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발표한 ‘국내 O2O(Online-to-Offline) 서비스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2O 서비스 시장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도 약 97조원으로, 전년 대비 22.3% 성장했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이다.
국내에서는 O2O 서비스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됐고, 현재는 우리 생활 전 영역에서 다양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해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높이면서 플랫폼 경제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공급자-이용자 간 플랫폼 기반 디지털 매칭 ▲비즈니스 거래 비용 발생 ▲중개 대상이 오프라인 서비스일 것 등의 O2O 서비스 기업 특징을 기준으로 인터넷·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 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 약 3000여 개 기업을 분석해 약 555개 기업이 O2O 서비스 기업임을 확인했다.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의 기업수가 179개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121개), 인력중개(100개), 숙박·레저(65개), 식품·음식(47개), 부동산(43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2019년 O2O 서비스 기업 매출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약 2조2700억원) 대비 3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28.4%)으로 가장 높았으며,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순이었다.
기업의 매출 발생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판매매출,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 기업은 2개(수수료, 광고매출 등) 이상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조사 대상 기업들의 2019년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조원으로, 전년(약 79조3000억원) 대비 2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별 매출은 부동산 분야가 34조9000억원(35.8%)으로 가장 높았으며, 모빌리티·물류(29.0%), 식품·음식(19.5%), 생활서비스(12.1%), 숙박·레저(2%), 인력중개(0.5%) 순이었다.
2019년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3만7000명, O2O 플랫폼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34만2000개로 추정된다.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2만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하고 있고,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000명(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공급 업체는 식품·음식 분야가 약 14만5000개(42.3%)로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12만3000개, 36%), 숙박·레저(3만9700개, 11.6%), 모빌리티·물류(2만3300개, 6.8%), 부동산(2.4%), 인력중개(0.6%), 기타(0.4%) 순이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제는 O2O 서비스가 국민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혁신 산업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제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규모 파악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국내 O2O 서비스 시장현황 파악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고, 지난해 시범조사를 넘어서 전체 시장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으로, 관련 시장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O2O 혁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