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기업 54%,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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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기업 54%,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용할 것”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0.0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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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비중 불구 수년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의지 보여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높은 평가…퍼블릭 클라우드서 온프레미스로 돌아오려는 움직임 ‘활발’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이 2019 ECI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이 2019 ECI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넷] 지난해 국내 기업 74%가 여전히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2024년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용률이 5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 뉴타닉스(한국지사장 김종덕)는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과 함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배포 현황과 도입 계획을 조사한 ‘2019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 Enterprise Cloud Index)’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ECI는 전 세계 IT 의사결정자 2650명을 대상으로 현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운영 위치, 운영 위치에 관한 향후 계획, 클라우드에 대한 도전 과제 등을 조사했으며, 2019년 ECI에는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현황도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에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비록 최근 업계 화두가 클라우드이고,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시행한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여전히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글로벌 조사에서도 85%의 응답자들이 가장 이상적인 IT 운영 모델로 꼽은 것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그러나 글로벌 응답자 중 32%가 기업 내 자체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부족을 호소했으며, 이에 12.2%는 클라우드 대신 익숙한 데이터센터 배포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록 상황이 이러할지라도 국내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절반에 가까운 46%의 기업들이 향후 12~24개월 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는데, 이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뒤 한국 기업들의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46%,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동 기간 중 각각 49%,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감소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환경에 흡수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덕 지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새롭거나 테스트 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의 움직임과 사용 요구사항이 드러나면 퍼블릭 클라우드의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 또는 축소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흘러 워크로드들이 안정화되면 온프레미스로 다시 이동하거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CI 보고서에도 62%의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애플리케이션 이동성(24%)이었다. 해당 항목의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은 각각 16%, 17%였으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본질적으로 유연한 환경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최적화된 IT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견고한 IT 운영 모델로 꼽은 가운데, 한국에서는 31%의 응답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1순위로 택했다. 이는 글로벌(28%) 및 아태지역(29%)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김종덕 지사장은 “복잡하고 다변화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들에게는 지속인 혁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유연성, 효율성 및 생산성을 개선하는 클라우드를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보안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주요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도약할 강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타닉스는 그동안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로 기업들의 IT 인프라를 단순하게 만드는 데 주력해왔으며, 인프라 상단에 위치한 서비스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뉴타닉스 자이(Xi)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기업 IT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복합 리조트 신화월드와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 전문 기업 신세계아이앤씨가 뉴타닉스 솔루션 기반의 SDDC를 구현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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