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 비즈니스와 기술④] 디지털저작권관리 응용분야 및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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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비즈니스와 기술④] 디지털저작권관리 응용분야 및 시장동향
  • 김진영 실트로닉 테크놀로지 신사업기획팀 팀장
  • 승인 2002.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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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닷컴기업들은 콘텐츠의 유료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자책과 관련된 여러 사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일반 기업들도 웹 기반의 협업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콘텐츠 비즈니스의 동향, 저작권 문제와 해결 방안으로서의 DRM(Digital Right Management), DRM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동향, 국내외 현황 등에 대해 4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한달 동안 저작권과 관련하여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소리바다 서비스 중지인 것 같다. 법원의 소리바다 폐쇄 결정에 힘을 받은 음반협회 측에서 음악파일 공유사이트나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엄포를 계속하고 있고,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 역시 거센 형편이다. 이로 인해 DRM과 CD -락(Lock)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전언했듯이 DRM은 원래 음악 파일과 영화 파일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미국 음반시장의 DRM 표준화를 위해 활동했던 SDMI가 사실상 중단된 것처럼 부문별 입장과 이해 관계의 상충 등으로 인해 첩첩산중에 놓여 있다.

응용 가능성

음악 파일과 같이 일반적인 DRM의 적용 가능 분야에 대해서는 이전 연재를 통해 자세히 밝힌 바 있어 이번 연재에서는 생략하고, 기존의 온라인 분야에만 국한되어 있는 적용 분야를 근간으로 향후 새롭게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① 디바이스

콘텐츠는 이미 PC를 떠나고 있다. 철저한 개인화를 추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디바이스에 담겨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 DRM 솔루션은 초창기에 MP3 플레이어나 e-북 리더기에 적용되는 데 불과했으나, 이제는 PDA와 휴대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관련 디바이스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 및 콘텐츠에 대한 개별 사용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콘텐츠 조작, 불법 복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콘텐츠 사업자나 디바이스 업체에서 실수요가 생겨나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 같이 멀티 디바이스 지원을 지향하는 것은 현재까지 유선인터넷 만을 고려하던 DRM에서 벗어나 무선인터넷까지 고려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선인터넷 따로 무선인터넷 따로가 아니라 동일한 콘텐츠를 PC와 개인휴대단말기에 넣고 다닐 수 있는 구조로 통합적인 DRM 시스템 구축을 완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커머스 상에서 주요 요소로 제기되는 PKI 구조에 대한 DRM 업계의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선 실트로닉, 마크애니, 디지캡 등이 관련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② 칩 개발

점차 고품질, 대용량, 광대역화 되는 콘텐츠에 적절한 보안을 걸어 유통을 시키기에는 소프트웨어로 시스템을 구현함에 있어 처리 속도나 품질 등에서 여러 제약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이 바로 DRM 알고리즘을 하드웨어, 즉 전용 칩으로 생산하여 단말기 내부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추가 조작 없이 원래 콘텐츠를 디지털화 하면서 자동적으로 DRM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 방송과 같은 광대역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③ 관련 솔루션·시스템과의 결합

그동안 관련 업계가 상당히 고전을 하고 큰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은 콘텐츠 기업들의 레거시 시스템과의 결합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SI성 프로젝트에서 아주 작은 컴포넌트로 밖에는 참여할 방법 밖에 없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관련된 솔루션 또는 시스템과의 긴밀한 결합(Integration)이 필요하다.

미디어 콘텐츠 DRM 분야는 주로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솔루션과의 결합이 유망하다.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사용자 규칙을 담은 라이선스를 관리함에 있어 CMS와의 유기적인 연동은 필요한 요소이다. 또한 문서 DRM은 기업의 사내 문서관리시스템(DMS)이나 지식관리시스템(KMS)과의 상호 연동 또는 결합 등을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 안정적인 연동을 보장하는 SDK(소프트웨어개발킷)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④ 유사 분야로의 확장

최근 들어 웹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분쟁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누구나 들어와서 보고 얻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콘텐츠까지 이제는 점차 보호해야할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의 결합도 생각할 수 있다. 집 그 자체를 지키는 네트워크 보안과 집 안에 있는 콘텐츠 하나하나를 지키는 DRM 기술이 접목된다면 보다 강력한 보안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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