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IT 시장 23조3000억원…전년비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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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IT 시장 23조3000억원…전년비 3.2% 증가”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0.0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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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제 환경 불투명·기업 실적 저하 불구 클라우드·AI 등 신기술 투자 확대 기대
KRG 김창훈 부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애플은 시총이 2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며 5배 성장했지만, 국내 IT 시장은 18조원에서 23조원으로 5조원 성장에 그쳤다”며 “전통적인 IT 산업 영역은 향후 10년 동안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RG 김창훈 부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애플은 시총이 2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며 5배 성장했지만, 국내 IT 시장은 18조원에서 23조원으로 5조원 성장에 그쳤다”며 “전통적인 IT 산업 영역은 향후 10년 동안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넷] 2019년 국내 기업용 IT 시장이 전년비 1.3% 성장에 그친 22조5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환경 불투명이 심화되고,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뚜렷한 가운데 IT 투자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2020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서 KRG 김창훈 부사장은 ‘국내 IT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KRG 김창훈 부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애플은 시총이 2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늘며 5배 성장했지만, 국내 IT 시장은 18조원에서 23조원으로 5조원 성장에 그쳤다”며 “전통적인 IT 산업 영역은 향후 10년 동안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반해 올해 국내 IT 시장은 다소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대비 3.2% 성장한 23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소프트웨어·솔루션 시장은 전년비 5.7% 성장이 예상되며, IT서비스 시장 역시 클라우드 구축과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확대 등에 힘입어 3%가량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하드웨어 시장은 전년비 1%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 역시 소프트웨어보다 줄어들어 과거와 같은 성장세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산업별로는 공공 분야가 전년비 5.2% 증가한 5조6450억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 IT 프로젝트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사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SOC 분야 사업도 전년비 7.1% 늘어난 3조1670억 규모가 예상되며, 신규 시스템 구축이 늘고 있는 금융 분야 역시 전년비 1.2% 늘어난 4조6380억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되고 있는 제조 분야는 전년비 1.2% 줄어든 4조9540억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훈 부사장은 “국내 민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올해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IT서비스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와 클라우드로의 급속한 시장 재편, 신기술 도입에 따른 파일럿 프로젝트가 주가 되면서 전년비 1.8% 성장에 그친 13조1340억 규모를 형성했다.

다행히 올해는 금융·공공기관을 필두로 클라우드 구축 수요가 늘어나고,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중견기업 중심의 IT아웃소싱 수요가 활발해지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전년비 3% 성장한 13조5300억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2020년 국내 기업들의 IT 지출 증가율은 6.5%로 최근 5년 내 가장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들이 대부분 비용 절감에 나서는 경향을 고려해보면 올해 기업이 IT에 투자하는 연간 예산 규모 역시 최근 5년간 가장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들의 매출 대비 IT 투자 비중은 0.6%이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3.3%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다. 즉, 투자는 그만큼 하지 않은 채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효과를 누리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일정 부문 양적 투여를 하면 어느 순간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양질 전환의 법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IT 지출액이 지금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김 부사장은 강조했다.

김창훈 부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열악한 조건 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이룩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글로벌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도입이 기업 수익성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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