정당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전자 투표는 방식을 불문하고 아직 해결해야 될 법적, 제도적 문제점 다수 존재하지만 전자 투표 적용 범위를 천천히 늘려가며,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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