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속에서도 ‘수상스키’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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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속에서도 ‘수상스키’를 탑니다”
  • 승인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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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 부서지는 햇살, 해변의 낭만이 아른거리던 여름은 끝났지만 여름의 열정은 끝나지 않았다. 항상 여름과 같은 타오르는 열정으로 바다위에서 즐기는 스포츠, 수상스키를 사랑하는 벅스뮤직 수상스키 동호회 ‘널빤지’를 만나봤다. <장윤정 기자>

매주 토요일이면 인터넷 음악사이트 벅스뮤직(wwww.bugsmusic.co.kr)을 운영하는 벅스의 직원들은 분주하다. 만능 스포츠맨인 박성훈 사장을 비롯한 약 4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하는 수상스키 동호회 ‘널빤지’ 때문. 특히 수상스키를 열렬히 사랑하는 박성훈 사장의 주도로 결성된 널빤지는 박 사장의 넘치는 열정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 있는 분주함 속에서도 자신의 일은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책임감과 섬세함은 벅스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저력이 아닐까.

물위에 설 수만 있다면…

수상스키 시즌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로 약 7개월간 계속된다. ‘널빤지’ 회원들은 이 기간 동안 수상스키를 즐기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기 일쑤다. 매주 신입 회원들이 증가할 정도로 사내에서 ‘널빤지’의 인기는 단연 최고.

수상스키에서의 처음은 입수 전 지상훈련이다. 신입 회원들의 지상훈련이 한창일 때 중견 회원들은 어느새 물살을 가르며 좌로 우로 저마다 기량을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지켜야 할 것은 꼭 지켜야 하는 법. 물위에 설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안고 첫 시도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물벼락뿐이니 역시 사람이 물위에 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듯 싶다.

2, 3번의 입수 끝에 물위에 서게 되는 순간. 성취감과 희열은 업무에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며 수상스키의 매력은 하나하나 자신을 이겨가며 늘어가는 수상스키 실력이라고 ‘널빤지’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회사에선 수직관계, 물위에선 수평관계

업무상 불가피하게 형성되는 회사의 수직관계는 물위에 오르는 순간 수평관계로 반전된다. 물론 수상스키가 개인 스포츠이지만 ‘널빤지’회원들에게 스키를 타는 전후 시간은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시간이다. 스키를 타고 있지 않는 다른 회원들은 모두 물 밖에서 스키 타는 사람의 몸 동작을 유심히 지켜보며 기술의 발전에는 박수를, 실패에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는 사장님도 사원도 모두가 하나다.

“남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수상스키는 시간적, 지역적 여건의 제약은 많지만 그 제약이 또 다른 화합의 장으로 연결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수상스키 후에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잠도 같이 잘 수 있어 직원들의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는 박사장의 말이다.

어느덧 한번 불참하면 일주일이 찜찜할 정도로 수상스키에 푹 빠진 회원들은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에 흐뭇해하며 더불어 건강도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벅스의 꿈 또한 잊지 않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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