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정부관료 화웨이 백도어 의혹 WSJ 보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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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정부관료 화웨이 백도어 의혹 WSJ 보도 반박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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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화웨이는 美 정부관계자의 화웨이 백도어 의혹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 장비의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화웨이는 미국 관료들이 언급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의무적, 합법적 행위를 지칭하는 소위 ‘법적 감청’에 불과하고, 일반적으로 법적 감청은 통신장비 제조사가 아닌 이동통신사들의 소관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통신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을 악용함으로써 비기술 전문가의 이해를 망치고 있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WSJ 역시 미국 정부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미국 주요 관료들이 퍼뜨리는 거짓된 정보를 되풀이하고 있고, 화웨이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매체 신뢰도만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주장은 사이버 보안에 있어 수용 가능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는 연막에 불과하고, 그 어떠한 통신 네트워크에도 은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그러할 능력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통신장비 공급사로서의 역할은 여타 모든 장비 공급사와 마찬가지로 3GPP/ETSI 표준에 따른 합법적인 감청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 것뿐이고, 통신장비 공급사로서의 관련 의무는 3G용 표준인 3GPP의 TS 33.107 표준과 5G용 표준 TS 33.128 등 업계 표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법적 감청과 화웨이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법적 감청 인터페이스의 실질적인 관리와 사용은 오직 이동통신사와 규제 당국에 의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으로, 감청 인터페이스는 언제나 운영자 측의 보호를 전제로 하며, 해당 국가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원이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영자들은 이러한 인터페이스 작동 및 유지에 관해 매우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고, 화웨이는 감청 장비를 절대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웨이가 고객의 허가와 감독 없이 고객의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반적인 방화벽이나 보안 시스템을 뚫고 이동통신사를 우회하거나 접속을 제한하거나 혹은 그들의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미국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화웨이의 최우선 목표는 사이버 보안과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로, 미국 관료들의 발언은 사이버 보안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화웨이와 이동통신사의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문제 삼아 화웨이에 오명을 씌우는 데 매우 분개하고, 만약 화웨이에 관한 어떠한 위반 사실을 발견한다면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정식으로 촉구했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해 각국 이동통신사들고 입장을 밝혔다. WSJ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관련해서 독일 네트워크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며 합법적 감청 관리 시스템은 독일 기업이 구축했으며,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로부터의 접근은 철저히 보호된다고 전했다.

보다폰그룹의 대변인 또한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무단으로 접근하려는 장비 공급사의 시도는 발견된 적이 없고, 보안 허가를 받은 직원만이 법적 감청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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